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4반에 걔네?
w. 궁디순디
ㅊ,출동, 빨리 쟤네봐봐.
헐, 야 쩔어, 얘들아 출동이야
미친다, 진짜 대박
다음시간에 수학이라며, 일주일동안 밀린 수학숙제를 배끼느라 정신없던 여학생들이 출동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삼분단의 세번째 줄로
시선이 옮겨졌다. 일동, 본순간 손에 꽉 쥐고 있던 샤프를 떨구곤 서로의 어깨를 팡팡 두드려대며 왠 떡이야 부터 온갖 감탄사(보단 비속어)를 내뱉고 있다.
넷째줄의 여학생들은 어색하게 ㄱ,급식이 뭐지? 하며 칠판앞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며 힐끔힐끔 아이들의 시선이
쏠린곳을 훔쳐보기에 바빴다. 차라리 대놓고 보는게 나았을텐데, 표정관리를 한답시곤 벌어지는 입술을 꾹꾹 닫으며 침닦기에 바쁜
그들의 모습은 참 안쓰럽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못생기기도 하고.
" 아 여기봐봐, 어? 아 진짜 못생겼어 미친.. "
" 이씨, 야!! 반장, 빨리 이거 풀어봐, 쟤 좀 때려주게 "
누가 묶어줬는지 정수리부분을 초록색 고무줄로 꽁! 묶은 김성규와,
그 특유의 김성규를 바라보는, (김성규와 남우현제외하고 모두가 알아차릴수 있는 그런 )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우현.
그리고 김성규머리를 묶어준 장본인으로 보이는 뿌듯한 미소의 반장이 반 여자아이들에게 음흉한 미소를 날리며 나잘했지?
하고 입모양으로 묻고있었다. ㄱ,그래 반장..! 니가 수학숙제로 인해 매마른우리의 가슴에 단비를 뿌려주는구나.
여자아이들은 딱 세부류로 나누어졌는데, 못생겼다며, 표정은 아주 귀여워 미치겠다는 눈빛을 쏘는 남우현을 향해 짜식..좋아하긴, 하며
괜히 자기들이 더 좋아하는 여자들과,
눈이 휘어지게 웃는 김성규를 보곤, 가만히 웃기만 하는 남우현을
몰래 소리없는카메라를 실행시키는 여자들,
" 야, 빨리 풀어 진짜 못생겼어 "
" 아오,씨- 그럼 풀어줘, "
자기 정수리를 남우현에게로 쑥 내미는 김성규, 그리고 투박한 손으로 서툴게 초록 고무줄을 풀으려 세게 잡아당기는 남우현의 모습에
모두들 웃음이 터져서 풉, 했지만 이내 아무일도없었다는듯 마른기침하며 아까 떨어뜨린 샤프를 주우려 고개를 숙이는 여자들이였다.
이제 슬슬 다시 수학숙제를 해야..
" ㅇ,아..! 아파, "
" 아파? "
" 살살해야지 등신아, 아흐.. "
" 미안미안, 많이 아파? 살살한건데.."
야하다.
모두가 느꼈다. 여자아이들도, 반장도, 그리고 남우현도.
김성규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갑자기 단체 천식이라도 걸린양 ㅋ,콜록..!!! 하며 안중 밖이던 수학숙제 이야기로 목소릴 높이고,
아침에 외우고 온 급식목록을 목청껏 외치고, 별로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에 미친듯이 웃는등 어색한 모습으로 애써 자신들은 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듯 행동하느라 애썼고, 그중에도 제일 힘든건 남우현이였다.
아이들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괜히 오버하는게 느껴지고, 그 대상이 자신과, 아무것도 모르는 김성규여서.
억지로 와하하 웃으며 김성규의 헤드락을 걸곤 뜬금없이 ㄹ,레슬링이다..! 하는 얼토당치도 않는 드립으로 죄없는 성규만 혼을 다빼놓곤,
수학책을 챙긴다며 사물함으로 도망가듯 로봇마냥 삐걱거리며 걸어가다가 가방에 걸려 시원하게 넘어져서 자는얘한테 욕을 한바가지로
얻는등, 별 요란을 다 피웠다.
이반, 뭔가 굉장히 시끄러울것같다
@ 00편은 프롤로그 비슷한거라서 구독료는 안걸었어요!
암호닉은 이번편하고, 중간중간에 받으려구요!
암호닉이 있으신분들에겐, 번외까지 넣어서 완결이 나면 이메일로 쏴드려요! ㅎㅎ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취업메타가 너무 확확 바뀐다는 90년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