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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그대라면 좋으니 그냥 안아주세요 00 | 인스티즈

 

 

 

 

 

 

 

 

 

"응, 할머니. 오늘은 먼저 자요. 응, 아니야. 술 안 마셔. 일찍 갈게, 쉬고 있어요. 응."

 

 

 

 

 

 

 

 

 

"고객님, 찾으시는 제품 있으세요?"

 

 

"저번에 여기서 립스틱 구매했는데 환불하려구요"

 

 

"아, 영수증이랑 제품 가져오셨어요?"

 

 

"영수증은 있고 립스틱은 없는데?"

 

 

 

또 시작이다. 진상이다, 정말. 오래 살라는 뜻인지, 백화점 일을 시작하고 욕을 안 먹은 날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없어요! 할 수 있다. 건너 시계 매장에 있는 종인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였다. 아니 사실 매일 1초에 수백번도 부럽다고 느끼고 있다. 상황을 설명하고 제품이 없으면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고 설명하자, 그런 게 어디있냐며 막무가내로 테스팅 의자에 앉으시더니 블라블라 본인 얘기만 하시는 고객님을 보며 차마 한숨을 쉴 순 없었다. 직업 특성상 그 하나만으로도 경고를 받을 수도 있었으니, 보살이 되어 계속 웃어야한다. 최대한 웃으면서, 표정 굳히지 않고, 잘 넘겨야지. 다짐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아주머니께서는 환불을 안 해주면 신고를 한다느니, 여기 사장이 어디있냐느니 이상한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고, 아니 물론 아까부터 논리가 말도 안 되는 거였지만. 아니 왜 이럴 때, 매니저 언니는 자리에 없냐구요.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이였다.

 

 

"고객님, 무슨 문제 있으신가요?"

 

 

구세주의 등장이다. 매니저 언니가 멀리서 상황을 들었는지 뒤쪽에서 나타났고 나는 그런 언니를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쳐다봤다. 이러지 마시고 고객센터로 가시면 더 빨리 일이 처리되거든요 하면서 능숙하게 고객센터로 고객님을 보내는 언니에게 뒤에서 엄지를 날렸다. 언니는 뒤를 돌고선 한숨을 쉬며, 고객센터에서도 진땀 좀 빼겠다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잘근잘근 물어서 립스틱이 지워진 입술을 보고 뒤를 돌아 수정을 하고 다시 웃는 얼굴로 매장 앞에 섰다. 매일을 여기 이러고 있어도 힘이 드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힘이 들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남자친구다. 믿을진 모르겠지만 꽤 유명인과 사귀고 있다. 아, 물론 나한텐 과분한 남자지만.

 

 

 

 

 

 

 

 

 

 

 

 

 

 

"오케이, 옆으로 한 번 돌아볼게"

 

 

"오케이, 오늘 표정 좋네. 고개 조금만 더 들어볼까?"

 

 

 

 

 

 

새벽 촬영이라더니 아직 촬영이 안 끝난 모양이였다.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서 할머니 챙겨드리고 나왔는데도 아직 촬영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내 남자친구 오세훈 씨는. 다들 알겠지만, 요새 꽤 많은 이슈를 끌고 다니는 모델이다. 남친짤로 유명하기도 하고, 물론 SNS나 인터뷰를 하거나 셀카를 자주 찍는 타입은 아니지만, 화보나 메이킹 영상을 캡처해서 다들 랜선남친으로 사랑하는 중이랄까? 물론 세훈이는 나랑 사랑하고 있지만. 재수 없다고 몰매맞을 발언이였던 거 같으니 소소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뭐, 어쨌든 연애를 시작한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한달 뒤에 군대에 간다던 세훈이의 고백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를 않는다. 친구들이 난리였지, 군대 가기 전부터 사귄 것도 아니고 군대 가는 마당에 고백한 거면 2년 얌전히 자기만 기다리라는 얘기 아니냐고 광분을 하던 친구들의 얼굴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피식 웃자, 어느새 옆으로 와 앉아있던 세훈이가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묻는다.

 

 

 

"그냥 옛날 생각"

 

 

"조금 있으면 끝나"

 

 

"알아 얼른 찍고 와, 집에 가서 밥 먹게."

 

 

"할머니는?"

 

 

"집에 계시지 주무시는 거 보고 나왔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카메라 앞으로 가서 자세를 잡는 세훈이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네. 혼자 생각하는데 감독님께서 갑자기 여자친구 보는 눈빛으로 사랑스럽게라는 주문을 했고, 쇼파에 기대있던 나도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앉았고, 자연스럽게 포즈를 짓던 세훈이도 순간 굳어버렸다. 감독님은 장난인데 왜 그래 아깐 둘이 깨가 쏟아지더만 하며 웃으셨다. 대화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밥 먹었냐? 라는 질문엔 오늘 하루 종일 안 힘들고 괜찮았냐 걱정된다는 말이 들어있고, 그냥저냥이라는 대답엔 피곤하다는 뜻이 숨어있고, 그냥 대충이라는 대답엔 오늘 하루 힘들었다는 뜻이 숨어있다. 서로가 표현에 약했다. 그래도 우리는 그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잘 만나고 있으며, 누구보다 행복한 연애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로 어떤 방식으로 연재를 하면 좋을지, 글은 괜찮은지 등등 써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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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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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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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ㅠㅠㅠㅠ당연히 포인트가 있겠거니 하면서 들어왓더니 이런 착하신 분은ㄴ.. 모델세훈이라니 발립니다요 발려요.. 사랑해요(고백) 다음편 보러 꼭 올게요!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화이팅 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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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좋아여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연재 계속 해주세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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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4.33
와... 뭐야.... 완전 좋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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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8.40
헐ㅠㅠㅠ 이런글 좋아요 취저....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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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1.50
ㅜㅜㅜㅜㅜㅜ아대박 진짜 개개개개개ㅐ좋아요 아 그냥 딱 제스타일 이에여ㅜㅜ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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