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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녀 전체글ll조회 3419l 1

 

 

 

W.설녀 

 

 

 

"아 말해줘, 말해달라고!!" 

순영은 집 가는 내내 그가 예쁘다고 한 애를 계속해서 물어왔지만 석민은 몰라몰라 거리면서 대답을 피할 뿐 이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달려가버리자,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이미 안중에도 없는 건지 순영이 소리를 빽빽 지르며 석민을 쫓아 달려갔다. 

뛰어간 덕분에 집 정문까지 평소보다 2배는 빠르게 도착했다. 끝까지 석민이를 쫓아갔던 순영이 숨을 헉헉 거리며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지치지도 않는지 집요하게 물어왔다. 

 

"하...하아..이,제 말해. 누구,야..허억.."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른 석민이, 순영의 말을 무시한채 현관으로 들어서자, 그의 어깨를 잡고있던 순영의 손이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고 휘청 거렸다. 운동신경이라곤 먼지 만큼도 없는데, 집 정문까지 쉬지도 않고 뛰어왔으니 다리에 힘이 안 풀리는게 이상했다.  

평소와 다르게 조용한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현관으로 돌아온 석민이, 현관문을 잡고 고개를 숙인채 숨을 고르고 있는 순영을 향해 말했다. 

"형, 없어." 

"흐아..뭐가, 누가 없는데?" 

"형이 그렇게 눈치보는 사람." 

"...아줌마?" 

숙였던 고개를 든 순영이 그를 쳐다보자, 그가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점점 입꼬리가 하늘을 치솟는 그와 달리, 안 그래도 울상인 표정을 더 뭉게며 금방이라도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망했어. 

순영이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 반사신경이라도 일어난듯 이 정문을 향해 돌아서자, 석민이 순영의 허리를 잽싸게 한손에 감싸안으며 그대로 순영을 끌고 집안으로 데려왔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순영은 발버둥을 치며 "야!!이거 놔!!! 놔라? 이석민, 좋은 말로 할때 놔?!" 하며 스스로 나름 위협적인 말을 뱉었다고 생각하지만, 석민에게 그 말들이 모두 앙탈로 들릴 뿐 이였다. 정신없이 끌려온 탓에 신발도 여기저기 벗어 던져버려 거실에 뒹굴었고, 순영은 그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입을 다물었다. 

 

순영을 의자에 앉힌 그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흥이 치솟는 건지 어깨 춤을 추며 순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와 대조되게 순영은 한숨을 푹푹 쉬더니 혼잣말로 "망했네, 망했어.." 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와 하숙생활을 하기 전, 순영은 한때 같은 동네 옆집 형 으로서 석민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입학 할 시기에, 순영의 아버지 직장생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했지만 계속 여기 있겠다고 고집을 피운 순영은 결국 옆집 하숙생으로 살게되었고, 5년동안 석민과 함께 하숙생활을 해왔던 순영은 아줌마가 일 때문에 집을 비웠 때 마다 그와 밤을 새는 것은 물론이고 온갖 고생을 다 겪어왔다. 그가 중학생일때는 같이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읽으면 끝나는 간단한 놀이였지만, 고등학생이 된 이후 게임이나 만화책 따위는 그에게 더이상 놀이가 되지 못했고, 그대신 순영이 그의 놀이가 되었다. 그의 노래를 들어주는 관객으로 시작해서 여장까지 간 순영이였다. 순영의 성격상 충분히 화를 내고도 남았지만, 아줌마가 없을때 순영은 그냥 그의 말을 다 들어주는 바보 같은 형이 된다. 외동아들임과 동시에, 어렸을 때 부터 아빠없이 자라온 석민은 누구보다 외로움이 많았고, 그걸 그의 집 하숙생으로 들어오기 전 부터 순영은 알고있었기에, 유치원생부터 시작해 초등학생때 까지 그의 엄마가 없을 때 혼자 울고있던 석민을 달래어 주며 그의 친형이 되어주었다. 그 모든 걸 알고왔기 때문인지, 그가 이제 더이상 외로움을 타지 않아도, 혼자 울지 않아도, 그냥 이상하게 아줌마가 없을때 순영은 괜히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지면서 그의 모든 말을 들어주게 되었다. 

"엄마가 없는 날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하나 더 말하자면 그런 순영의 마음을 그도 알고있는 것 이다. 

"아 진짜...나 오늘 피곤해." 

관자놀이를 엄지로 꾹 누른 순영이, 잔뜩 피곤한 척 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 석민이 어린아이 처럼 눈을 반짝이며 "상황극 할래?" 라고 말했다. 

"상황극? 무슨 상황극?" 

피곤한 척 하다가도 석민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던 순영이 그의 말에 바로 반응하며 관자놀이에 올린 손가락을 떼며 그의 눈을 쳐다봤다. 

"연인 상황극!" 

"여자는 너 인거지?" 

"형 이지." 

"내가 왜 여자야?!" 

상황극에서 여자를 하라는 소리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순영이,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표정을 잔뜩 지으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내가 형 이니까 네가 당연히 여자지." 

"그런게 어딨어, 하는 짓이 형이 아닌데." 

"뭐?!" 

은근 정곡을 찔러오는 석민의 말에 순영이  크게 반응하자,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린 석민이, 열이 오른 순영을 진정 시키기 위해서 그의 양어깨를 눌러  다시 의자에 앉히더니 "가위바위보 하자, 공평하게." 하며 결국 타협을 봤다. 

그러자 순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풀고 심호흡을 몇번하더니 비장한 눈빛으로 가위바위보를 외쳤다. 

"가위바위보!!" 

그리고 곧바로 울려퍼지는 순영의 절규하는 목소리와 석민의 호탕한 웃음소리. 

"야야 다시해!다시!!" 

"에이, 그런게 어딨어." 

"아 여기있어, 다시해!!" 

"순영아, 이리와봐." 

"순영아?!" 

"연인끼리 말도 막 놓고 하잖아." 

 

이미 상황극은 시작되었다. 

순영은 크게 숨을 내뱉더니 곧장 조신한 척 넘겨지지도 않는 옆머리를 귀로 넘기는 행세를 하더니, 석민의 옆에 다가와 앉았다. 그러자 석민은 기다렸다는 듯 자연스럽게 그의 허리를 감싸자 순영이 그의 손을 찰싹 때리며 "나 여기 손 올리는거 싫어하잖아." 하며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석민의 손은 다시 등을 타고 내려가며 허리에 안착했다. 

 

"아 여기 예민하다니까?" 

"그래서 이러는 건데?" 

 

석민의 대답에 순영이 눈을 동그랗게 크게 뜨며 석민을 위아래 훑으며 쓰읍. 하고 영감 같은 흉내를 내자 똑같이 흉내를 내는 석민이, 실실 웃으며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 순영이는 내가 어디가 좋아?" 

"어...나느은~...키 큰게 좋아." 

 

말투를 늘리며 대답 할 궁리를 생각하고 있던 순영이, 대답한 후에도 계속 질문 하는 탓에 버벅 거리며 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우,웃는 것 도 좋아."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어...노래! 노래 잘 불러서 좋아!" 

"그렇구나, 나는 그냥 다 좋은데." 

 

석민의 대답이후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순영이 그의 팔을 떼어내곤 침대에서 일어나 오글 거린다는 걸 보여주는 것 처럼 양손을 오므렸다. 

 

"어우, 야 이거 너무 재미없다." 

"왜 난 좋은데?" 

"오글 거리잖아!" 

"아, 그럼 수위를 좀 높혀볼까?" 

 

순영이 뭐라고 대꾸 하기도 전에, 순영의 손목을 붙잡고 냅따 침대에 눕힌 그가 올라타는 건 순식간이였다. 순영이 몸을 벌떡 세우기도 전에 그의 양팔을 포박시킨 석민이 순영을 내려다봤다. 

 

"이 변태새끼야, 뭐 하는거야." 

 

눕혀진 상태에도 쫑알쫑알 할말은 다 하는 순영이 붙잡힌 손을  빼내려고 바르작 거렸지만 누르는 힘이 너무 강한 탓에 오히려 힘만 빠질 뿐 이였다. 석민은 그런 순영을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그의 목에 입술을 묻자, 발악하고 있던 순영이 몸을 굳히더니 상황 파악을 한 후 더 몸짓이 격력해 졌지만 석민의 행동은 멈출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말캉한 혀로 그의 부드러운 목선을 한번 핥기도하고 이로 그의 목덜미를 아프지 않게 앙 하고 물기도 했다. 그러다가 키스마크라도 남길 속셈 인건지 한쪽 목덜미를 빨기시작하자, 순영이 머리 힘으로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정말 작정이라도 한 듯 끝까지 물고 떨어지지 않았다. 

 

"느낌 이상해, 나와 이 변태새...!" 

 

순간 몸을 움찔 거리며 저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올 뻔 하자, 순영이 이로 아랫니를 꾹 깨물고 두눈을 질끈 감으며 흘러나오려던 신음을 삼켜버렸다. 

가볍게 쪽 하고 목에 입술도장을 찍은 후 에서야, 순영의 손을 풀어주고 침대에서 일어난 그가 의자에 앉자, 순영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석민의 머릿통을 퍽 소리나게 후려쳤다. 

 

"정신차려, 너." 

 

분함 때문인지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 순영이, 한 마디 뱉자, 석민은 그냥 가만히 순영을 쳐다볼 뿐 이였다. 그리고 마주쳐진 그의 갈색빛 눈동자 속에는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흘렀다. 그냥 대충 말하자면 뭐에 홀린 눈빛이 적절한 표현이였다. 

아까 상황극보다 더 묘해진 분위기 때문에 순영은 더이상 그와 같이 있을 자신이 없었기에 결국 따가운 눈초리를 한번 주고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자신의 방으로 대피를 오듯이 달려가 문을 잠그고 벽에 기댄 순영이 혼잣말로 욕지거리를 뱉어냈다. 

 

"뭐야, 저 또라이는.." 

 

방금 전 마주쳤던 눈빛에 이상함을 느낀 순영이, 괜히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가지고 오늘 밤잠을 설칠 것 같았다. 

 

 

 

 

 

한동안 연재가 없었죠?ㅠㅠ 

사실 ㄱㅌ 당해서ㅋㅋㅋㅋㅋ그렇지만 금방 돌아왔죠ㅎ 

난 답글 달러가야지 총총총  

(신알신 감사해요♡ 똥손인데...ㅠㅠㅠ그래도 열심히 연재할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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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자주오세요ㅠㅠㅠㅠㅠ
8년 전
설녀
그럴게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다음 작품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8년 전
설녀
재밌게 읽어줘서 감사해요ㅠㅠ다음화 올렸어요!
8년 전
독자3
허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감자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함다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설녀
제가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오모 이걸 짐보다니..헤헿 순영이 떽뛰 근데 다큰 남자 둘이 여장하고 진도가 빠른데 재네 바람쥑하네
8년 전
설녀
네 제 마음이 급해서 진도를...(ㅇㅅㅁ)
8년 전
독자5
어머어머어머....매우좋습니다....♥
작가님 배우신분...>_<

8년 전
독자6
석미나.. 섹시해ㅠ
8년 전
독자7
오...갓.....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쟈까님......
8년 전
독자8
아 작가님 저런 상황극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사랑해요 ㅠㅠ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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