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은 내 예상과 전혀 단 1%도 빗겨가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자는시간 이라는 공식을 확실이 아는 애같더라고...
1학년때 이지훈을 가르치셨던 분들은 그냥 손도 안대고
자게 냅두는 분들이 많더라고?
나도 뭐 딱히 쟤 자는데 건들고 싶지 않아서 냅뒀지
근데 2교시가 가정시간이였는데 새학기 기념으로 실습한대나 뭐래나..
그래서 가정실가서 친한애들끼리 막 앉았는데
우리반 쌤이 가정쌤이더라고ㅠㅠㅠㅠ
선생님이
"조 짜왔으니까 이대로 앉아."
하시는데 울뻔
그래서 내 자리 찾아가서 앉았는데
가정실은 자리가
한 조에 4명인데 모둠활동할때 책상 돌리는거 알지?
그렇게 되어 있는데
수정이랑 다른조가 되서 그냥 엎드려 있었는데
내 옆에 누가 앉길래 고개만 돌려서 쳐다봤는데
"안녕"
ㅠㅠㅠㅠ또 이지훈이야ㅠㅠㅠㅠㅠㅠ
선새이 나한테 왜그래여..
"ㅇ..어 응 안녕!"
그러고 지혼자 또 날 빤히 쳐다보다가
피식하고 웃더라?
왜 뭐 씨 웃겨?
알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자리를 다 옮겼는데 쌤이
"오늘 전 부쳐 먹을거야.수행평가로 넘길테니까 잘해"
정말 첫날부터 수행평가라니 말이 되냐능..
무튼
전은 막 밀가루에 파 넣고 그럴거 같았는데
그냥 찹쌀 가루로 반죽하구 동그랗게 만들고 그 위에 파를 얹는 방식으로 하는거라네?
우리조에 여자가 나 ㅎ..혼자였거든..(울뛰)
그래서 반죽하려고 한숨쉬고 손씻고 옷을 걷어 올렸는데
(3월이니까 춘추복아니면 동복입을 날씨쟈냐여><)
"...?"
누가 스뎅을 슥 하고 가져갔어
"너..할수있어?"
"니가하면 팔아파."
!!!!!!!!!!!!!!!!!!!!!
지금 이지훈 나 걱정해준거?
누가 스뎅 가져가길래 옆에 쳐다보니까
와이셔츠 팔 양쪽 걷어올린 이지훈이 서있는거야
그래서 너 할수있냐니까 웬ㅠㅠㅠㅠㅠㅠㅠ내걱정>_〈!--?
ㅈㅅ
그럼 반죽은 세상에서 제일 착한 지훈이가 하고
파를 썰어 볼까하
도마에 도레미파 올려놓고 좀 서툴지만
백종원 저리가라 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칼질하고 있었어
근데 아까부터 다른조 애들이 우리조 뒷쪽에 있는
수돗가? 설거지 할수있는게 있는데
그거 쓴다고 자꾸 뛰어다닌단 말이야ㅠㅠㅠ
여주 손 베이면 오또카징..
ㅈㅅ
아무튼 조마조마하면서 썰고 있었는데
"아"
아니나 다를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를 엄청 세게 퍽 쳐서
칼로 손 바닥을 슥ㅠㅠㅠㅠㅠ아나ㅠㅠㅠㅠㅠㅠ
피가 좀 많이 나오긴 했는데
꼬맬정도 아닌.. 대충 알겠지?
아무튼 혼자 손 지혈하고 있는데
누가 내 손목을 덥썩 잡더니
"아까부터 불안했는데 뒤에 애들이 있으면 조심해야지"
날 끌고 보건실로 내려갔어
내려가면서 봤는데 이지훈임!
너 뭔데 내맘 막 두쥰두쥰하게하고 그래...ㅎ
선생님이 깊게 파이지 않아서 병원은 안가도 되겠다고
밴드지만 좀 길고 고급인 거 붙여 주시고 붕대로 칭칭 감아주셨다!
그렇게 우리조 칼질은 물건거갔다><...ㅠ
절대 절대 절대 손에 물 닿으면 안된다고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이지훈이랑 같이 가정실 올라가는데
"...."
"...."
개 어색해
..
그래서 뭐 구..해준건 아니지만 개 박력있게 내 손끌고
보건실 와줬으니까 고맙다고 말을ㅎ
"괜찮냐"
해야되나하고 생각하는데 이지훈이 먼저 말을 걸어줘따 ㅇㅁㅇ..
"어..응! 괜찮아"
"그럼 됐어."
오 존나 쿨해
그래 이제 나도 고맙다고 말을 ㅎ
"반죽 다 했으니까 다른애들 시켜서부쳐. 파 내가 썰게"
"어??아니야 내가 해두 되는데?"
"그 손으로 뭘해 그냥 뒤집기나해."
네..
또 정적이 흐르고
"어..저기..고마워!"
"?"
"너가 보건실 데려다 줬잖아!"
"아 응"
ㅅㅂ..
발암새끼....
숨멎하게 나 보건실 데려다 준게 고마워서
진짜 없는 상큼 있는 상큼 다 끌어모아서
상큼하게 사과했더니
아 응? 개새ㄲ 후
그러고 조용히 가정실 올라감^^
올라가자마자 수정이한테 자랑하듯이 손한번 반짝반짝 해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지훈이 파 송송 썰길래
앉아있는 두명한테
"야 빚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시킴 0_<
걔네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만들어서 팬 위에 올려놓으면
내가 식용유 부으면서 잘 뒤집고 뭐 하다가
다 만듬ㅎ
다 만든거에 꿀 발라서 먹으니까 진짜
꿀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덜 익으면 찹쌀가루맛이 좀 나는데
우리조는 그런게 한 두개 밖에 없었어!
다른조는 막 먹다가 뱉고 누가 만들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내가 해서 그런지 마시쩡ㅎㅅㅎ
미안
이지훈도 맛있는지 먹으면서 지혼자 피식피식대고
아무튼 평화롭게(?) 가정 실습을 마치고
급식시간까지 행복했지ㅠㅠ
밥먹고 시간표 보니까
5교시가 체ㅇ
체에육?????
밥먹은지 얼마나 됐다고ㅠㅠㅠ체육이래ㅠㅠㅠㅠㅠㅠ
난 준비성 바른 어린이라 체육복이야 항상 있지만
밥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체육이래ㅠㅠㅠㅠㅠㅠ
아까운 내 밥...
예비종 칠때까지 잠이나 잘래..
"수정아 예비종 치면 깨워줘"
이말을 끝으로 난 잠들었다...☆
*
헐 저번편에 댓글 6분이나 달아주셔쪄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염.
(하트)
아니;;;;그리고;;감히 저따위한테 암호닉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여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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