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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 인스티즈

 

 

 

 

마음과 마음 사이에 

무지개 하나가 놓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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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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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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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택운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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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응, 여기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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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름으로 부르니까 좋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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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나도 좋아해, 이름 불러주는 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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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지금 기분 물어봐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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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3에게
응, 물론이지. 오늘은 기분이 특히 좋아. 오랜만에 즐거운 외출이었거든. 너는 지금 어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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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정, 택운.에게
즐거운 외출? 좋았겠네. 난 아무런 생각이 없어. 멍한 기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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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4에게
행복했어.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도 가끔은 필요한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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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정, 택운.에게
그래서 지금 향초를 켜 볼 생각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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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5에게
향초 키고 조용히 있으면 초 타들어가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그거 진짜 좋더라. 향초 심이 나무로 된 것도 있던데 하나 사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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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정, 택운.에게
나무로 된 것도 있어? 처음 들어봐. 이번에 체리향 향초를 샀어. 되게 작고 귀여워서 손이 가더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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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6에게
체리향이라니, 뭔가 말만 들어도 귀여울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향기도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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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정, 택운.에게
응 괜찮아. 툭툭 건드려보고 싶은 향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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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7에게
툭툭 건드려보고 싶다니, 뭔가 되게 간지러운 말인 것 같아. 그만큼 관심이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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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정, 택운.에게
작고 귀여워서 관심이 가나. 택운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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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9에게
그런 걸지도. 아무래도 그러면 한 번 더 눈길이 닿고, 손길이 가고 그렇지. 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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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정, 택운.에게
너도 내 이름 불러줬으면 좋겠어서. 이름 기억해줄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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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1에게
네가 알려준다면, 물론 기억할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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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정, 택운.에게
차학연. 난 차학연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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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3에게
학연이었어? 반가워. 꼭 기억하고 있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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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정, 택운.에게
응. 기억해줘. 이름 없이 알아봐줘서 고맙기도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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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4에게
고마울 게 뭐가 있어. 매번 와줘서 내쪽이 더 고맙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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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정, 택운.에게
기분 물어본 후부터 댓글 다는 거, 나인 건 알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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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5에게
당연히 알지. 기분을 물어봐주는 사람은 너뿐인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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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정, 택운.에게
일부로 티낸 거야. 앞으론 티 안 내고 와봐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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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6에게
...큰일이네. 알아보도록 긴장하고 있어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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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정, 택운.에게
못 알아보면 조금 미워해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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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8에게
음... 아니, 미워하지는 말아줘. 네가 날 미워한다면 많이 슬플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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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정, 택운.에게
그래. 안 미워할 테니까 알아봐 주기. 약속해. 조금 티는 내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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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9에게
응, 고마워. 약속. 새끼 손가락 걸고, 도장도 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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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정, 택운.에게
도장도 꾹. 꼭 기억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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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1에게
응, 꼭. 내가 기억 못 할까봐 걱정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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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정, 택운.에게
응. 널 찾아오는 분들은 많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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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4에게
그렇지는 않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너를 기억 못 할리가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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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정, 택운.에게
이유를 물어도 될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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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5에게
자주 보기도 했고, 이미 네가 내 기억에 꽤나 강하게 남았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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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정, 택운.에게
기억에 강하게..? 어느 부분에서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이었으면 좋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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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습도가 높아 그런지, 몸이 축축 처지는 것 같은 밤이에요. 나른해서인지, 시를 입속에서 중얼거리면서 다시 곱씹게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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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아무래도 비가 와서 더 그런걸지도.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외롭고 슬픈 시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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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무지개가 사라진 걸 깨달았으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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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이제는 다시 뜬다고 하더라도 사라질 걸 아니까 마냥 기뻐하지도 못 하겠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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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리고 무지개가 사라지길 늦추려 하거나, 조금이라도 덜 슬프게 보내줄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겠죠.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될지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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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2에게
그러다가 움츠러들지도. 전처럼 온 힘을 다해서 사랑을 하지 못 하게 된다던가. 무서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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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정, 택운.에게
오히려 어차피 사라질 거라면 후회하지 않도록 더 힘을 다해서 격렬하게 사랑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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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17에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나는 아무래도 겁이 많아서, 그랬다간 더 상처받을까봐 그러지는 못 할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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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정, 택운.에게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다 사랑하고 나면, 떠나보낼 때도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요.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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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0에게
아, 오히려 미련이 남지 않게 될 수도 있겠구나. 줄 수 있는 걸 다 줬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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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정, 택운.에게
그럼에도 떠난다는데, 어쩌겠어요. 인연이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할 수밖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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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2에게
그렇게 떠나보내면 다음에 또 인연이 오고, 그러겠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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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정, 택운.에게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찾아가는 방법도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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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3에게
내가 먼저, 나서서? 그러기 전에 와줬으면 싶은 마음은 너무 이기적인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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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정, 택운.에게
일부러 찾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찾아가고 있을 지도 모르죠. 누구나 그러길 바랄 거에요. 그 걸 이기적이라고 할 순 없을 거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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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택운.
27에게
그러면 좋겠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쓰담쓰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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