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사늘사늘한 바람이 불고있는 지금 밤 8시가 되어가는 시각 나란히 길을 걷고있다
한참 방학시즌이여서인지 밖은 소란스럽기 그지없었지만 동우의 해맑고특유의 웃음으로인해 그런소리는 나의 귀에 들리지않았다
그저 네 귀여운 하루일과를 들어줄뿐 잠시나마 또 뭐가 웃긴건지 으하하핳 웃던 동우의 모습에 나도 슬쩍 웃음이 걸렸다
" 아저씨! "
" 아저씨는 여자친구 안사겨요? "
정말 무뚝뚝함의 표본을 보여주는 내가 이렇게 자주 웃기도하며 기분이 쉴새없이 좋아지는것도 다 네 덕분이라는것도
그래서 친한친구인 성규가 넌 동우한테 감사해야한다며 귀가 닳도록 말하는것도 다 맞는소리였다 그래서일까 잠시 아니 어느 몇년동안은 여자라는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지내온거같았다 아니 사실 그런것 따위 필요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상황은 충분히 나를 굳게 만들었다
" 동우는 아저씨가 여자친구 사귀었으면 좋겠어? "
자신이 이런대답을 할지 몰랐는지 당황한모습이 역력했다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있는 시선에 가만히 나를 쳐다보다 시선이 돌려지지않을것같았는지
괜히 옷깃을 만진나던가 발길을 툭툭 치는 동우의 모습에 잠시라도 귀여워 웃음이 나올려했지만 애써 감춰버리고 들고있던 가방끈을 움켜잡았다
잠시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고등학생인 동우와 있으니 내가 고등학생이라도 된줄안걸까 정말 내자신이 웃기고 기가막히다
" 아직은 할것도 많고 나는 이처럼 직장도 다니고..."
그래서 핑계를 되기로했다 나도 몰르겠다식으로 말을 줄줄이 내뱉었다 동우가 나를 쳐다보든말든 서류가방도 들여보인채 이야기를 주절주절 꺼내였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무슨소리를 한것인지 잘모르겠다 다만 결론은 일을 해야한다는것이였다 일이 많아 어쩔수없다고 얘기하면 될텐데 왜이리 말을 길게
하냐는 눈빛으로 쳐다보았지만 애써 무시한채 말을 이어나갔다
" 그리고 일말고 너 "
" 응? 나요? "
" 그래 너 아가 "
" 아아아악-!! 아가라고 불르지말라고했잖아요! "
" 내가 뭘? 아가 맞잖아 "
" 으이씨 정말! "
18살 고등학생인 동우, 자기는 많이 컷다하지만 아직 내 눈엔 어린아이같다
처음만났때가 7살이였는데 서럽게 울고있었던 그날 내가 무작위로 데려가버렸는데 엄마아빠가아닌 형으로 아니 그 역할을 다할려고 노력했었다
그때의 나도 지금 너의 나이였는데 참 시간빨르다 그렇지 동우야
" 흐히- 지금 뭐 눈빛으로 말하기 하는거에요? 아저씨 지금 눈빛 이상한거 알죠 "
" 응 그거 하는거야 "
" 동우야 "
장동우
장동우,동우야
동우는 왜자꾸불르냐는 흔한 짜증도 내지않았다 그냥 잠자코 나를 보기만하였다
하고싶었던 나의 말을 기다려주는거만 같아서 그런 동우가 기특해 보였다 어쩌면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아이가 아닐까
" 지금 듣고있잖아요 "
" 어? "
한걸음 두걸음 동우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씽긋 웃은후 눈빛으로 다들었다며 으쓱해보인다 귀여워,팔을 뻗어 동우의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자신보다 한뼘작은 동우가 자신을 올려다보면 꼭 강아지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강아지
" 여자친구는 안사겨 너가 다 클때까지 "
" 엥 나 다컷는데....또 애취급! "
" 음 애 취급이아니라 나한텐 애기인데? 너가 다클려면 글쎄 내가 죽을때 다클려나- "
아저씨..정말 능글맞는거알죠? 처음엔 안그랬는데..
그게 기억나? 네 당연하죠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않아서 몇년전부터 가지고있던 이 감정은 글쎄,애써 부정하며 뒤로 물러나있던 감정들을 이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해,아직은 무섭지만 숨기고싶지는않아 언젠간 말할수있기를 바라면서
"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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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죠?ㅠ.ㅠ 이 어쩡정한글은 하하 도망가야겠어 아고물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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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토스 당첨 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