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어떻게 키우는 건가요?
( 부제 ; 내공 100 드립니다 )
< 4 >
엑소 멤버들이 콘서트 준비, 그리고 해외공연으로 많이 바빠졌다.
그래서인지, 엑소 멤버들은 햇님이랑 얘기할 시간도, 놀아줄 시간도 많이 줄어버렸다.
그 줄어든 시간에 제일 안절부절 하는 사람은 찬열이었다.
" 아아아아 햇님이 봐야해애애애 "
" ...우린 안 보고 싶어서 이러고 있니. "
" 햇님이 나 일주일만 안 봐도 누군지 모른단 말야! "
" 모르는게 아니라 싫어하는 거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직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찬무룩) "
다른 아이들은 담담하게ㅡ물론 속은 말이 아니었지만ㅡ 연습을 했지만, 찬열은 더욱 더 찡찡댔다.
오늘은 내가 갈래, 내가! 내가아!
하고 외치는 찬열을 다른 멤버들은 그냥 무시해버렸다.
찬열은 한참을 찡찡대다, 결국 포기하곤 연습실 바닥에 주저앉는다.
너네 나한테 왜그래...
일어나, 연습해. 라는 경수의 목소리에 다시 벌떡 일어나는 찬열이다.
그렇게 엑소 멤버들은 대략 2시간동안 연습을 하고는, 자리에 뻗어버렸다.
다들 아무말 없이 눈을 감고 누워있자, 그 사이에 한명이 몰래 일어난다.
그 사람은, 찬열이다.
찬열은 조용히 연습실에서 나오더니 회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의 계획은, 멤버들 몰래 햇님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는 것이었다.
" 햇님아, 아빠가 갈게! "
괜히 밝아보이는 게 불안하다.
*
5시, 그 시각 햇님이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다.
햇님이는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남자아이들 사이에 둘러쌓여있다.
그런 햇님이를 유치원 선생님이 불러 물어본다.
" 햇님아. "
" 네. "
" 햇님이는, 왜 남자아이들하고 놀아? "
" 제가 놀려구 하능게 아닝데여? "
" ....응? "
" 째네드리 나 따라다녀여! "
너무도 당당하게 사실을 얘기하는 햇님이를 보며 선생님은 아무 말도 못한다.
햇님이를 남자아이들이 따라다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햇님이는 남자아이들보다는 여자아이들과 같이 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알았어, 하고 선생님이 햇님이를 보내주자 햇님이는 인사를 해보이고는 여자아이들 쪽으로 달려간다.
여자아이들도 햇님이를 반겨주곤 한다.
그렇게 햇님이가 여자아이들과 소꿉놀이를 하고 있을 무렵, 선생님이 햇님이를 다시 부른다.
햇님아, 아빠 왔어.
햇님이가 아빠라는 소리에, 빠르게 겉옷과 가방을 챙긴다.
그러고선 뛰어가는 햇님이를 유치원 앞에서 찬열이 반긴다.
햇님이는, 찬열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멈추곤 찬열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 아빠아... "
" 응? "
" 경수아빠능? "
" (찬무룩) 오늘은 아빠뿐인데? "
" ....그러명 우리이 놀다가자. "
" 그럴까? 우리 햇님이 아빠랑 놀까? "
" 응! "
...어쩐지 찬열을 들었다놨다하는 햇님이다.
*
다시 과거로 돌아가보자.
아이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종인의 큰 누나가 햇님이 보낼 곳을 알아봤다는 소식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의 현재 상태, 그리고 그 후에 일을 생각하면 무조건적으로 햇님을 보내야했다.
민석이는 곤히 자는 햇님이 옆에 같이 누워있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보내려 하니 너무 마음이 좋지 않다.
안 그래도, 본인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데, 이 아이를.
민석이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이 아이를 위해서는 보내줘야 하는게 알맞은 선택일지도 모르니.
*
준면은 가족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햇님이에 관해서.
아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고작 2주 정도 같이 지낸 아이였지만 햇님이는 유독 경수와 민석이를 잘 따랐고,
다른 이들보다는 아이들의 품에 안겨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한동안 입을 다물었다.
도저히,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정적 가운데서, 준면이 입을 열었다.
" 아무래도, 우리가 돌봐주긴 힘들거야. "
" 그렇지. "
" 그렇긴 한데, 햇님이가 우리랑 떨어져 지낼 수 있을까? "
" 맞아요. 누나한테도 안 가고, 엄마들도 피하고. "
" 난 모르겠다. "
" 경수야, 넌 어때? "
아무 말 없이 앉아있는 경수에게 조심스럽게 백현이 의사를 묻는다.
경수는 그런 백현을 빤히 쳐다보더니, 살짝 웃어보인다.
피곤해보인다.
엑소 멤버들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가족회의를 끝내버린다.
*
92라인, 소위 동갑내기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너네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 솔직하게 얘기할까? "
" 응. "
" 보내기 싫지. 진짜로. "
" 저렇게 예쁜 애기는 처음이었는데. "
" ....난 잘 모르겠다. 잘게. "
유독 우울해보이는 경수가 먼저 자리를 뜬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정적이 감돈다.
< 암호닉 >
워The 면덕 메리미 구금 바닐라라떼 마름달
*
오늘은 우울한 내용이라 브금을 넣지 않았어요.
현재부분에서는 유치원에 데리러 가는 찬열이와 놀러 나가는 햇님이
이유는 뭔지 잘 모르겠..ㅋ.ㅋㅋㅋㅋㅋㅋㅋ(저만알고있을거임)
그리고 과거부분은 햇님이를 보낼 사람들이 정해진 상황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대충..정말 대충.. 표현해보았어요.
유독 경수, 그리고 민석이의 심리상태가 드러나있어요.
아무래도 햇님이가 제일 정을 많이 붙이는 인물이니까요.
뭐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