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동아리 후배 박찬열썰05 (부제:병아리)

오늘은 음.. 같이 동대문 간 날 얘기를 해볼게

한 2주 3주 정도 지났나 우리가 디자인 다 정하고 조별로 동대문을 가기로 했어

평일엔 학교 때문에 시간이 안 되고 주말에! 토요일 점심쯤이면 다 문을 닫아서아 침 일찍 만나기로함!

수연이 수영이네는 인터넷에서 시키기로 해서나랑 찬열이, 슬기 예림이 이렇게 넷이서!

 

 

 

난 동대문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종합상가 건물이 엄청 미로같고 엄청엄청 크잖아

나도 찬열이한테 우리도 인터넷으로 시킬까..?ㅎㅎ 하려다가

찬열이도 한번 쯤경험해봐야 되니까 그냥 가기로 했돠

근데 슬기네랑은 작품이 다르니까 원단도 다르잖아

그래서 지하철은 같이 타고 가는데 도착해서는 따로 다니게 되거든

난 찬열이랑 같이 다닐 생각에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미안해 찬열아..ㅎ 작은 나에겐 동대문은 너무 커..

학교 근처 지하철역이 마침 딱 우리 넷 다 모이기 제일 적합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 10시까지 만나기로 했어 주말인데 늦잠을 못자다니..!

도착하니까 찬열이랑 슬기가 먼저 와 있더라구

 

 

 

 

 

 

 

 

 

 

 

"누나!"

"박진경~~"

"나 왔엏ㅎㅎㅎㅎ"

 

 

 

 

날 보자마자 누나!하는 찬열이의 미모 때문에 오늘도 심신의 무리가..!

슬기랑도 인사하고 몇마디 얘기 하니까 예림이까지 도착해서 지하철타러 갔어

주말이라 그런지 하ㅜㅜ 사람 엄청 많은 건 아니구 그냥 서서 여유롭게 가는 정도?

그래서 좌석 앞에 넷이서 서서 가는데 나랑 슬기랑 예림이는 얘기하고 찬열이는 거의 핸드폰만 보더라구

 

 

 

 

"야 어제 우리 집 앞 지에스 있잖아 거기 잘생긴 알바"

"어 알아알아!! 왜왜왜 뭔데뭔데"

"아니 동아리 남아서 했잖아 끝나고 좀 늦게 집 가다가 들렸거든 근데 여친이랑 있는 거 카운터 앞에!!"

"헐.. 충격이다 역시 잘생기면 다 임자가 있다고.. 하.."

"잘생겼어요?? 누구 닮았는데요?"

 

 

 

 

서있는 자리가 찬열이-나-슬기-예림이 였거든

슬기가 관심있어하는 편의점 알바생 얘기하는데 예림이가 누구 닮았냐고 하고서

찬열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랑 그 옆사람(내 쪽 말고)이 일어났는데

 

 

 

"누나 앉아요"

 

 

 

 

이러고 손잡이 잡느라 올라간 내 손 손목 잡아서 내리고 앉히는 거야

얘는 뭐 스킨쉽이 이렇게 자연스럽닠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ㅎ

그리고 슬기한테도 앉으라고 말해서 나랑 슬기는 앉고 내 앞에 찬열이 슬기 앞에 예림이가 서있게 됨!

앉아서 마저 얘기하다가 동대문 도착하고!

 

 

둘둘 찢어져서 다니는데 여기서 헬게이트가 열리지.. 찬열아 미앙..

일단 메인으로 쓸 천 구하러 다니는데 거긴 많이 북적북적하잖아

그래도 악세사리 상가가 아니라 원단상가 층이라서 좀 낫지만!

무엇보다 찬열이 걸음이 엄청나게 빠름 진짜 다리가 길어서 그런가

찬열이 두 걸음 걸을 때 난 빠른 걸음으로 세걸음ㅎ

다리 짧다는 걸 인정할 수 없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따라 걷다가 너무 다리 아파서 결국

 

 

 

 

"아 잠깐만 타임!!!!!!"

"?"

"찬열아 너 다리 안 아파? 나 진짜 완전 아파 너 걸음 짱 빠르다 진짜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사포야 그냥 다 뱉음ㅋㅋㅋㅋㅋㅋㅋ자존심이고 뭐고 나는야 아웃사이더 꿈나무 되시게따-*

 

 

 

"아, 미안해요 원단 보면서 생각없이 걷다가"

"아냐아냐 괜찮은데 너 다리 길긴 길구나 와 진짜 내가 두걸음 걸을 때 한걸음을 아주 슉-"

 

 

 

 

ㅋㅋㅋㅋㅋㅋㅋㅋ말 급 많아짐 양손 무릎에 짚고서 저리 얘기했어

 

 

 

 

 

 

 

 

 

 

"이제 맞춰서 천천히 걸을게요 다리 많이 아파요? 미리 말 하지.."

"ㅋㅋㅋㅋㅋ 괜찮아 나 코끼리다리야 미안하면 빨리 찾아서 사고 가자~"

 

 

 

 

확실히 찬열이는 보폭 줄여서 천천히 걸었어 이 때 좀 많이 설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막 그러는 거 알지그러다가 내가 괜찮은 천을 발견함!

 

 

 

 

"찬열아 잠깐만, 이거 괜찮지 않아?

드레이프지려면 이렇게 얇고 흐물흐물하고부드러운게 괜찮을 것 같은데 색감도 괜찮고"

"어, 진짜요 엄청 부드럽다 이걸로 할까요?"

"응응 사장님 이걸로 7마 주세요 영수증도 써주세요!!"

"네~"

 

 

우리가 '기억의 지속'이란 작품에서 따온 게

그림에서 시계 여러개가 녹는 듯이 흘러 내리고 있었잖아

그래서 전체적으로 흘러 내리고 녹아 내리는 느낌의 실루엣을 만들기로 했어

사장님이 원단 내려주시고 찬열이가 받아서 들고! 다른 원단도 사고!

이제 5층으로 부자재를 사러 갔어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5층 악세사리 부자재 상가는 진짜 초 헬게이트..

팔찌나 목걸이 이런 거 만들 재료 사러 온 사람도 엄청 많고

아니 설명이 안되네 그냥 사람이 터져남ㅇㅇ 터져 나오는 잭팟!

 

우린 금색 체인만 사면 되서 찾고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치고 지나감ㅜㅜ

 

 

 

 

"제가 앞에 갈게요 누나 계속 치인다"

"너 나 키 작다고 그러는 거지"

"작은 건 맞는데, 그러다 누나 어깨 나가겠어요"

"아 어깨, 맞아 너-"

 

 

 

 

얘기하려는데 체인가게 발견해서 고르고 고르고 고르다가 샀음!

엘베 타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에 큰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가기로 했어

이제 다 샀다는 마음에 얼마나 평온하던지~~~~~~

 

 

 

 

 

"아 이제 다 샀다~~ 길치 따라다니느라 수고 많았어"

"괜찮아요 이제 다리 안 아파요?"

"응 괜찮아 끝났으니 다 괜찮앟ㅎㅎㅎㅎㅎ 아 나 뭐 물어봐도 돼?"

"뭔데요?"

"너 동아리 들어오기 전에 나 본적 있지"

"어디서요?"

"아니...뭐.. 매점이나.. 급식실이나.."

"아, 급식실"

"그치그치 급식실! 맞아 너 그때 어깨 진짜 내가 이마 박아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읏즈므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아팠어요?"

"어.. 근데 너 왜 내가 사과해도 대답 안 했는데! 들었지 내가 죄송합니다아... 했던거!"

"와 완전 똑같다 제자뷰인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웃어ㅜㅜ 나 그 때 너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진짜, 이마는 앞머리 사이로 똥!그랗게 빨개지고"

"그 정도에요?ㅋㅋㅋㅋ 하긴 무안했겠다 지금와서 말 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죄송합니다아..."

"아 왜! 놀릴래 자꾸! 하늘 같은 부장님을 아주 응? 일개 신입사원 취급해~~?"

"ㅋㅋㅋㅋㅋ알았어 알았어 안 놀릴게요, 그 땐 누가 부장님인 줄 알았나

키도 작고 순하게 생겨선 어쩔줄 몰라하는데, 난 또 신입생인 줄 알았지"

"야, 아니, 허, "

 

 

 

 

박찬열님의 강펀치로 점점 HP가 떨어져 나간드앙...

철벽 같더니 장난 치니까 이렇게 능글 맞은 놈이라니..

세상에 감사합니다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가 키가 나보다 훨씬 크니까 날 내려다 보면서 슬쩍 웃으며 말하는데

진짜 벙쪄서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칭찬아닌 칭찬을 들었으니-

 

 

 

 

 

 

 

 

 

 

 

"하긴 내가 좀 동안이야?"

"많이 동안이죠- 완전 어린이"

"어린이 아니거든! 이러니까 내가 하.. 난 평생 혼자인가.."

"그게 왜요?"

"그, 왜 남자들은 여자가 어리게 생기면 여자로 안 보이고 동생같아 보이고 그러지 않아? 그러다던데"

"그래요? 난 잘, 근데 누나는 남자가 어리게 생기면 동생처럼 보여요?"

"아니 별로.. 근데 행동에 따라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김종대 보면 초등학생 동생같아 얄밉고 개구지고 아 상상했는데 벌써 시끄러워"

"종대형 귀엽잖아요 형 오리 닮았어요"

"야 걔가 귀여운거면 나는~ 아, 됐다 입이 방정이야"

"누난 오리말고.. 병아리? 맨날 옆에서 찬열아! 삐약삐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아리? 찬열아 너 그러다 돌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너가 먼저 말을 안 하니까 내가 맨날 찬열아~ 찬열아! 하지"

"그럼 이제 제가 먼저 말 걸어요?"

"응 그래봐 제발~"

"(크흠)"

"..."

"누나"

"왜요~"

 

 

 

 

 

 

 

 

 

 

 

"반말해도 돼요?" 

 

 

 

 

 

[독자1]

돼요!!!!!!!!!!!!!!!!!!!돼ㅐㅐ!!!!!!!!!!!!!!!!오케이!!!!!!!!!!!!!!!!!!!!!!!!!!반말해도 돼!!!!!!!!!사귀어도 돼!!!!!!!!!!!!!
꽈배기예요 ㅎㅎ
차뇨리 너무 귀요운거 아닌감....놀리는거 너무 귀요워서 심장에 무리가 가는거 아닌감.... 이 썰 너무 해롭지않은감.....그런감........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랑 멘티멘토한건 신의한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뇰 보폭맞춰걸은것도 심쿵사....
너무 재미씀니다...그래서...이거...실화맞져.....ㅎㅎ 아무튼 재밌게 보고갑니당 얏힝

[궁금해]

얏힝 꽈배기님 감사합니다♥ 실화예요 이건 우리만의 시크릿또랄까..

[독자2]

하........뛰어내리러 갑니다 저만 못하는 연애.........다 하는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