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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 X 디노

 

특이 취향 01

w. 스핑


처음 그를 봤을 때, 찬의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말은 '잘생겼다' 였다.

물론, 그것이 머리로 스쳐지나간것만이 아니라는것이 문제였지만.


"잘생겼다..."


자신도 모르게 탄식처럼 뱉어져 나온 말에 저가 놀라 찬이 입을 다물었다.

시선이 모두 저에게로 쏠린 가운데, 쇼탁에 서있던 그마저 저와 눈이 마주쳤다.

귀가 새빨갛게 달아오르는것이 느껴졌다.

입술 끝이 말려올라가는 그에 찬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비웃음 당하는건가.


"안녕하세요. 최한솔 입니다."


짙은 쌍커풀과 높은 코, 긴 속눈썹, 흰 피부, 웨이브진 갈색 머리칼.

당연히 서툰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할 줄 알았던 그가 의외로 또박또박 자기소개를하자 반 전체가 술렁였다.

떠들썩해진 반에 한솔 옆에 서있던 선생님이 손으로 칠판을 쾅쾅 내리쳤다.

여전히 수근거리는 아이들에 한솔이 검지를 입에대고 쉿. 하고 작게 속삭였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반에 선생님이 못마땅한 표정을 하곤 말했다.

'내 말은 안듣고 잘생긴 전학생말은 듣겠다 이거지?'

짓궃은 몇몇 학생이 네, 하고대답했다.

교실이 금세 웃음바다가 되었다가, 한솔이 입을 열려 하자 마자 조용해졌다.


"저는 어머니께서 미국인이시고, 아버지께서 한국인이십니다. 미국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왔고, 사실상 나이는 한살 더 많지만 한국 교육체계에 맞추어서 고1로 들어왔습니다. 혼혈이라고 차별하지 말고, 잘 부탁 드립니다."


똑 부러지기 보단 둥글둥글한 그의 발음과 억양에 몇몇 아이들이 웃음을 띄었다 -비웃음은 아니였다-

한 박자 늦게 고개를 꾸벅, 하고 인사하자 아이들이 하나 둘 박수를 쳤다.

남은 자리를 찾아 고개를 돌리던 담임 선생님과 찬의 눈이 마주쳤다.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선생님이 저를 가리키며 한솔에게 무엇인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한솔이 찬에게로 다가갔다.

조금 전 '잘생겼다' 고 크게 말한 창피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귀가 여전히 뜨거웠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찬의 옆에 한솔이 털썩, 앉았다.

선생님이 나가시자마자, 여자 남자 할것 없이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벽쪽에 앉은 한솔 덕분에, 찬만 아이들에 눌려있어야했다.

한솔을 좀더 보려던 여자아이의 발이 찬의 발을 짖이겼다.

아, 하고 작게 탄성을 뱉은 찬이 발을 빼내려 힘을 주었지만 저보다 몸무게가 훨배나 나가는 아이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시끄럽게 쫑알쫑알대며 물어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찬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야, 저리 좀 가."


대답없이 저에게로 오는 모든 질문들을 듣고만 있던 한솔이 별안간 입을 열었다.

응? 찬의 발을 밟고 제일 시끄럽게 쟁알대던 여자아이가 되물었다.


"가라고, 너 얘 발 밟지 말고, 가라고."


아까와는 다르게 딱딱한 말투로 말하는 한솔에 여자아이가 곧장 뒤로 물러섰다.

이제야 피가 겨우 통하는 발에 찬이 양말 위로 손을 문질렀다.

1교시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서자 아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괜찮아?"


한쪽 눈썹을 위로 올리고 물어오는 한솔에 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 책상 모서리에 찧어 찢어졌던 피부에서 피가 새어나오는듯 양말이 조금씩 붉게 물들어갔다.

곧 멎겠지. 라며 교과서를 펴는 찬의 어깨를 한솔이 잡아 돌렸다. 피 나잖아.


응. 하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찬에 한솔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떠보이며 말했다. Oh, man.

물음표를 가득 띄운 찬이 한솔을 바라보았다.

가만히 있어봐. 라는 말과 함께 가방에서 조그마한 주머니를 꺼낸 한솔이 그 안에서 알콜솜과 밴드를 꺼내었다.

머리위의 물음표가 사라지기도 전에 한솔이 찬의 발을 살짝 들어올리고 몸을 숙여 신고있던 슬리퍼를 벗겼다.

뭐해? 찬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하나 더 띄워졌다.

피가 몽글몽글 벌져가는 양말마저 벗긴 한솔이 새끼발가락의 상처위로 알콜솜을 꾸욱 눌렀다.

으으. 따끔따끔 아려오는 상처에 디노가 작게 신음했다.

피를 닦아낸 한솔이 그 위로 숨을 불어넣었다.

따듯한 숨결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올랐다.

그 위로 데일밴드를 붙인 한솔이 찬의 다리를 완전히 들어올려 제 허벅지 위로 올려놓았다.


당황스러움이 찬의 얼굴에 번졌다.

이래야 빨리 피 멎어. 제 귀에 대고 작게 소근대는 한솔에 찬이 한솔의 교과서를 펼쳐 그 위에 작게 고마워. 라고 적었다.

Wellcome :) 이라고 찬의 교과서에 적은 한솔이 눈을접어 웃어보였다.






"너 그때 기억 나?"

"뭐."

"니가 다짜고짜 내 발 뺐어가서 치료한거."

"어, 왜."

"존나 여자된 기분이였음"

"알빠."


땀에 흠뻑 젖은채로 찬의 허벅지 위에 올려진 수건 위로 머리를 기대 누운 한솔이 거의 다 먹은 아이스크림을 입에 탈탈 털어넣었다.

그늘 아래로 불어오는 여름바람에 찬이 기분 좋은듯 고개를 흔들었다.


"고개 흔들거리지 마."

"왜."

"니 허벅지도 흔들려."

"꼬우면 내려 가던가."

"싫음."

"그럼 아닥해."


눈을 감고 널부러져 누워있는 한솔을 바라보았다.

잘생긴 새끼.

휴, 하고 한숨을 내뱉는 찬에 한솔이 눈을 떴다.


"왜."

"뭐."

"한숨."


아아, 찬이 고개를 끄덕이곤 말을 이었다.

니 존나 잘생겨서 짜증나.

어쩔.

말과 함께 몸을 일으킨 한솔이 찬 옆에 앉았다.

더운 열기가 한솔로부터 뿜어져나왔다.


"잘생겼는데 운동도 잘해, 춤도 잘춰, 노래도 잘해."

"알아."

"씨발."

"춤은 니가 더 잘추잖아."

"인정."


푸흐. 하고 바람빠지는 소리를 낸 찬이 물었다.


"너 세연이 왜 찼냐?"


항상 그러듯 한쪽 눈썹을 위로 올려보인 한솔이 계속 해보라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 걔 중학교때 개좋아했는데."

"왜?"

"이쁘고 리더쉽있고 착하니까."


흐음, 하고 고개를 끄덕여보인 한솔이 대답했다.


"난 걔 존나 싫어."


왜? 라고 물을 새도 없이 한솔이 말했다.


"걔 뒤에서 다른 여자애들 졸라 까대잖아. 청소부 아주머니랑 급식 아주머니 존나 깔보고."


불쾌하다는듯이 말하는 한솔에 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불이 났는데, 걔가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물이라도 난 그 물을 안쓸거야."


장난끼 가득한 말투로 말하는 한솔에 찬이 웃어보였다.

어휴, 잘생겨서 그런가 왜 재수가 없지가 않냐. 실없는 소리를 내뱉은 찬이 킬킬 웃었다.


"넌 어떤 여자랑 사귈건데?"


뜬금 없는 한솔의 질문에 찬의 눈동자가 도르르 굴러갔다.

음, 나는 쌍커풀 짙고 귀여운 여자.


무엇인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한솔에 찬이 물었다. 왜?


"얼굴이 아니라 맘을 봐야지 새끼야."

"아직 다 말 안했거든?"

"그럼,"

"......."


말을 잇지 못하는 찬에 한솔이 웃었다.

저건 빼박 비웃는거다. 찬이 생각했다.


"그럼 넌."


물어오는 찬에 한솔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인사성 바르고, 예의 바르고, 마음이 이쁜사람."


마음이.. 마음이..?

다른 생각을 하는듯 찬의 얼굴 위로 음흉한 표정이 드러났다.

변태새끼야. 아니야. 나 존나 진지하다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는 한솔에도 찬은 결국 머리를 한대 맞을 때까지 놀리는걸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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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해!! 선댓이용
8년 전
독자2
헐.. 어머 스핑님 제가 버논찬이 좋아하는건 어찌아시고 이렇게..ㅎㅎㅎㅎㅎ 추천 누르고 다시 보러갑니다 ㅠㅜㅜㅜ 청게지짜ㅠㅜㅜㅜㅡ
8년 전
스핑
헐 ㅠㅠㅠㅠ 사랑해님 ㅠㅠ 암호닉 까먹었다.... 안적어도 사랑해님은 제 사랑인거 알지요?
8년 전
독자3
ㅋㅋㅋㅌㅋㅋㅋ이게뮤ㅓ얔ㅋㅋㅋㅋㅋㅋ겁나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
8년 전
스핑
귀엽죠 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4
으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 사랑스럽내여ㅜㅜㅠㅠㅠㅠㅠ 귀엽
8년 전
스핑
버디는 귀여움이죠 ㅠㅠㅠ
8년 전
독자5
으아유ㅠㅠㅠㅠㅠㅠ막내라인이라니ㅠㅠㅠㅠ귀엽네용♥ㅎㅎ 잘보고갑니당!
8년 전
스핑
고마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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