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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자주 꾼다.  

 

깨고 나면 꿈 속 남자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흐릿하게나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한다. 

 

 

내 꿈 속에 등장하는 남자가 항상 같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항상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같은 사람이었을거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기억하는 첫번째 꿈은 어느 역이었다. 

 

꽤 큰 기차역. 

 

 

그곳에서 그 남자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유리창에 비친 그 남자와 내 모습을 보았다. 

 

분명히 

 

 

 

하지만 나는 그때 내가 머리를 높게 포니테일로 묶은 것만 기억할 뿐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구경하고 어떤 물건을 그 남자가 선물해줬다. 

 

 

 

 

또 어느순간 계단을 걷고 있는데 이상한 귀신같은 괴물들이 주변에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는 않았다. 

 

 

도망쳤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손에는 그 남자가 준 선물만이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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