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거야! 빨리 수술실로 옮겨!! 빨리빨리 안움직여??" 귓가엔 한남자의 성에찬 목소리밖에 들리지않았다. 머리는 지끈지끈했고 다리는 찢어질것같이 아팠다.. 아니 어쩌면 정말 찢어졌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난 수술실침대에 누워 밝은빛을 보며 정신을 잃었던것같다 "환자분..환자분 정신이들어요?" 살짝 뜬눈 사이로 노란빛 머리를한 의사가운을 입은남자가 보였다.. 의사가 저런머리를 해도되는건가..? "환자분 괜찮아요?" 다시한번 상태를묻는 남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내머리에 안아프게 꿀밤을 때렸다 아프다기보다 어이가없어서 머리를잡고 쳐다보자 오히려 남자는 단호하게 나를바라봤다 "아픈사람때린건 미안한데요. 조심좀하지그랬어요 평생 못걷고싶어요?" "제가 부딪치고싶어서 부딪친거아니거든요?" "알아. 아는데 한번만 더 둘러보고 조심하면 날 사고도 안난다니깐?" 다친것도 서러운데.. 의사한테 잔소리까지듣고..꿀밤도 맞고.. 억울한마음에 입술을 삐죽내밀고 고개를 푹 숙이자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플텐데 푹 쉬어요. 불편한곳있으면 말하고, 밥오면 먹고있어요 이따가 약들고 다시올테니까" 그렇게 날라리 의사가 자리를 떠나고 나는 잠시 멍을때리다 핸드폰을 급하게찾았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않는 핸드폰에 당황하고있을무렵 커튼사이로 노란머리가 다시 쑥 나왔다 "아 맞다. 그리고 ㅇㅇ씨 폰박살났어요. 새로 사야할껄?" 완전히 박살난 내핸드폰을 두손가락으로 쥐고 흔들어대는모습이 퍽 마음에들지않았다. "주세요 그래도" "안될텐데?" "아 그냥 주세요." 살짝 짜증난 목소리로 말하자 날라리 의사는 날 향해 뚜벅뚜벅 걸어와 내옆에 서서 허리를 숙여 내 얼굴을 살폈다 "내가 아까 때려서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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