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준] 졸업식_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3/5/a3534bce75af8036818688096e54174e.jpg)
오랜만에 보는 얼굴.
그동안 잘지낸건지 좋아보인다.
"대답안해? 서운하네"
능글맞은 성격도 여전하고
"그래 뭐, 그럴만하지 이해해"
나를 다 안다는듯한 그 말투도 여전하다.
난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넌 여전하다.
"졸업. 축하해"
떨어지지않는 입을 힘겹게 열어 말했다.
어쩌면 이말은 날향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이 졸업으로 모든게 끝날꺼라고. 축하한다고.
"음악실말이야"
내가 말을하고도 한참후에야 입을 뗀 너는
"많은 일들이 있던 곳인데"
"참 아깝다"
이상한 소리를 하고있다.
"무슨소리야. 안어울리게 추억팔이라도 하는거야?"
"에이 추억팔이라니, 난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그런것 뿐이야"
"그래 그니까, 뭐가 안타까운데?"
"이제 곧 사라질 음악실"
"사라져?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음악실이 사라지긴 왜 사라져."
"내가, 내가 불태울꺼니까. 너랑 나랑 그리고 이 음악실. 불태울꺼거든"
무슨소린지 모르겠다. 이상하다.
예상도 못한 이상한말에 너무 당황해서인지 몸전체가 굳은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많이 생각해봤는데"
"역시 오늘로 널 보낼수는 없을 것 같거든"
"근데 넌 나한테 올 생각이 전혀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딱 하나 나오더라고."
"너랑나랑. 그리고 이 음악실이랑 다 태워버리자고"
"같이 죽는거야, 그럼 넌 나때문에 얻은 무의미한 삶을 굳이 이어갈 필요가 없어지고"
"난 너와 함께 끝을낼 수 있게되고"
"그토록 지겹던 지금까지의 모든일을 간직하는 유일한 이곳도 없애고"
"상부상조. 맞나?"
아무렇지않게 말을이어가며 심지어 웃기까지하는 널보고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앞까지 다가온 너.
"준면아, 마지막인데 목소리 안들려줄꺼야?"
심지어 너무나도 자상한 너의 목소리에 힘이빠진다.
그동안, 니가 없는동안 나름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나 보다.
저항이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너의앞에서,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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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여ㅠㅠ 원래는 [현재-과거회상-현재] 이런식으로 이어가려고 했는데 먼저 현재를 쓰고보니까 굉장한 막장같아보이네요! ㅠㅠ그래도 다음편부터는 과거회상이고 세훈이가 뜬금돋게 저러는 이유랑, 그외의 모든이유를 아실 수 있을테니 기다려주세여ㅠㅠ 좋은글 가져오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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