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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물입니다. 거부감 있으신 분 뒤로!

  ※ 5화까지 연재합니다.




  무서운 익숙함 2/5


   무작정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히 머릿속에 떠올라야 하는데, 막상 몸은 그를 따라주지 않았다. 본능은 인식하고 있는데, 이성은 절대 인식 못하는 부류의 한 가지. 이미 마음은 떠났는데 익숙함에 사무쳐 그를 붙잡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두준은 생각보다 빨리 이성을 되찾았다. 쇼파에서 울고있던 성규의 눈물자욱을 닦아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쇼파에 앉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슬프게만 생각하면 한없이 성규가 그리워질 것이고 또 보나마나 구차하게 매달릴 것이 뻔했다. 원래 여자를 좋아하는 체질에 남자를 사귈정도면 그정도로 매력이 있었다는 소리니까, 두준은 눈을 감고 천천히 다시 떴다. 눈 앞에는 성규가 없었고, 그저 빈 거실과, 조용히 울리고 있는 한 예능인의 외침, 그리고 약간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는 아른한 노을빛이 남아 있었다. 지금이 몇시지? 하고 쳐다본 시계에는 시침이 5를 가리키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은 오후네. 한숨과 더불어 두준은 쇼파에 소리를 내며 앉았다.

   3년간의 연애는 허무하게도 종지부를 찍었다.


  ㅡ


   다른 사람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비밀이었지만 둘은 꽤나 불편한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학과가 아닌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정도로 마주치는게 불편했다. 두준은 성규와 헤어지고 나서 부쩍 여자와 붙어다니는 횟수가 늘어났다. 사귀는 안 사귀는지는 증명하지 못했지만, 체대 연습생 여자와 풋풋한 대학생 커플, 티내고 다니는 커플의 정석은 이런거지! 라는 것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성규는 본의 아니게 상처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저 무시하기를 일삼으며 눈을 꽉 감았다. 평소에는 두준과 놀기 바빠 작곡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으나 요즘은 동아리방에 와서 기타를 만지작 거리거나, 취미활동 같은 것을 늘려갔다. 천하의 재수없는 누구마냥 여자를 쫄래 만나고 싶지도 않았고. 그것이 본 목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성규의 생활은 꽤나 평범했다. 주위 친구인 성열이나 우현이, 명수 등은 절대 눈치를 까지 못했다. 같이 모일때면 친한척을 잔뜩 해댔으니까, 가뜩이나 눈치없는 아이들이 마음을 파고들어 너네 싸웠지? 라는 발언을 내뱉을리가 만무했다. 두준도 그것을 알고 있었고, 성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꽤나 잘 활용했다.
   자기들끼리 만족감에 취해 만든 모임은 꽤나 쓸모가 있었다. 오늘도 이른 저녁인 7시부터 모인 아이들은 꽤나 왁자지껄 했다. 오늘도 하염없이 성열의 곧이 곧대로인 주장으로 유명하다는 막창집에 왔다. 일주일에 막창 3번은 먹는거 같아, 토 할거 같다고! 하고 외쳐봐도 이성열은 막무가내였다. 성규는 얼굴을 찌푸리며 테이블에 앉았다. 가게 안으로 몸을 들이니 후끈한 열기에 후덥지근하여 성규는 저도 모르게 손으로 부채질을 해댔다. 분명 5명이니 테이블을 나눠 앉을텐데, 성규는 두개로 갈라진 테이블을 곁눈질 하듯 살펴보았다. 하나에 명수와 두준이 앉고, 반대쪽에는 우현이 앉아있었다. 성규는 자연적으로 우현의 옆으로 몸을 옮겨 앉았다.


  " 웬일이냐? 윤두준이랑 항상 붙어 앉더니 "
  " 내가 언제? "
  " 저번에는 안 앉았잖아, 성규님이 제 옆에도 앉아주시고, 영광이네 영광이야 "


   너 목 비틀어 버린다. 닥치고 술이나 마셔. 성규의 윽박에 우현이 강아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곧, 익숙한 듯 여자 서빙 점원이 그릇에 막창을 재워오고, 성열이 익숙하게 한 테이블당 소주 3병씩을 시켰다. 우현은 생각으로 분명히 둘이서 세병을 마시면 취할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술이 잔뜩 땡겨보이는 성규의 표정에 병을 돌려보내지 않고 차분하게 테이블에 놓았다. 곧 막창이 불판위에 구워지고, 연기가 진하게도 피어올랐다. 성규가 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으로 연기를 휘저었다. 걱정됐는지, 우현이 성규의 앞에 끼인 연기들을 손으로 저어내며 물었다.


  " 괜찮아? "
  " 괜찮, 켁.. 으, 빨리 굽기나 해 "


   알았어, 우현은 아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집게를 들고 막창을 구워냈다. 곧 시간이 지나 노릇하게 구워진 막창을 우현은 익숙하게 가위와 집게를 들고 잘랐다. 썩둑썩둑 뭉텅이로 잘려나가는 막창들이 철판위에 다시 나뒹굴었다. 성규가 젓가락을 들고 막창 한개를 집에 입에 집에넣었다. 고소하네, 성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초록 병을 들고 술을 채웠다. 잔 가득히 채워지는 소주에 우현이 왜 이렇게 많이 마시냐며 타박을 해댔다. 성규는 그 말도 그냥 무시한 채 고개를 뒤로 쭉 꺾어 소주를 들이켰다. 잔을 테이블에 놓는 순간 캬, 하는 소리는 자동으로 흘러나왔다.


  " 으으, 좋다 "


   또 다시 잔에 술을 채우고,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성규의 얼굴을 급격히 상기되기 시작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입으로 들어가는 손은 절대 멈추지 않았다. 초록병은 순식간에 한 병이 비워지고 우현이 3잔을 마시기 채 전에 성규는 한병을 깔끔하게 비워냈다. 우현이 너 너무 무리하는거 아냐? 하며 걱정어린 말투로 물었지만 성규는 개의치도 않은 채 두번째 병의 뚜껑을 따고 있었다. 깜짝 놀란 우현은 병을 따려는 성규의 손을 저지하며 훈계하듯이 말했다.


  " 야, 너 안되겠다. 그만 마셔 "
  " 놔! 이 새끼야! "


   밀고 들어오는 손을 뿌리쳐낸 성규가 벌떡 일어나서는 손가락으로 두준을 가리켰다. 마셔라, 부어라, 하며 여유롭게 술을 마시던 두준이 성규의 외침에 그 쪽으로 얼굴을 돌려 쳐다보았다. 성규는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계속 외치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 야! 내가 윤두준 섹스 버릇 알려줄까? 저새끼 조루야! 조루새끼. 넣자마자 끝나는 새끼! 윤조루 같은 새끼.. "


   성규의 황당한 발언에 다들 당황한 표정들을 지어보였다. 우현이 성규를 말리려 두 팔을 잡고 억지로 앉히려고 해보지만 힘은 제대로 쓰이지 않고 성규는 오히려 화를 내며 우현의 팔을 뿌리쳐댔다. 성열이의 왜저래? 하는 중얼거림이 나뒹굴고, 테이블에 있는 소주 잔을 한번 더 들이킨 성규가 또 다른 말을 꺼낼 준비를 했다. 우현이 한번 더 말려보려고 팔을 붙잡지만 성규는 또 다시 뿌리쳐내고는 급기야 눈물을 죽죽 흘려대기 바빴다. 얘가 진짜 왜 이래!


  " 이 변태새끼, 으흑, 틈만나면 묶겠다고 지랄이야, 손 얼마나 아팠는데, 개새끼 "
  " .... "
  " 윤두준 이 개새끼야, 어? 너 말야! 가슴 좀 그만 만져, 어? 이 유두에 환장한 새끼 같으니.. "


   끝내 막장같은 발언에 성규를 붙들던 우현이 웃음이 터지고, 곧 이어 명수와 성열까지 웃음을 머금은 채로 술을 들이켰다. 두준은 그들과는 다르게 어이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개 같은 새끼, 덧붙이는 말을 뒤로 성규는 끝내 플라스틱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 우현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소리를 내며 울어대는 통에 우현의 바지가 조금씩 젖어들었다. 술 마시면 원래 애교가 많아지는 편인데 스트레스가 겹쳤는지 성규는 끝없이 울어대기 시작했다. 멈출 생각도 없어보였고, 우현은 말리기 전에 그저 가만히 앉아 제 할당량의 소주를 들이켜댔다. 두준 역시 화를 내면 답 없을 상황에 그저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고 다시 소주를 들이키는데, 뜬금없이 성열이 제 소주를 들이키다 말고 두준을 불렀다.


  " 야, 윤두준! "
  " ....? "


   설마 예전 사이 들킨게 아닐까? 시치미 떼야 하나? 긴장감 속에 왜? 라는 표정을 머금고 두준은 성열을 쳐다보았다.


  " 너네 3P했냐? "


   내가 너한테 정상적인 물음을 바란게 잘못이지, 두준은 한숨을 내쉰 채 꺼지라고 답하고서는 다시 소주잔을 들어 명수와 부어라, 마셔라를 진득하게 해댔다.


  ㅡ


   결국 두준이 업고 나왔다. 다들 꺼려하는 분위기에 성규를 부축하는 것은 기피했고 두준은 한숨을 내쉬며 억지로 몸을 업었다. 아무리 말랐다 하더라도 남자인데 체격 무게 까지 더해지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이렇게 체력이 벌써 떨어졌다니,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말이 절로 새어나온다. 갈빛의 결 좋은 머리가 두준의 어깨에 느껴지고, 자주듣던 성규의 숨 소리 마저 목 언저리에서 느껴졌다.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가끔 관계를 맺을때 힘들다며 제 목을 끌어안고 숨을 내뱉을때, 그때 빼고는 느껴본 적도 없었는데, 새삼 이렇게 다시 느끼게 되니 또 이상하다. 성규와 엇비스무리 하게 많이 취한 성열도 명수의 부축을 받으며 저 건너편으로 택시를 잡으러 사라졌고, 우현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지고 술내음이 섞인 숨을 내뱉으며 뒷편으로 걸어갔다. 다들 자취방을 구하다보니 집이 조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두준 역시 근처에 위치한 제 빌라로 걸음을 옮겼다.
   하여튼, 술을 마시면 다들 꽐라가 되는 판에 처음에는 멀쩡히 시작하지만 끝은 안좋은 경우가 많았다. 그 예로 첫번째는 이성열, 두번째는 김성규 등을 들 수가 있겠다. 이성열은 성질도 더러워서 툭하면 싸움을 일으키고 다닌다, 입만 살아서는 깝죽대다가 아저씨들한테 얻어맏고 병원에 입원하는것이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두준은 천천히 걸어가다가 횡단보도에서 멈춰섰다. 성규를 한번 고쳐업고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오늘 저라도 술을 적게 마셔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김성규 철판 테이블에서 팔 쭉 뻗고 잘 뻔했다. 곧 횡단보도를 건너, 빌라 앞에 도달했고, 두준은 성규를 잠깐 바닥에 앉혀놓고 비밀번호를 눌렀다. 익숙한 도어락 소리가 들리며 두준은 곧장 성규를 들고 내팽겨 치듯 밀어넣었다. 무거운 새끼.


  " 야, 김성규! "
  " 으음, 흐, 흐윽, 으엉… "
  " 아 또 왜 갑자기 울어! "


   아휴, 답 없는 새끼! 두준은 골이야, 중얼거리며 익숙하게 뒤에 열려있던 문을 닫았다. 또 다시 알림음을 내며 자동으로 잠겼고, 두준은 다시 성규를 들어안아 쇼파에 앉혔다. 약간은 불편한 마음에 될 수 있다면 새벽에라도 집을 찾아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마치 물에 많이 끓어 축 늘어진 야채마냥 쇼파에 앉아있는 성규는 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저 처량한 듯 눈물만을 빼고 있을 뿐, 두준은 헤어질 때 마냥 성규의 앞에 쭈그려 앉아 성규를 흔들었다.


  " 야, 너네 집 어디야, 빨리 너네 집 가서 자 "
  " 으흑, 흐어, 몰라, 새꺄… "


   평소와 다르게 애교가 늘어난 말투에는 강경함이 묻어나왔다. 절대 가기 싫다는 말투였다. 그래, 됐다. 내가 너와 말을 말지. 두준은 결국 포기하고는 성규를 두고는 진동이 울리고 있는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이 야밤에 또 누가 전화야, 투덜거리며 액정 화면을 보는데 "조혜미" 라고 건조하게 저장된 이름이 보인다. 여자친구 된지가 언제인데 건조한 이름을 보니 조금 미안해진다. 두준은 재빨리 전화버튼을 터치하고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대었다. 해맑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오빠, 지금 뭐 해? "
  " 나 지금, 어, 이제 자려고 "
  " 나 방금 오빠네 집 앞 도착했는데, 5분만 나한테 투자해주면 안 돼? "


   어, 되, 되지. 두준은 얼떨결에 수락하고서는 전화를 끊었다. 금방 내려갈게, 말은 했지만 성규를 업고오느라 진이 다 빠진 두준한테는 피곤한 일이었다. 한숨을 푹 내쉬고, 예의상 앞머리도 좀 정리하고 두준은 걸음을 옮겼다. 대충 신발장에 있는 슬리퍼에 발을 구겨넣고, 요란한 도어락 소리를 내며 두준은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한참 엉엉 소리를 내며 풀이죽어있던 성규는 고개를 슬며시 들어 두준이 소리를 내며 문을 닫고 나간 그 부분을 쳐다보았다. 눈물자욱이 그려진 눈가를 손으로 닦아내고, 시선은 그 쪽에 계속 두었다. 돌릴 수가 없었다. 바보같게도 미련을 가지고 있는거라면 그 것을 인정할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아까의 두준과 비스무리하게 한숨을 내뱉고 성규는 자리에서 엉덩이를 떼었다. 여기 있을 필요 자체가 없는 것 같아.

   운동화를 구겨신고 나온 밖은 매우 어둑어둑 했다. 어스름하게 두준과 여자와의 대화가 들렸다. 눈을 돌려 시선을 둔 곳에는 둘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끼어들 틈? 그런것은 애초부터 존재하질 않았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저런 광경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기다렸다는 듯 이별을 인정하는 모습에 실망스러움은 더해졌다. 그러나 시선을 거기서 거둘 수는 없었다. 대화를 하던 둘은 익숙하다는 듯이 입을 맞췄고, 유연하게 두준의 목에 팔을 두르는 여자의 모습에 성규는 또, 자신과 겹쳐지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여기에 더 있으면 안되겠다. 성규는 서둘러서 반대쪽으로 몸을 옮겼다.

   애초부터 무슨 기대를 한 거였는지, 구긴 운동화가 질질 끌리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ㅡ


   키스를 아예 못해본 것도 아니었는데, 여자의 입술에는 그저 달달한 맛이 날 거라고 두준은 그저 착각만 했었다. 그야 첫사랑은 여자였으나 첫키스는 성규였으니, 여자 입술맛을 알리가. 들어가려던 도중, 근처의 편의점이 눈에 띄었다. 우는건 그렇다 치고 분명히 술을 많이 마셔서 괴로울텐데, 숙취 음료라도 하나 사가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러나 곧 고개를 다시 저었다. 뭐가 이쁘다고 음료수를 사다줘, 생각으로만은 그랬지만, 발은 이미 편의점을 향하고 있었다. 내가 이 음료수 값 까지 다 받아낼테니 그럴줄 알아라. 두준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섰다. 쌔한 에어컨 공기가 몸을 감싸고, 두준은 서둘러서 음료수 코너에 다가가 숙취해소음료 2병을 집어들었다. 곧 계산대로 향한 몸은 자동적으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 있었다. 계산을 마친 후, 두준은 가볍지만은 않은 발걸음으로 빌라로 향했다.

   형광등이 밝게 비추고 있는 거실에는 청승맞게 울던 성규가 존재하지 않았다. 두준이 방 문을 전부 열어가며 성규를 찾았지만 성규는 이 집안 어느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기껏 음료수도 사왔더니 자기 먼저 말도 없이 홀랑 가버려? 버릇을 아주 잘못 들였어. 장난스럽게 중얼거리는 말에는 아쉬움이 깃들어 있었다. 온 집안을 뒤지던 두준은 기운이 쭉 빠지는 듯 쇼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 기껏 사왔더니.. "


   단말마의 중얼거림에도 역시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왔다. 성규가 없는 새벽, 집안, 그리고 거실, 방…
   원래 이게 맞는건데. 무슨 아쉬움이 더 필요한건지, 두준은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쇼파에 드러누웠다. 금세 잠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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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테라규에요 아ㅠㅠ 두규 너무 좋아여 알아여?ㅠㅠ 하으ㅠㅠ 진짜 좋아.. 브금은 뭐에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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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그
감사해요! 브금은 F(x) Airplane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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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오 진짜 윤두준이 후회하게 될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 왜 모르니 아직도 성규를 좋아하면서 ㅠㅠ 제가 퓨전진짜 좋아하는데 두규가 별로 없어서 완전 슬펐는데 작가님이 써주셔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 진짜 매일 기다려요 인티올떄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대할게요 !!!!!!! 두준이가 성규놓친거 왕창후회하게 되겠죠 ㅠㅠㅠ? 어흑 성규가 불쌍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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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그
헐 이렇게 좋아하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두규 너무 좋아해요 체대x음대 케미... 취향저격ㅠㅠ!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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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두규짱이에요잘보고갑니다ㅇ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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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그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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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 감성 이에요 두준시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그러깁니까 ㅠㅠ우리성규 상처주지마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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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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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규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ㅇ엉ㅇ엉ㅇ엉엉ㅇㅇ나쁜 윤두주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규야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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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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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윤두준 나빳어ㅠㅠㅠㅠㅠ성규야ㅠㅠㅠㅠㅠㅠㅠ우리 불쌍한 성규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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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윤두준 나뻐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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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익숙함이진짜 ㅠㅠㅠㅠㅠ아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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