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바닐라 어쿠스틱 - 나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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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11/043be784833ac7e833c435de54d78206.jpg)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w. 태레뷔전
루룰리리~♪ 아 씐나!!
오늘은! 수영이랑! 놀러가는 날이다! 예~!ㅎㅎㅎ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으니 평소보다 기분이 훨씬 좋았다. 단 하나 에러가 있다면 정말 심각하게 더운 거? 찌르르르- 우는 매미소리가 더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같았다. 박수영 이 냔은 이 더운 날에 약속에 늦고 지롤이야ㅎㅎㅎ. 수영이랑은 3시에 만나기로 했었다. 나나 수영이나 시간약속엔 예민해서 서로 약속에 늦은 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5분이 지나도록 수영이 얼굴은 커녕 머리카락도 안 보였다.
[오늘 좀 늦는다? 우리 만나려던 곳 앞에 카페로 들와 -오후 03:06]
참을 수 없는 찜통더위에 수영이에게 문자를 하나 보내놓고 바로 앞 카페로 들어왔다. 문을 열자마자 에어컨 바람이 훅 끼쳐오는데, 아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다. 뭐 먹징? 오늘은 딸기스무디 개삘! 얼음 간 거 뽀독뽀독 씹히는 그거. 평소처럼 메뉴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알바가 잠깐 자리를 비운 건지 자리에 없었다. 딱히 큰소리로 불러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수영이도 안 왔겠다, 괜히 메뉴판이나 보며 노닥거렸다. 별로 오래 기다리진 않은 것 같다. 알바가 스태프룸에서 나와 포스기 앞에 서는게 느껴져 돈을 건네며 주문했다. '딸기 스무디 레귤러로 주세요.' 알바는 주문을 받고 포스기를 띡띡 누르더니 말했다.
"5000원 받았습니다."
계산을 도와주는 알바의 목소리가 누구랑 굉장히 닮았다. 에이, 설마. 이미 알바 하는데 학생이 알바를 몇 개나 더 하려고... 미심쩍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알바에게서 잔돈과 진동벨을 건네 받았다. 아니, 건네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 알바가 진동벨을 안 놔주는 거다. 뭐지 이 시끼!! 나랑 지금 힘겨루기 하자는 건가???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알바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당신 뭐예요?!
...알바님이었다.
진짜 알바님이었다.
미x...정말 그냥 알바가 아니라 알바님이었다닏ㄷㄷㄷㄷ...
알게 모르게 익숙한 얼굴에 깜짝 놀라 순간 온몸이 푸르르 떨렸다. 그와 함께 동공확장.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기도 그렇고 이미 딱 붙은 눈을 이제 와 피하기도 그렇고... 아직도 진동벨은 알바님이랑 내 손 사이에 꼭 잡혀있고... 그 때 알바님의 입이 열렸다.
"오늘 어디 가요?"
옅은 미소와 함께 상냥하게 묻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던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단독] 여고생 A양 서울 도심 한복판 카페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
"아... 저, 친구..."
![[방탄소년단/김태형]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3118/f220a655bdbf2a18d95d12a70e2179e1.jpg)
"...남자친구?"
내 대답에 알바님이 한숨 쉬듯 장난기 없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깜짝 놀라 또 큰 소리가 나왔다.
'아, 아니요!!!!!!!! 없어요!!!!!!!!' 내 목청에 새삼 감탄했다. 더불어 사람들이 모두 우리 쪽을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거기에 부끄러움을 느낄 새는 없었다.
그러기엔 우리의 시선은 아직까지 서로 단단히 맞물려 있었고,
이것만으로도 내 볼은 충분히 빨개져 있었으니까.
너무 부끄러웠지만 지금 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저기- 저, 당신? 그쪽?은 ...주말에도 알바 하세요?"
내 질문에 예쁜 입이 삐죽. 눈꼬리, 입꼬리 얼굴의 꼬리란 꼬리는 다 처진다.
"네에... 저 쉬는 날 없어요..."
헐, 너뭄... 너무 귀여..ㄷ워...더...8ㅁ8... 이런 게 바로 생활애교구나..., 근데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내가 물어봐 놓고선 그 시무룩한 표정을 보자니 마음이 안 좋았다.
"저기, 그럼... 손님도 별로 없는데 잠깐 같이 앉아 계실래요...?"
헙. 미쳤나봐. 미친치밈닌ㅁ 진짜 이건 내 의지와는 다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으아아아아악 이 주책맞은 입!!
내 말에 알바님은 조금 놀란 듯 뜸을 들이더니 이내 잡고있던 진동벨을 놓아주며 말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3118/f5a9240da4e3a0ffa8efb0a414c47661.jpg)
'스무디 빨리 만들어 가져갈게요, 앉아 있어요-.'
아...
수영이가
영영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여기는 카페 창가자리다. 지금 내 앞에는 알바님이 앉아있고, 테이블 위에 정적도 같이 앉아있다.
우리 사이의 정적은 알바님이 예쁜 미소와 함께 스무디를 가져 온 그때부터 5분정도 지속되고 있었다. 사실 몸으로 느끼기에 한 30분은 지난 것 같았다.
꼴깍꼴깍, 침은 넘어가고 내 앞의 스무디는 내 처음 한 입 이후로 지독한 햇빛에 혹사 당하고 있었다.
그때, 알바님이 조심스레 정적을 깨왔다.
"저... 그..."
"...?"
"2, 2학년...?인가...?"
으ㅏ... 또 멍하니 알바님 얼굴만 쳐다봤다. 사실 속으로는 이미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대답했다. 네!!! 그쪽도죠!!!, 그런데 어떻게 하나. 말이 발음기관을 거칠 생각을 안 하는데!
"아, 미안해요. 말을 놔야하나 해서..."
알바님은 내 반응에 당황한 듯 기어가는 목소리로 어물거렸다. 뭐가 미안해요ㅠㅠㅠㅠ
"아니에요, 괜찮아요! 2학년 맞아요.
그런데 그... 그... 그쪽은..."
'나도 2학년-.' 알바님이 안도한 표정으로 대답하며 또 히 하고 웃었다. 저렇게 잘 웃는 사람이 처음 봤을 땐 왜 그른거야...ㅠㅠ
'아 그럼 동갑이네!...요...' 나도 모르게 반말이 튀어나왔다가 소심하게 말을 늘렸다. 내 말에 알바님이 뭔가를 잠시 생각한 건지 한 템포 늦게 대답했다.
"응, 동갑. 너도 말 놔."
이번에도 알바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아닌가? 사실 웃으면서 말하긴 했는데 그 미소가 어딘지 모르게 써보였다. 그냥 착각인가... 신경은 쓰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네... 아니, 응!' 내가 대답하자 알바님이 또 말을 걸어왔다.
"저번에 사탕 잘 먹었어."
호고고고곡ㄱ... 먹었구나... 영광...ㅠㅠㅠ 알바님이 먼저 사탕에 대해 말하니, 나도 그 커피우유에 대해 확실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커피우유 혹시...' 알바님이 고개만 두어번 끄덕였다. 역시... 그랬구나ㅠㅠㅠㅠ 근데 반은 어떻게 알았지? 내 얼굴은 아니까 자리는 우리 반 애한테 물어서 찾았다고 해도, 내 반은 명찰에도 없고 얼굴에도 안 쓰여있지 않은가.
"근데 내 반은 어떻게 알았어?"
알바님 표정이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모야모야~ 나 촉 되게 좋아~ㅎ( ͡° ͜ʖ ͡°)
그런데 그 당황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저 그거는...
...
근데, 그날 편의점 왜 안 왔어?"
"네?? 아 아니, 어...?"
"어?"
"저... 그 날은... 커피우유가 안 먹고 싶었어...ㅇ..."
습관성 존대. 내 말에 알바님이 '진짜? 진짜? 에이... 진짜?' 하며 잔망스럽게 들이대? 왔다. 눈맞춤은 덤.
아니 제발ㅠㅠ 대답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ㅠㅠㅠ((동공지진))
"사실 너 안 마주치려고..."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그...
초코빵 떨어뜨린 거 미안해서... 그래서 안 마주치고 싶었어."
'에이, 그게 뭐가 미안해. 거짓말.' 그래... 사실 거짓말이야... 너한테 너 무서워서 피했다고 어떻게 말해...8ㅅ8... '사실대로 말해봐.'
내 대답에도 계속해서 날 추궁하는 알바님에 그냥 두 눈 꼭 감고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아 몰라! 니가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어!
"...니가 욕 했잖아..."
......
"아, 그건 넌 줄 모르고...!"
내가 사실대로 말 하는 순간 알바님의 표정은 많이 충격을 받은 듯 해 보였다. 그 표정에 괜히 말했나,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당황한 듯 급하게 쏟아내는 알바님의 말에 다른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 찰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님=다른 사람이면 욕해도 괜찮음?=...나는 특별함(?????????)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간신히 가라앉은 얼굴이 또 다시 빨개졌다. 그리고 알바님과 내 사이에는 또 다시 불편한 정적이 찾아오고 있었다.
나는 나대로 설레고 알바님도 당황하고...
까톡~♪
???????
까톡~ 까톡~♪
귀여운 카톡 알림음이 무섭게 정적을 찢어냈다. 이 소리가 이렇게 반갑고 고맙기는 또 처음이다. 누구야...
박수영
야야야야야야ㅑ야야
여주야
진짜진짜 미안한데 오후 3:34
박수영
나 오늘 못 나갈 것 같아 오후 3:35
오후 3:35 ??
수영이였다. 근데 못 나온다니 이게 무슨소리요!!!!!!!!!!!(쾅쾅)
박수영
학교에서 때려도 좋ㅇ아...
나도 너 만나고 싶은데
남친이...
애가 맘대로 영화 예매 해놔서
진짜 미아누ㅜㅜㅜㅜ 오후 3:35
박수영
내가 담에 고기 살게ㅜㅜㅜㅜㅜㅜ
사랑해 친구야... 오후 3:36
사랑꾼년...
오후 3:36 넌 내가 오늘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지?
"아이 씨..."
정말 욕이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 아니 이년이!! 오늘 같은 날에 갑자기 약속 깨는 것도 화나는데 뭐?? 남친??? 남치인~?!?!?!?
속으로 남친이랑 하루 빨리 깨지라며 수영이를 저주했다. 으ㅓㅇ어어어엉어ㅓㅇㄱ 짜증나 짲으나 자은ㄴ
"뭐야, 너도 하네. 욕ㅋㅋ"
????? 깜짝 놀라 고개를 드니 알바님이 장난스런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알바님 표정이며 말투는 분명히 장난스러웠는데 나는 괜히 억울해졌다.
다 이유가 있단 말이야! 그래서 결국 봇물이 터졌다.
"응?? 아니 얘가..."
"며칠 전부터 얘가 나랑 놀기로 약속을 했단 말이지?
내가 그래서 오늘 얼마나 기대하고 또 이렇게 젤 좋아하는 옷도 입고!
막 이렇게 신경써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응? 갑자기 남자친구 때문에 데이트 한다고
약속을 깨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하며 말하기 전 다시 내려갔던 고개를 딱 들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224/4f567673af3ba5060a9803cac138ded4.jpg)
......
"ㄱ, 그리고... 나도 영화 다 예매해뒀단 말야..."
"그랬어?ㅋㅋ"
"응... 돈 아깝지..."
"영화 몇 시야?"
"4시 10분..."
"친구한테 괜찮다고 해."
"응? 왜?"
"그 영화 나랑 보게."
"응...?"
"괜찮지?"
박수영
미안타ㅠㅠㅠㅠㅠㅠㅠㅠ 오후 3:36
됐어 임마
오후 3:40 영화나 잘 보고 와
박수영
김여주 에인저류ㅠㅠㅠㅠㅠ
사랑해
오후 3:42
박수영
오후 3:43
오후 3:43 그래그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이져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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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음 |
-2015년 8월 2일 일요일-
1 착하다 1 오후 8:06 잘 자 1 오후 8:07 자장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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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태레뷔전입니다.
이번편은 쓰는 데 좀 오래 걸렸어요ㅠㅠ 뭐랄까... 쓰다 보니 제 필력 때문에 글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카톡 형식도 처음 해봐서ㅠㅠ
...아무튼 저에게는 나름대로 다사다난 했던 한주였습니다ㅠㅁㅠ
여러분은 지난 주 어떠셨나요? 부디 좋은 한 주이셨길 바라요♡
힉... 제가 4화 퇴고를 2일날 시작했는데 이제 벌써 3일이네요...ㅠㅠ 또 새 주가 시작되었는데 독자님들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탤뷔는 20000! 월요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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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배운덕후 님/딸기맛 님/ 김치만두 님/눈부신 님/8ㅅ8 님/슙디 님/바닐라슈 님/끼야아 님/김태형오빠 님/윤기모찌 님/커잠정쿠키 님/포세이돈 님/민슈팅 님/호독 님/디움 님/오곡 님/탱탱 님/눈설 님
감사합니다♡ 혹여나 빠지신 분 있으시면 댓글로 말씀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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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02 ![[방탄소년단/김태형] 야간알바.04 (부제: 첫 데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30/bb5cc68aaf1c44abf094e248ea51d949.png)

고윤정 이때 ㄹㅈㄷ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