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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썬] Mayday! Mayday!

[성썬] Mayday!Mayday!

01. 어느순간 쏟아진 눈물에 수없이 Mayday 난

니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뭘그렇게 기대한거야? 설마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꿈 깨.

단 하루만, 오늘만했던 희망은 어렵게 쌓아놓은 블럭이 떨어지는것 같이 내 사랑과 함께 쏟아져 내렸다. 제발좀 나좀 봐달라고, 한번만 그때처럼 소리쳐보기도 수천번이었다. 그런 악순환에 지쳐버린지는 오래였지만, 몇번을 짓밟힌 희망에 상처는 받을대로 받아 이제 스크래치날 곳도 없는 나인데. 왜 난 다시 날 데려갈거라고 생각하는걸까.

오랜만의 만남이라고 해맑게 나갔던 그곳에서 나는 그렇개 많은 눈물을 쏟아버렸다. 무슨 여름철 얼음마냥 날 외면하던 그의 앞에서 이미 정해진 운명을 두고 절대 안된다며 끝까지 추락해가면서까지 붙잡았다. 이미 지구 반바퀴는 떠나가버린 사랑마저 줄다리기처럼 힘겹게 끌어당기면서 지켜내고 싶었다.

한없이 헤메이고 부딪히던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다가왔던게 바로 강대성이였다. 절대 좋다고 말하지 못할 세상의 어귀에서 끌어내준게 강대성이었다. 부모님처럼 믿고 따르고 사랑하던 그였다. 그렇게 믿었는데, 그렇게 사랑했는데 결국 돌아온건 내가슴을 후벼파듯 짓눌러오던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별뿐이었다. 약속이라도 한듯이 매일같이 울고 밥은 먹을 생각도 안하고 조각조각 나뉘어진 추억을 끼워맞춰 그리움에 젖어들고. 한때는 나도 아름다웠던 사랑이 있었다는 걸, 하지만 이제 나에게 그런 사랑은 없다는 걸, 나를 보듬어주던 따스한 관심과 애정마저 없다는걸 알아버리자 갑자기 숨이 턱 막혀오는 기분이었다. 쨍그랑하고 깨져버려 날카롭게 깨져버린 유리조각에 깊이 찔려 손 쓸새도 없이 죽어가는 기분이었다.

하루라도 정상적인 날은 없었다. 밥이라도 먹으면 그나마 낫지. 시간가는줄모르고 매일같이 울고불고 강대성타령만 하고, 그러다 또 떠나가버린 사람을 붙잡고 이지랄 하는 내가 한심해 눈물을 참아보려해도 안됬다. 그렇게 하루하루 무너져내려갔다. 울다 지쳐 기억 속 저편으로 묻었던 추억과 행복들도 떠오르기 시작했다. 묻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욱더 선명하게 생각나는 행복들에 또다시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떠나버린 사랑을 끌어안고 쏟아지고, 다시 올려놓고. 반복되는 현실과 버거운 현실에 푸르기만한 하늘을 길삼아 저멀리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 차라리 나한테 모질게 대하지, 차라리 나한테 못되게 굴지. 아무 잘못도 없는 괜한 강대성을 탓하다 어차피 헛수고란걸 알았다. 내가 이렇게 자기때문에 눈물 흘릴 힘도 없을때까지 우는걸 강대성은 알까. 생각은 할까.

눈부신 햇살을 전등삼아 한번쯤 웃어보려는 노력도 해봤다. 새벽 ㄷㅏ섯시쯤이면 나를 보고 웃어주는듯한 따스한 햇살이, 아침 열시쯤이면 내어깨를 다정하게 감싸오던 그 햇살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순간 만큼은 나도 웃어보일 수 있으니까. 그순간 만큼은 그사람 신경 안쓸 수 있으니까. 어느새 내 방가득 채워진 따사로운 햇빛은 늘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내가 쫓아가기라도 하면 저멀리 달아난 하늘을 보고 언제나 한숨을 지었다. 그럴때면 나보다 더 눈부신, 나보다 더 밝은 그 하늘이 원망스러워 힘없이 쳐다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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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표현력이 쩔어여 금손의 스멜...!
11년 전
글쓴이
우왘 고마웡..!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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