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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룸 손님과 랩모니 B | 인스티즈


B : 분위기 갑 작곡가







습기가 가득하고 어두컴컴한 반지하. 그 안에서는 반지하라는 장소가 주는 칙칙함과 꽤 잘 어울리는 어둡고 무거운 비트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적어도 며칠 정도는 감지 않은 듯, 기름지고 잔뜩 헝클어진 새까만 머리에 그와는 대조되는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남자. 윤기는 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고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음악이었고, 그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작곡가의 길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곡이 너무 좋다는 주변 지인들의 반응과는 달리 어떤 회사에서도 윤기와 계약하자는 말을 던지지 않았고 덕분에 몇 년 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못한 채로 꾸준히 곡을 만들기만 했다. 그렇다고 저가 만든 곡이 한 번도 세상에 나타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신인 가수들 몇 몇이 저에게 곡을 받아가 앨범에 실리고, 사인이 가득 담긴 앨범을 받아들게 된 적도 있었지만 타이틀도 아닌 수록곡이었던데다가 안타깝게도 그 신인들은 데뷔 앨범 이후로 다시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게 된 그룹들이 되어버렸다. 오늘따라 유독 써지지 않는 가사에 윤기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괜히 죄 없는 입술만 물어뜯다 크게 틀어진 음악을 끄고 자리에 엎드렸다. 달달이 들어오는 저작권료도 겨우 몇 천원 남짓이라 생활을 이어가기에는 조금 빠듯했고, 얼마 전 사귀던 여자친구가 바람을 펴놓고도 의기양양하게 자신을 찼다는 충격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누구는 이별하면 곡이 술술 써진다는데, 난 왜 더 안되냐…. 윤기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는데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느릿느릿하게 걸어가 문을 열자 위 층에 사는 주인집 아주머니가 화가 난 얼굴로 서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잔뜩 인상을 쓴 아주머니를 마주한 윤기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까딱하고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는 윤기의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입을 뗐다.


"윤기 학생, 좀 너무한 거 아닌가? "

"…예? 무슨…, "

"뭘 하길래 그렇게 음악을 크게 트는거야? 내가 지금까지 시끄러우니까 좀 조심해달라고 몇 번 말했어? "

"아…, 죄송해요, 제가…, "

"됐고! 윤기 학생 작곡 하는 건 내가 알지. 근데 지금이 몇 번째야. 여기 윤기 학생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윗집 처녀도 그렇고 다들 난리야.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

"…앞으로 주의할게요. "

"아니, 주의할 필요없고. 최대한 빨리 정리해줬으면 좋겠어. "

"…저기, "

"솔직히 몇 년째 작곡한다고 이 난리 치는데 티비에 한 곡도 안 나오는 거 보면 슬슬 다른 일 찾아봐야 하는 거 아냐? "

"………. "

"아무튼 난 확실히 얘기했어. 이번 주 내로 방 빼. "


그러고선 흰 봉투를 하나 던지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한 동안 멍하니 서 있던 윤기가 봉투를 집어들었다가 책상 쪽에 내려놓았다. 눈 앞에 가득한 음악 장비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쉰다.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이렇게까지 아무도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어주지 않는 걸 보면 이 길과 자신은 맞지 않는 걸까, 음악은 그냥 좋아하는 취미로만 남겨둬야 하는 걸까하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질타들도, 가족들의 걱정 섞인 따끔한 말들도 애써 무시하고 덤덤한 척 해왔는데, 이제는 점점 한계에 부딪히는 기분이 들었다. 몇 달치 식사를 포기하고 라면 부스러기만 먹기를 각오하고 산 장비였다. 윤기는 한참동안 오래 사용해 따뜻한 열기를 내는 장비를 만지작거렸다.




**





"………. "

"형. 얘 누구야? "


정국이 어색함에 입을 꾹 다물고 남준 쪽을 쳐다봤다. 결국 그대로 방탄룸으로 들어와 하룻밤을 보내고, 계약서에 도장까지 일사천리로 찍게 된 정국과 웬일로 술을 안 마시나했더니 조별과제 때문에 조장에게 붙잡혀 도서관에서 밤을 새고 온 태형이 식탁에 마주 앉아 있었다. 자신이 한 계란말이를 감탄하며 우물거리던 남준이 아, 맞다. 하고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이 쪽은 방탄룸 첫 세입자 전정국. 열아홉이고 태형이 네 옆 방이야. 여긴 김태형이라고 내 동생. 스무 살이니까 둘이 한 살 차이네. 앞으로 잘 지내, 싸우지 말고. "

"내가 무슨 어린애야? 싸우긴 뭘 싸워. 정국아! 잘 부탁해! "

"…아, 네…. "

"근데 너 진짜 잘생겼다! 학교에서 완전 인기 많겠네. "

"…아, 아닌데요…. "


태형이 부담스러운 듯 점점 몸을 태형에게서 멀리하는 정국이었지만 태형은 그것도 모른 채 실실거리며 정국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남준은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란말이는 인생의 역작이야. 사진을 찍어뒀어야 했는데…. 남준이 아쉬움을 속으로 삼키며 밥을 먹고, 태형이 정국에게 온갖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을 때, 조용하던 남준의 휴대폰이 징징거리며 울렸다. 괜히 휴대폰 옆에서 졸고 있던 랩몬이가 벌떡 일어난 건 아무도 못 본 걸로.


"여보세요? "

-아, 남준 군. 지금 바쁜가?

"아뇨. 저 한가한 거 아시면서. "

-다행이네. 며칠 전에 집 구한다고 온 손님이 있는데 여간 깐깐한 게 아니라…. 어느 집을 보러 가도 여기저기 흠 안 잡는 데가 없더라고. 그래서 방탄룸을 한 번 보러갈까 하는데. 괜찮겠는감?

"당연히 괜찮죠. 근데 혹시 그 손님 분 남자 분이세요? "

-당연하지. 그럼 한 3시 쯤에 갈테니까 그 때 보자. 도착하기 전에 연락줄게.


남준무룩. 혹시나 여자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던 남준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그래, 내 처지에 무슨 여자고 연애야. 난 그저 고졸일 뿐…. 남준이 잠든 랩몬이를 쓰다듬으며 아련한 얼굴을 하자 식사를 마친 태형이 그런 남준을 한심하게 바라본다.


"남자 아니고 여자면 뭐 어쩌려고, 여기 여자 들어오면 큰일나. "

"왜? "

"내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걸. 이 놈의 인기란…. 후…. 우리 엄만 너무한 거 같아. 날 이렇게 잘생기게 낳아주시다니. "


저런 성실하게 미친놈을 봤나. 멋진 척이란 멋진 척을 다 하며 말하는 태형을 보며 정국은 있는 인상, 없는 인상을 다 썼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정국은 계속해서 맴도는 말을 속으로 삼켰다. 그래도 이 셋 중엔 내가 제일 잘생겼지.




**




윤기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담배 냄새가 싫다며 화를 내며 돌아서곤 했던 여자친구 덕에 한 동안 꺼내지 않았던 담배였다. 오랜만에 들이마시는 연기에 기침이 났다. 넌 왜 내 옆에 없으면서 내가 하는 일마다 자꾸 방해해. 짜증나게, 진짜. 아직 한참 남은 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괜찮은 조건의 집이라면 바로 나갈 생각으로 이미 짐은 다 싸놓은 상태였다. 음악. 그것 하나 바라보고 달려온 인생을 그깟 몇 마디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확신은 없어도 자신은 있으니까. 나를, 내 음악을 못 알아보는 새끼들이 멍청한 거지. 윤기는 나갈 채비를 했다. 며칠 전 집을 구하러 찾아갔던 부동산에서 보여준 집들은 하나같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장비를 들여놓기엔 턱없이 좁은 집, 방음이 심하게 되지 않는 집,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는 집. 세상에 내 집 사는 것도 아니고 방 하나 빌리는 건데 그게 이렇게나 어렵다니. 살짝 지친 윤기는 비니를 고쳐쓰며 생각했다. 오늘 가는 그 방탄룸인지 뭔지도 안된다면 그냥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는 게 좋겠다고.




**




남준이 계속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혹시나 태형과 단 둘이 있는 상황이 생길까봐 남준 옆에 앉은 정국도 덩달아 시계를 바라봤다. 2시 30분. 주말 오후는 나른하다. 소파에 앉은 정국이 졸린 눈을 꿈뻑이면서 옆에 엎드려있는 랩몬이를 쓰다듬었다. 남준은 무슨 연락 올 곳이라도 있는지 계속 시계를 보다가 휴대폰을 보다가 했고 태형은 거실 바닥에 엎드려 만화책을 보며 실실거렸다. 남준이 휴대폰을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무생물과의 교감을 시도할 때쯤, 진동이 울렸다. 남준의 눈이 크게 떠지며 벌떡 일어난 남준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어이구, 귀 떨어지겠네.

"아잇, 죄송해요. 헛헛. "

-엄청 기다렸나보구만. 요 앞이니까 금방 도착할거야.

"옙. 대문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


흐흐. 헤실헤실거리는 남준을 본 태형이 섬뜩한 표정을 짓는다. 아까는 남자라고 실망하더니…. 들뜬 남준 덕에 잠기운이 싹 달아난 정국이 태형이 든 만화책을 응시했다. 미친, 저거 벌써 다음편 나왔었네. 정국은 차마 저도 좋아하는 만화라는 말은 못하고 흘끔흘끔 곁눈질만 했다. 남준은 어떤 노래인지 알 수 없는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컵에 따랐다. 사실 좀 걱정했던 게 정국도 고등학생이라 태형과 정국이 둘 다 학교를 가버리면 또 처음과 같은 데자뷰가 일어날텐데, 그 때는 또 어떡하지 싶었었다. 그리고 태형이 바보같이 수강신청을 잘못한 덕에 월화수목금 5일 중에 수업이 없는 날이 없는데다가 명불허전 술태형이라 밤에는 술버릇 받아주고 아침에는 숙취해소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을 사람이 온전히 저 밖에 없어 조금 괴로웠기도 했다. 제 옆에 앉아 랩몬이를 쓰다듬는 정국을 보며 속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제 김태형 술버릇은 너랑 나랑 나눠서 당하는거야…. 남준이 측은한 눈빛을 보내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지금 가요! "


헐레벌떡 문을 열고 뛰어나가 대문을 열자 언제봐도 인상 좋은 아저씨와 하얗고 표정이 안 좋은 윤기가 서 있었다. 마른 다리에 1차 당황, 밀가루를 입힌 것 마냥 하얀 피부에 2차 당황, 집에 우환이 있는지 윤기의 어두운 얼굴에 3차 당황. 당황당황열매를 먹은 남준이 쭈뼛거리며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안녕하세요. "

"아,네…. "


윤기가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집 안에는 어색한 공기가 가득 찼다. 덩달아 아저씨도 안절부절했다. 당황한 남준이 어쩔 줄 몰라 눈만 꿈뻑이다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윤기를 안내했다. 여기는 부엌이고, 여기는 서재고…. 남준이 횡설수설하며 조리없이 하는 설명에도 윤기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집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지 엄청 신경쓰여…! 뭔가 엄청 대접해줘야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쓸떼없이 긴장한 남준이 침을 꼴깍 삼켰다. 2층까지 싹 둘러보고 마당에 있는 텃밭까지 보여주고 난 뒤에서야 윤기가 입을 뗐다.


"방음은 잘 되나요? "


물론이죠. 방음 아주 잘 됩니다, 네. 안 되도 되게 해야죠. 남준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윤기는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봤던 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윤기가 긴장한 남준과 어느 새 정자세로 앉아 만화책까지 내려놓은 태형, 뭔가 맘에 들지 않는 듯 썩은 표정의 정국, 눈을 반짝이고 있는 랩몬이까지 방탄룸 식구들을 한 번 훑어보고 난 뒤에야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내일 짐을 옮기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탄룸에서 나갔다. 묘한 포스를 마구 뿜어냈던 윤기가 사라지자, 윤기가 있을 때는 조용했던 태형의 입이 또 다시 폭주하기 시작했다. 와, 저 형 분위기 봐 진짜. 말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왠지 알아서 사려야 할 거 같더라. 리얼 지릴 뻔. 흥분해서 떠드는 태형에 남준은 공감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정국은 무엇 때문인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저 분 이름 뭔지 알아요? "

"엉? 아, 아까 계약서에 민윤기라고 돼있더라. 스물 셋이었어. "

"뭐하는 사람일까? 혹시 막 조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면 어떡해, 형? "

"설마…. 그러기엔 너무 말랐던데. "

"마르면 깡패 못하나, 눈빛으로 사람 죽이겠던데! "


직업이 뭔지 물어볼 걸 그랬나봐…. 남준이 불안한 눈을 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한심한 형제들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쉰 정국은 태형의 손을 떠나 거실 바닥에 널부러진 만화책을 집어들었다.




**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


낑낑대며 짐이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오는 윤기를 보며 남준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윤기가 대답도 하기 전에 남준은 가장 큰 상자를 들어올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무게감에 남준은 한 번 비틀거렸다가 나름의 자존심때문에 내려놓지도 못하고 그대로 집 안까지 들고갔다. 대체 뭐길래 이렇게 무거운거야…. 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 서너번 왔다갔다했더니 더 이상 옮길 짐은 없었다. 윤기가 1층 맨 끝 방, 이제는 자신이 지낼 방에 쌓인 상자들을 하나 둘 열어 짐을 꺼내는데 방금 전 자신이 옮긴 짐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남준은 아닌 척 계속 윤기 방 근처를 서성거렸다. 괜히 가만히 앉아있던 랩몬이를 일으켜 공을 던져주며 몬아 물어와! 를 하던 남준은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윤기의 방으로 슬금슬금 들어섰다. 사실 처음부터 서성거리는 남준을 눈치채고 있었던 윤기는 속으로 웃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을 걸었다.


"제가 음악하는 사람이라서요. 혹시 시끄러우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

"아, 아니요! 저도 음악 참 좋아합니다, 예. "

"방금 옮겨주신 거 다 음악 장비에요, 제가 작곡할 때 쓰는 거. 좀 무거우셨을텐데…. "

"아뇨, 괜찮아요…. 저, 저보다 형이시던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


다행이야, 조직이랑은 관련없는 사람이었어. 내심 짐을 옮기면서 이게 무기이거나 사람 시체거나하면 어떡해야하나 고민했던 남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느 새 세팅된 장비들을 보며 남준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작곡하시는 분이면 혹시 뭐, 어떤 곡 만드셨어요? "

"아, 그…. 몇 곡 있긴한데 아마 모를 것 같은데…. "

"알려주세요! 찾아볼게요. "

"…혹시 토토소년단이라고 알아? "

"헐…. 혹시…. "

"그, 타이틀은 아니고 수록곡인데…. "

"설마, Let, "

"헐!!!! "


놀란 윤기가 작은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지르자 남준도 덩달아 놀랐다. 작년, 정말 심혈의 기울여 썼던 곡인 Let Me Know라는 곡을 신인 그룹인 토토소년단에게 주면서 내심 곡이 많이 알려질 수 있을거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그룹이 망함과 동시에 노래들은 모두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아무도 윤기가 만든 곡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남준이 저 그 노래 진짜 좋아해요, 어제도 흥얼거렸는데…. 하는 말을 듣자 윤기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출 수 없었다.


"어때? 노래 좋지, 어? "

"…네? 네. 진짜 좋던데…. 그거랑 비슷한 곡은 더 없어요? 그 노래 진짜 제 취향이었거든요. "


윤기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컴퓨터 전원을 켰다. 여기 내 음악을 알아보는 똑똑한 사람이 아직 있잖아, 그만 둘 때가 아니라니까. 그런 윤기를 쳐다보던 남준은 휴대폰을 꺼내 태형과 정국이 있는 채팅방으로 들어가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 윤기님은 깡패가 맞아. 비트깡패 ㅠㅠㅠㅠ 윤기님 비트 취저 ㅠㅠㅠㅠ ]




**

사실 방탄룸 처음 구상할 때 가장 어두운 캐릭터가 바로 슙민이들이었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이다보니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슴다 허허

그래도 기본 틀은 있음 막 나가진 않을 것

개학이 이틀 남아따 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이브 해놔야하나 아님 걍 올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어차피 봐주시는 분도 없는데 걍 올려놔야지 하고 올려용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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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8.141
남준무룩... 이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토토소년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네이밍 센스 정말. 빵 터졌잖아요. 애들이 다 사이좋게 지낼 것 같아서 괜히 제가 뿌듯 흐흐. 석진이랑 호석이랑 지민이도 빨리 등장하면 좋겠네요!! 다음화기다릴게요!! X)
8년 전
비회원91.217
민윤기.. 취저
8년 전
독자1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낮누 왜 이렇게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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