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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X우지

 

모지리 00

w. 스핑

 

그런 날이 있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은 평범한 날에 괜히 불길한 예감이 드는 날이.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항상 틀리지 않는다.

그를 처음 봤던 그 날은 윤기가 열여덟살이되던 그의 생일이였다.
어느때와 같이 학교에서 잠을 청하고 해가 저물어갈쯤에 하교를하고, 텅 빈 넓은 집에 들어왔을때였다.
아무도 없어야 할 넓은 집엔 그가 잠들어있었다.
그리고 남겨진 아버지의 필체가 분명한 쪽지.

-네 동생이다. 윤기 네가 알아서 잘 하리라 믿는다.-

씨발! 화가 나 가방을 집어 던졌다.
쨍그랑, 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 놓인 잔이 깨졌다.
우유가 담겨져있던것인지 하얀 액체가 바닥으로 튀었다.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에 소파에서 곤히 잠들어있던 소년이 깨어났다.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눈이 윤기에게로 향했다.

놀란듯이 몸을 움츠린 소년이 소파 안으로 더 파고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니 엄마 누구야. 어디있어 씨발."

거친 욕설에 아이가 당황한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쌍커풀 없는 찢어진 눈이 흔들렸다.
여전히 대답이 없는 소년에 윤기가 다시 한번 더 입을 열었다.
니 애미 어딨냐고, 씨발아.

울먹이던 소년이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어,엄마.. 지훈이, 엄마.. 엄, 마 죽었어요.. 윤기랑 같이, 형.. 형아랑.."

더듬거리며 말을 잇는 지훈에 윤기가 머리를 거칠게 뒤로 쓸어넘겼다.
하, 장애인 새끼를 가지고 뭐하자는 거야. 작게 읖조린 윤기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꺼져.
윤기의 말에 지훈이 벌떡 일어났다. 유리잔의 파편들이 말랑한 발에 박혀가는것도 잊은 채 지훈이 재빨리 집을 나섰다.
겨우 초중딩정도로 보이는 작은 키로 황급히 다라나는 지훈을 바라본 윤기가 한숨을 내쉬었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윤기가 다시 한번 크게 소리를 질렀다.

여러번 전화를 걸었음에도 받지않는 제 아버지에 윤기가 화를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바닥에 던졌다.
액정이 깨진 핸드폰이 빛을 잃고 꺼졌다.
깨진 유리조각을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놀라 소리를 질렀다.
방에 누워있던 윤기가 거실로 나와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버지께 전해요. 또 다시 이런식으로 나올거면 기자 잡아다가 다 불어버린다고.
윤기의 말에 청소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네, 네.. 그녀가 더듬더듬 내뱉고는 자리를 피했다.

청소부가 나간후 윤기가 침대위로 누웠다.
검은색 머리칼이 흰 시트 위로 흩어졌다.
담배냄새가 짙게 밴 교복을 벗을 생각도 하지 못한채 윤기가 잠에 취했다.

윤기가 눈을 뜬건 해가 완전히 져버린 후였다.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잠을 청한 윤기가 주린 배를 이끌고 방에서 나왔다.
텅 빈 집안을 시계초침소리만이 가득 채우고있었다.
부엌에 다다라 천장을 열었지만 어제 저녁 먹은 라면이 다였는지 천장엔 아무것도 없었다.
냉장고를 열었을때 보이는것은 우유와 상해가는 과일들 뿐이였다.
과일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윤기가 텅텅 빈 냉장고 안에서 우유를 꺼내 잔에 따랐다.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손등으로 입가를 닦아낸 윤기의 시선이 문득 싱크대 옆에 놓인 박스에 눈이 갔다.
초콜렛 과자가 잔뜩 들어있는 작은 과자 박스.
청소부 아주머니가 미처 치우지 못한것일 것이다.
윤기가 손을 뻗어 박스 안에 있는 과자를 집어들었다.
입에 물자마자 끔찍하게 퍼져오는 단내에 윤기가 그것으 도로 뱉어내었다.

썅.
새벽 두시를 지나고있는 시곗바늘을 보고 윤기가 욕을 내뱉었다.
핸드폰마저 제가 던져 부순것을 기억해낸 윤기가 결국 교복 위로 얇은 후드집업을 덧입었다.
학교에서 남준에게서 선물받은 새 컨버스하이를 잔뜩 구겨신은 윤기가 집 문을 열었다.
신발을 직직 끌며 현관문을 나선 윤기가 복도에 쭈그려 앉아 자고있는 지훈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무릎을 껴안고 잠을 청하는 마른 지훈의 모습이 어딘가 안쓰러워 윤기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병신새끼. 중얼거린 윤기가 발로 지훈의 웅크린 몸을 툭툭 쳤다.
잠결에 으응, 하고 말하는 지훈에 윤기가 다시 발로 지훈을 퍽퍽 찼다.
잠이 깬듯 자신을 올려다보는 지훈에 윤기가 말했다. 따라와.

감기에 걸린듯 코를 먹는 소리를 연신 내는 지훈은 윤기가 바라보다가 먼저 앞서 걸어갔다.
머리가 한개 반정도 차이가 나는 탓에 지훈의 걸음걸이는 윤기보다 훨씬 느렸다.
지훈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윤기를 지훈이 쫄래쫄래 따라갔다.

근처 편의점에 들어간 윤기를 따라가던 지훈이 문을 잡아주지 않은 윤기에 얼굴을 문에 부딛히곤 아려오는 코를 연신 쓰다듬었다.
라면이 가득 쌓인 쪽으로 가 컵라면들을 잔뜩 쓸어담은 윤기가 그것을 지훈에게로 넘겼다.
지훈과 마찬가지로 라면들을 제 품에 가득 안은 윤기가 계산대에 그것을 와르르 쏟았다.
뒤에 따라오던 지훈에게 손을 뻗어 라면을 계산대에 내려놓으려던 윤기가 그 자리에 없는 지훈을 보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과자 코너에서 멀뚱히 서있는 지훈을 찾은 윤기가 지훈에게 다가갔다.
시선이 여전히 과자에 꽂혀있는 지훈에 윤기가 그 과자를 꺼내 지훈의 품에있는 라면더미에 올려놓았다.
멍하니 과자를 따라다니던 지훈의 시선이 윤기에게로 돌아갔다.
정신이 돌아온듯 어, 어.. 하고 소리를 내뱉은 지훈이 다시 윤기를 따라 계산대로 다가갔다.

알바생이 가격을 채 말하기도 전에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낸 윤기가 그것을 건넸다.
싸인이 필요하단 기계음이 나오자마자 검지를 들어 대충 선을 그은 윤기가 봉투에 라면을 한가득 집어넣었다.
작은 봉투를 지훈에게 건넨 윤기가 큰 봉투를 들고 과자봉지를 옆구리에 끼었다.
안녕히가세요-라는 알바생의 인사를 무시한채 편의점에서 나오던 윤기가 알바생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다 봉투를 놓쳐 라면들을 다시 주워담는 지훈을 발견하고 실소를 내뱉었다. 허.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선 윤기가 지훈의 봉투를 낙아채 라면들을 쓸어담았다.
옆구리에 끼고있던 과자봉지를 지훈에게 건넨 윤기가 양손에 봉지를 들고 신발을 질질 끌며 걸어가던 윤기가 헥헥거리며 저를 따라오는 지훈에 결국 걸음걸이를 조금 늦추었다.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에츄! 하고 큰 소리로 재채기를 한 지훈을 바라보던 윤기가 반질반질 윤이나는 소매로 입을 가린 지훈을 거실로 이끌었다.

앉아.
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윤기의 말에 지훈이 경계를 풀고 눈치를 슬금슬금 보다가 소파위에 조심스레 앉았다.
아야. 지훈의 신음에 부엌으로 향하던 윤기가 우뚝 멈춰섰다.
제 발을 들어올려 입술을 앙 다물고 바라보고있는 지훈에게 다가간 윤기가 급하게 제 방으로 들어섰다.
구급통을 들어올린 윤기가 움직일 때마다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하얀 발에서 피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분명 한참 전에 밟았을 터인데, 양말도 신지않고 편의점까지 갔다왔단걸 안순간 윤기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병신.
울상을 짓고있는 지훈에 윤기가 소독약을 꺼내 상처부위 위로 쏟았다.
따끔따끔한 감촉에 지훈의 다리가 떨렸다.
다행이 유리조각이 박히진 않았는지 피는 금방 멎었다.

그제서야 윤기가 지훈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약간 긴 밤색 머리 아래 저와 닮은 흰 얼굴, 빨간 입술, 오래되고 목이 늘어난 긴 티, 넓은 통의 반바지 그리고 얇은 다리, 아기처럼 발이 그대로 다리에 이어진 발목.
동그란 머리통이 지훈이 발 위로 숨을 불어넣을 때마다 위 아래로 움직였다.

다시 부엌으로 향한 윤기가 익숙하게 물의 양을 조절하다가 지훈을 바라보곤 물을 더 넣었다.
물이 끓기 시작했다.

 

 

 

 

 

 

 

 

 

아무도 안엮길래 내가 엮음 ^^

훈공 미는데 윤기가 알파내를 풍겨서 어쩔수 없었음...

알오물 아님.. 그냥 모지리.. 왜냐면 내 취향이니까 ^^

어어, 경찰 아저씨 저 아직 아무짓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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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 저 사랑해 인데요 저 진짜 퓨전 이런거 1도 안밀거든여? 근데 스핑님이 그런 저를 변화시키셨읍니다.. (뒤짐) 와 ㅠㅜㅜㅜㅜ 모지리 지훈이라뇨 ㅠㅜㅜㅜ 츤츤거리는 윤기도 좋고 스핑님도 좋네여 ㅎㅎㅎ 사진은 제 마음이니 받으시길
8년 전
스핑
사랑해님 말했나요? 사랑해요... 진짜..
8년 전
독자2
헐사랑해요
8년 전
스핑
엇 셉랑해요
8년 전
독자3
세상에 세상에 작가님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 제가 딱 보고싶었던 소재입니다 ㅠㅠㅠㅠㅠ!!!!!! 다음편 언제나오죠?!?!??!!ㅜㅜㅜㅜㅜ아악!!!!
8년 전
스핑
담편?흠 그대가 보고싶다면빨리 쓰도록하지요
8년 전
비회원44.21
흐러ㅓㅓㅓ러러ㅓ작가님 사랑합니다 거부는거부(찡긋-)모지리 지훈이에 츤츤윤기라니ㅜㅠㅜㅠ진짜 사랑해요
8년 전
스핑
저도 셉랑해요 (찡긋)
8년 전
독자4
어...저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스핑
어 저돈데
8년 전
독자5
말도 안돼... 윤기지훈이 조합인 것도 모자라 츤데레에 모지리 설정..... 취향저격도 이런 취향 저격이 없는 거 아닌가요 정말... 좋아도 너무 좋고 발려도 너무 발리고.....다음편 얼른 보고 싶어요...8ㅅ8
8년 전
스핑
빨리 쓸게요 8ㅅ8
8년 전
독자6
저예전부터 슈가우지커플링쓰는사람없나했는데작가님이..♡♡♡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스핑
저두요 (하트)
8년 전
독자7
워후.윤기는 공수 다 밀고 지훈이는 공미는데 이건 윤기가 공 먹어야 되여...진짜 분워기사유ㅜㅎ와 어떻게 이렇게 글이다 취저에여ㅠ
8년 전
스핑
감사해여
8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이 엮어놓다니ㅜㅠㅠㅠㅠㅠ 진짜좋네요ㅠㅠㅠㅠ
8년 전
스핑
그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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