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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그들의 이야기, 

SUMMER ROMANCE 01: 피터팬의 집 

 


비투비 - Summer Romance 

 


 


 

익숙지않은 상황은 늘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었다. 늘상 붙어다니던 초중등시절의 친구들과 떨어졌던 고등학교 입학 시절처럼말이다. 그리고 눈가로 쏟아지는 햇살이며 새소리...? 시-발.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서있던 윤기가 찬물이라도 맞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알록달록한 벽지부터 뒷산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있는 창문이 참 언밸런스하다며 허탈하게 웃은 뒤  곱게 누워있는 핸드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6시 47분. 으어어어- 괴상한 소리를 내며 엎어진 윤기의 등짝위로 노련미가 담긴 손길이 떨어졌다. 


"일어났으모 어른헌테 인사를 드리러와야지 아침부터 재수없게 자빠져있노"
"할머니, 나 지금 시차적응 중인가봐"
"헛소리하고 앉았다. 뭐하노. 퍼뜩안나오고 아침 안먹을기가." 


덥다 덥다 이건 해도해도 너무 덥다. 공기좋고 물좋은데 와서 고작 밭일이라니. 시발 여긴 되는게 뭐야. 티비도 안돼 폰도 안돼. 엄마 날 왜 이런 곳으로 보냈죠
"할무이 너무한거 아니가. 온지 얼마나 됐다고 금쪽같은 손자를 이렇게 부려먹어."
"니가 먹은게 있으모 고만치 일을 해야디"
"나 고2다. 공기좋은데서 공부하려고 왔지 일하러온거 아니란말이야"
"하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이고 이리 할기모 집에 가가 옆집 아좀봐줘라. 그집 할망구가 오늘 시내나간다캤다. 얼라니까 모라카지말고 해달라는 것만 해주고 있으라. 
"와 이동네에 애도있나? 몇살인데? 아 내가 또 애를 그렇게 잘보지. 나 완전 가정적인 남자라니까"
"열일곱인가 열여덟인가 하여튼 니 또래다. 그래도 아가 하는 짓이 어리니까 잘보고있으래이." 


시발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일까. 문제의 옆집애는 개미를 보며 연신 감탄을 터뜨리더니, 개미를 집에 데려가야겠다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옆집 할머니가 꽃꽃꽃 트리플 꽃 패션을 자랑하며 애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이러다가는 이틀 밤이 새도록 문제가 해결될 것같지않아서, 부엌에서 락앤락통을 가져왔다. 대충 흙을 좀 퍼담아서 애새끼한테 내밀자 흙바닥을 굴러다니던 애가 눈물 콧물을 매달고 나를 쳐다봤다. 할머니도 그제서야 나를 봤는지 바닥에 드러누운 애를 일으켜인사를 시켰다.  


 

"지민아, 히야왔네. 형아랑 놀고있으모, 할미가 우리 지민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와야겠네." 

"지미니는 얌전히 있을수 이써!!! 할무이 나는 어흥! 죠스바" 

"옆집 총각. 우리 지민이 좀 잘 보고있어 주소. 울며는 내한테 전화하고, 애가 착해서 말은 잘 들을 기다.  


 

할머니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우리집을 빠져나가자 마자, 애새끼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히야, 내이름은 지미니고 7살이야. 나는 죠스바도 좋고, 돼지바도 좋고, 고기도 좋아해.  내 옆에 딱 붙어서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늘어놓는 애새끼는 생긴건 중딩처럼 생겨서 지가 7살이라고 우겨댔다. 내가 상어는 어흥하고 울지 않는다고 하자 끝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미운 일곱살 달래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나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려고 새로 산 나의 블링블링한 은하수 6를 들고나왔고, 지 말이 맞다고 울고불고 떼를 쓰던 애새끼는 내 신상휴대폰에 관심을 보였다. 눈물을 그렁그렁매달고 그 초록괴물이 나오는 영화의 고양이처럼 날 올려다보는 애새끼에게 내 소중한 핸드폰을 넘겨주고서야 집에 평화가 찾아왔다. 애를 붙잡고, 핸드폰은 중요한 물건이니 던져서도 안되고, 물에 담그는 멍청한 짓은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애새끼가 고개가 빠질듯이 끄덕거렸다. 7살이라고 우기더니 딱 하는짓이 사촌동생같아서 괜히 볼을 꼬집어 보았다. 저와는 달리 보들보들한게 기분이 좋아서놓아주지 않으려다가 로보카 폴린가 뭐신가를 입을 내밀고 보고있는 애가 다시 울것같아서 손을 뗐다. 저 파워레인저만도 못한 애니메이션이 빨리 끝날 것 같지 않아서 마루 한가운데 앉아있는 애옆에 베개를 들고 와 누웠다. 암, 이게 내가 꿈꾸던 시골이야. 바람도 선선하니 불고, 뭐 매미소리도 나름 멋있고, 잠이오고-. 지난 밤 잠을 설쳤는지,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고 나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을 땐 핸드폰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시간을 보려고 켠 핸드폰은 배터리가 3퍼센트밖에 남지않았다며 연신 빨간불을 깜박였다.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아놓고, 거실로 나가자 할머니가 막 저녁상을 차린 듯 했다. 

"잘먹겠습니다" 

"오야 마이 묵으라. 아 보는건 괘안았고?" 

"뭐 지혼자 잘 놀드만." 

"괜찮으면 니 서울갈때까지 아 좀 봐주러. 지민이가 니랑 있는게 재밌었나보이." 

"나랑 있는게 재밌는게 아니라 내 핸드폰이 재밌는거겠지 뭐" 

"내일은 그 휴대폰 보여주지말고, 계곡 나가서 놀아라. 멱 감고 놀면 시원할기다."  

흔한 18세 대한민국 고딩 민윤기, 나이처럼 시팔스러운 상황을 대면했다. 방학 끝날때까지 한달남았는데, 한달 내내 애새끼랑 붙어있어야 한다니! 고작 몇시간이었지만 애새끼는 아주 피곤한 스타일이었다. 떼쓰고 시끄럽고 끔찍해. 시끄럽고 귀찮은 건 딱 질색인 윤기에게 지민은 천적과도 같았다. 그게, 피터팬과 영웅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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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지미나ㅠㅠㅠㅠ너무기여워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
뭔가 되게 제목답게 여름여름한거같네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아아ㅠㅠㅠ 이럴까 봐 일부러 늦게 온 건데 다음 편 읽으면 쓰니를 목 빠지게 기다려야겠구나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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