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abbit - Happy Things
하예가 훈이랑 약속 한 다음 날부터 아침에 밥 안 먹는다고 떼도 안쓰고, 가기 싫다고도 안했어
물론 가고싶어 하는 눈치는 아니였지만.
우리도 마음은 너무 아픈데 그래도 안보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데려다 줄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ㅠㅠ
그렇게 무사히 훈이랑 하예가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어!
하람이한테 들은 얘기로는 잘 지내지는 못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잘 참아준 하예를 위해 선물로 회사 쉬는 날에 다같이 동물원을 갔지ㅎㅎ
(뻔한 전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엄마! 어.. 언제 다 가??"
"거의 다 왔어~"
오랜만에 컨디션 좋은 오하예가 가는 동안 5분에 한 번씩 언제 도착하는지 물어보고 하람이는 차에 타자마자 골아 떨어졌어
한시간 정도 만에 도착해서 오하예 아주 뛰어다니고 난리 났음 ㅎㅎㅎㅎ
"하람이 줘 내가 안을게"
도착 할 때까지 하람이가 안깨서 초반에는 오빠가 안고 있었어
"오하예~ 이리와서 엄마 손잡아야지"
"엄마 하예 안아요!"
"아니야, 걸어야 해"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안아주기가 너무 힘들었어
"엄마, 막 동물원에 사자랑~ 어, 코끼리도 있어요?"
"그럼 있지요~"
"어..어...그럼 펭귄도 있어요??"
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기도 전에 폭탄질문 하시고, 나는 처음에는 다 대답해 주다가 결국 끝에가서는 포기하고...
"응...?"
"하람이 깼어??"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소란스러웠는지 훈이한테 안겨서 자던 오하람이 깨서 주변이 낯선지 눈 비비면서 두리번 거렸어
"동물원이야"
"응?? 아빠??"
자기가 목 끌어안고 안겨있던 사람이 아빠라는 거 한 번 확인하고 다시 꼭 안겨서 잠들려고 시도했는데 실패해서 결국 완전히 깼어ㅋㅋㅋㅋ
저 모습 진짜 너무 귀여운데 ㅠㅠ
"오하람 아빠 힘들어. 내리세요~"
"녜..."
하고 대답하고는 바로 내렸어
하람이는 진짜 '싫어' 소리 하는 걸 듣기가 힘들어
정말 몸이 안 받아서 밥을 거부하거나, 그럴 때 빼고는
"아빠, 하예 안아!"
"안 돼~ 아빠 힘들어"
"아니야! 아빠아"
"야 오하예 니 아빠이기 전에 내 남편 힘들거든??"
계속 안아 달라고 칭얼거리길래 놀려 주려고 했는데 너무 감정이입을 했나봐 ㅎㅎㅎㅎ
"애한테 왜 그래"
"힘들잖아"
"애 안는게 뭐가 힘들어"
"그럼 나도 안아 주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리수
훈이가 진짜 벙 쩌서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정말 부끄러웠어
"왜..뭘 봐"
"애한테 질투하냐 지금"
"아니? 아닌데?"
"그래 아니구나"
아 뭔가 왜 자존심 상하지??
"하예 이리와"
결국 훈이가 하예 안아줬어
"애 그렇게 오냐오냐 키우면 버릇 나빠진다"
아니야 나 삐진 거 아닌데?
절대 아니야
"우와아! 아빠 저기!!"
나 혼자만 괜히 뚱해지고, 나는 오하람 손 붙잡고, 훈이는 하예 안고, 본격적으로 헬게이트에 입성ㅎㅎㅎ
"엄마! 어... 사자는 막 물지??"
"응~ 하예 엄마아빠 말 안 들으면 사자가 물어간다"
"으으응!! 아니야!!!"
ㅎㅎㅎㅎㅎ애들은 이런게 왜 무서울까
"아빠!! 오리는~ 어~ 왜~ 어 못 날아요??"
"오리는 날 수 없는 새야"
"왜?"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어"
"왜??"
"어..."
"응??왜??"
"나중에 아빠가 하나님한테 물어볼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하의 오세훈도 당황하게 만드는 왜 스킬 ㅋㅋㅋㅋㅋㅋㅋ
"어? 하람이 왜?"
열심히 돌아 다니면서 애들한테는 한없이 신기하기만한 여러가지 동물들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하람이가 멈춰섰어
"하람이 어디 아파요? 화장실?"
"으응 아니"
"그럼 왜?"
분명 뭔가 원하는게 있어서 가다가 멈춰섰는데, 말을 안하는거야
"하람아, 왜그래~"
"아니아니야"
입은 아니라고 하는데 눈은 아이스크림 파는 곳으로 가 있더라고
그래서 아, 얘가 지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구나 했지
"하람아,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요?"
"응??"
"아이스크림~ 사줄까?'
"음...."
원래 하람이가 뭐 갖고 싶어도 사달라고도 안하고, 먹고싶은게 있어도 말도 잘 안해ㅠㅠ
애기면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반찬 투정도 해야하는데
"하람아, 먹고싶으면 엄마아빠한테 사달라고 하면 되는거예요"
"아니..."
괜히 손만 꼼지락 거리면서 땅만 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안아 들면서 다시 물어봤지
"하람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
"엄마가 사줄까요?"
"...응"
"응 말고~ 사달라고 말을 해야 알지!"
"엄마, 어.. 그러니까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뭐~?"
"사주세요.. 먹고싶어요"
요즘 의사 표현하는 거 가르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거든...
"엄마! 하예두요!!"
"넌 니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
"아까부터 왜그래"
"내가 왜?"
안 삐졌다니까
아닌데 절대...?
"됐다. 같은 맛으로 두 개 주세요"
결국 두 개 다 오빠가 사줌
"오하예, 이제 걷자"
"왜에!!"
"오빠 봐봐 오빠 잘 걷잖아"
애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리더니 내내 안고다니던 하예 내려 놓더라고??
"얼른 오빠랑 손 잡으세요"
하예가 눈치가 빨라서 아빠가 단호한 말투로 말하니까 더이상 떼 안쓰고 얌전히 내 손 잡고 있는 하람이 손 잡 더라고
"왜 내려놔?"
"누구 삐져 있는거 보기 싫어서"
"누가? 내가? 그 누구가 나야?"
"너라고 한 적은 없는데"
말만 안했다 뿐이지 나 들으라고 한 소리잖아 ㅎㅎㅎ
"나 안삐졌는데~~? 그냥 안아"
"지금 여기서?"
"뭔 소리야. 여기가 뭐 어때서"
"아직 해 떠 있는데"
.....????
뭔 말이지
"아니 안고 다니는게 해가 떠 있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보는 눈도 많은데"
아나... 누구 놀리나
"누가 나 안아 달래???"
"이따 집에서 봐"
"아빠!!! 물고기!! 물고기 보러가!"
"그래~"
와 진짜 당황 스럽다 그치????
"엄마~"
"어? 하람아 왜?"
"배고파요"
우리 장남이 배고프다 하셔서 물고기 보러 가기 전에 밥부터 먹으러 갔어 ㅎㅎㅎ
"잘 먹겠습니다!"
우리 쌍둥이들 쌍디 티내면서 동시에 인사하고 잘라준 돈가스 먹었어
"엄마"
"응? 하람이 왜?"
"자"
오하람이...나한테...돈가스를...
감격스럽다
"고마워요~?"
"야, 아들 너 내가 잘라준걸로 그렇게 생색내기 있기냐"
ㅎㅎㅎㅎㅎ훈이 말은 들리지 않는다
"남편보다 오하람이 낫네~~"
그러고 내 돈가스 자르려고 하는데 훈이가 접시 바꿔줌
"왜??"
"남편이 나아 아들이 나아"
"뭐?"
다 잘라진 접시랑 내 접시랑 바꾸더니 저렇게 물어보는거야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빨리 누가 더 나아"
"당연히~"
"...."
"우리 아들이지~!"
하고 밥 잘 먹고 있는 오하람 괜히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신나게 돈가스 먹었어 ㅎㅎㅎㅎ
"아 안되겠다"
"왜, 뭐가"
"오하람 너이제부터 아빠랑 다녀"
"엄마랑..."
하람이가 차마 싫다고는 못하고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엄마랑 다니고 싶다고 했어 ㅎㅎㅎㅎ
"그치~? 엄마랑 다니고 싶지~? 오세훈씨는 그렇게 예뻐하시는 하예랑 다니세요!"
"야 오하람 너 진짜 같은 남자끼리 이러기 있어?"
아니 왜 괜히 애한테 그런담ㅎ??
"동생 또 안 보고싶어?"
"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어...하람이처럼 남자? 동생?"
"남동생? 오하람 남동생?"
"녜!"
진짜 잘 안나오는 오하람 리액션...
"그러니까 서로 돕자 아들"
"뭘 돕는데~"
"그럴라면 엄마한테 1등은 항상 아빠여야해"
| 4담 |
역시 여러분은 ㅋㅋㅋㅋㅋ 냉정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 없으면 가차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자꾸 글이 재미가 없어져서....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을게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글 죄송합니다ㅠㅠ 빨리 완결 낼게요~~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휴가 다녀오자마자 글부터 썼습니다.
암호닉 지금부터 정리 하려구요
수정 알림 울려드릴테니 나중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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