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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시나브로 아띠
준면은 늘 돌고 돌아오는 길을 지나 밤거리를 걸었다.
집가는 길목에는숲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 갈때면 등뒤로 느껴지는
한기에 두 주먹을쥐고 쉴새 없이 달려야 했다. 사내자식이 우습게 쫄아서 뛰는 꼴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공포감을 이길수 없으니 달릴수밖에.
밤늦게 집에 돌아 올수 밖에 없는 이유에대해 준면은 그누구도 어떤 무엇이라도 원망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다면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때문이다.
이내 집앞에 도착한 준면은 유리 문을 열고들어가 우편함을 확인했다.
"뭐가 와있나. 고지서는 올리가 없을 테고 , 이번달에 나가야 하는 돈도 다 냈는데"
대충 손만 넣어 뒤적거리다가 손에 아무것도 집히지 않자 준면은 우편함을 닫고 돌아서는데
그순간 툭- 하고 무언가가 떨어졌다.
"이게 뭐지?"
궁금한 마음에 그자리에서 바로 뜯어 볼까 하다가 준면은 얼른 집에 들어가는게 낫겠다 싶어 편지지를 손에 움켜쥐고 계단을 올라갔다.
덜그럭 덜그럭-
"이집은 전등도 없어서 밤에는 적응이 안된단 말이지. 흠 전등을 달아야하나"
열쇠입구를 찾는 소리가 한참 들리더니 낡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준면은 안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지만 허공에라도 이렇게 말을 뱉어 봐야 마음이 편해져서 매일 혼자 인사를 반복하는 준면이였다.
무거운 가방을 쇼파옆에 내려놓고 방에 들어가 편한 옷으로 준면은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고 쇼파에 앉아 곧바로 편지를 뜯어 보기 시작했다.
"나한테 편지 보낼 사람이 있나? 할머니 할아버지이신가. "
투둑 하고 편지지가 열리고 연한 베이지 색의 종이가 드러났나 준면은 속으로 '우와 호그와트 학교 입학 초대장같다' 라고 생각 했다.
┌ Dear 김준면씨
당신을 De aeseohsta로 초대 합니다. 이번주 내로 가능한 시간에 찾아와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MASTER ETF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3 Ave 3 St 17번째 건물
┘
"뭐지 이게 요즘 새로운 납치 수법인가 불안한데. 아 뭐지? 종대가 장난친건가 , 이번주에
내가 시간이 있었던가? 아님 오전에라도 가볼까 "
급격하게 드는 호기심에 벌써부터 알바를 빠져야하나 고민에 빠진 준면이다.
일주일에7번 쉬는 날없이 강의가 마친후에 준면은 곧바로 일을 하러 가야했다.주말에는 오전에 일하거나 오후에 풀로 일했다.
쌀국수 가게 알바 볼링장 알바 카페 알바 웬만한 것들은 준면이 경험 해본일이 없다고 할정도로 많은 시간을 돈벌기에 투자 했다.
집안에 돌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혼자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게 현실이였고
조부모가 보내주시는 돈은 처음에 거절하다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하나도 사용하지않고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저축해왔다.
부모님이 사라진지는 어연 5년째 준면의 열다섯 생일날 부부는 사라졌다. 아무 흔적도 없이.
몇날 며칠을 기다리고 수색해봐도 준면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자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겨졌고 경찰도 준면도 그들을 찾지 못했다.
준면은 성인이 될때까지 조부모님집이 있던 Seattle에서 지내게 되었고 성인이 되자 마자 스스로 독립선언을하고 얼마전부터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준면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고 믿으면서 다시 자신을 찾아 올거라고 믿고 있었다.
어릴때 부터 줄곧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던 부모님은 "우리는 여행을 떠날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기 때문이다.
준면은 부모님의 실종에도 슬퍼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욱 악착같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도 진학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유학생 종대와 같은 학교를 진학했고 꾸준히 친분을 유지 하고 있었다.
준면은 한참 편지를 만지작거리며 불빛에도 비춰보고 거꾸로 읽어보기도 하다가 쏟아지는 피곤함에 욕실로가 샤워를 하고 침실로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이른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준면이 창문을 열어재끼고 크게 숨을 쉬었다.
"아, 이래서 Seattle은 좋아."
씨애틀은 울창한 숲과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였다. 다른 사람들은 습하다고 안좋아해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준면은 오히려 이런 날씨를 좋아하고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기분이 한층 업되어서 즐거워 하곤 했다.
10시부터 강의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게 준비 할수도 있었지만 어제본 편지가 그의 머리속에 가득 차있었기 때문에
알바를 하지 않는 오전에 일찍 De aeseohsta 에가보기로 했다.
가벼운 니트와 진을 입은다음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한손에는 주스와 입에는 토스트를 물고 집을 나섰다.
준면은 정류장 앞에서서 폰으로 구글맵을 켜서 위치를 찾아보니 존재 하지 않는 곳이라고 나왔다.
"집 근처인것 같은데 왜 안뜨지 일단 이 거리로 움직여봐야겠다. 혼자가기 무서운데 종대도 부를까? 전화해 봐야겠다."
"여보세요? 종대야? 나 준면인데"
'어 아침부터 왜 전화? 무슨일있어?'
"무슨일 있는건가 아닌건가.."
'뭐래 너 무슨일있어?'
"아니 그냥 같이 어디좀 가볼까해서 "
'어디?'
" De aeseohsta 라고 나한테 편지가 왔거든 누가 보낸지는 안나와 있고 꼭 와보라하는데 가볼까 싶어서.
근데 혼자 가기에는 좀 무섭다 야."
'어? 거기가 어디지 나도 잘모르겠는데 근데 어쩌지 나지금 과제 아직 다 못끝내서 지금 자료 찾고 있거든
그래서 같이 가기 힘들것같은데 .'
"아..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나혼자라도 가봐야겠다. 어젯밤부터 고민했는데 그냥 가볼래. 여튼 괜히 너 바쁜데 방해했네 미안 나중에봐"
'에이 미안해 할 필요없어 나중에 강의실에서 봐'
전화를 끊고 도보로 주소 근처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한 준면은 걷기 시작했다.
'"10분 정도야 뭐 걸을수 있지"
터벅터벅
걷다보니 여러 상점들이 눈앞에 줄지어져서 나왔다.
상점 한개씩 지나갈때마다 갯수를 세어보면서 준면은 De aeseohsta 를 찾기 시작했다.
"하나.. 둘...셋....
.
.
..
.
.
.우와 그릇 예쁘다.
....
열둘..
열셋..
.
.
.
.
열여섯!"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물품이 진열되있는 가게에 시선을 뺏기기도 하면서
조금은 더디게 17번째로 있어야할 가게를 찾았다고 생각 했으나 보이지 않고 준면의 눈앞에 공원하나가 나타났다.
"음? 왜 없는 거지 여기 어딘지 아는 사람 없나? 아 어떡하지"
생각보다 De aeseohsta 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준면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공원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움직일 수록 알수 없는 길로 빠지는 듯했고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17번째 건물이 어디 있는지 맞냐 선명하게 적혀있는 3 Ave 9 St 표지판도
여러번 확인해봤지만 좀처럼 그 건물이 어디 있는지 알길이 없었다.
"히잉.. 이게 뭐야 시간만 낭비했잖아 누가 나한테 이런 장난을 친거야 못됬어.흥"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준면은 툴툴 거리며 자신이 왔던길을 되돌아 가려고 했다.
그때
"저기요. 혹시 De aeseohsta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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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분량 짧은거 죄송하구요.아직까지 알수 없는 내용이지만 서서히 알아가시면 됩니다. 궁금한거나 이해안가시는거 있으면 질문해주셔도 괜춘합니다. 재미 있게 읽어주세요. 재미 없으면 말구요. 하핳 저기요는 누굴까요 추측 궈궈 저기요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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