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ss'
2
찬열은 집으로 돌아와 비에 젖어 축축한 교복을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 씻었다.
다 씻고 나온 찬열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찬열은 휴대폰을 들어 잠시 망설이다 종대에게 연락을 했다.
어디야? - 8:00
8:02 - [하우스]
나 아까 경수네 집 갔다왔어 - 8:03
8:03 - [뭐? 아까 나 놓고 그렇게 뛰어가더니 갔다왔구나]
응 근데 아무도 없는 것 같더라 - 8:03
8:04 - [이름 불러 봤어?]
당연하지 근데 조용했어 - 8:04
8:05 - [애가 짐싸고 어딜갔나? 나 슬슬 무서워져 찬녈아]
쓸데없는 소리하긴 - 8:05
8:05 - [ㅋㅋㅋㅋㅋㅋ내일은 나랑 같이 가보자]
그래 내일 봐 - 8:05
찬열은 침대 옆 탁자 위에 휴대폰을 놓고 다시 천장을 바라봤다.
아무말도 없이 사라진 경수, 연락도 안되고 집에도 찾아갔는데 없다. 그렇게 빼먹지 않던 학교까지 일주일 째 안나오고 있다.
찬열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찬열은 잠시 눈썹이 찌푸려 지더니 고개를 저으며 내일은 종대와 같이 경수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
'하아..하'
거칠어진 숨소리가 조용한 방안에 울려퍼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오는 두통에 이마에 손을 짚으며 천천히 어제의 기억을 되짚어봤다.
그 때 현관문에서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터벅 터벅'
누군가 자신이 있는 방에 자물쇠를 잠가 둔 건지 열쇠를 끼워 맞추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문을 쳐다봤다.
밝은 빛과 함께 눈이 찡그려지고 다시 떠보니 검은 실루엣이 보였다.
"ㄴ,너.."
"딱 맞춰서 일어났네? 깨워줄려고 했더니."
방안에 빛이 들어와 주위를 살피니 침대와 작은 탁자 하나만 있는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였다.
종인은 탁자 위에 자신이 들고 있는 열쇠를 놓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배고프지?밥 먹을래?"
"내가 왜 여깄는거야.."
"너?"
"......"
"내가 너, 잡아왔으니깐!"
종인의 웃음소리에 소름이 끼쳐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종인은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밥 가져올게, 기다려.하고 다시 열쇠를 들고 방을 나가 자물쇠를 채웠다.
웃으며 밥을 가져 온 종인을 보고 도저히 밥이 입에 들어가지 않아 먹지 않는다 했더니
정색을 하면서 먹어.라고 말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치워."
"쳐먹으라고 했잖아!!"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방 바닦에는 밥과 반찬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놓여있었다.
놀란 눈을 하며 고개를 들자, 종인은 그세 웃으며 미안, 먹기 싫음 먹지마.하고 다시 나가버렸다.
종인의 성격이 다혈질이란 걸 금세 깨닳은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제일 안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종인이한테 잡혀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요? |
ㅎㅎㅎㅎ누굴까요!!
(조화조화해님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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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