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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 있자나 그때봤던 내 친구가 다시보자는데 괜찮아?"

"...너 친구?"

"응! 민호!"

"아...."


그... 개어색하던 그 애 말하는거니..?

차라리 한해라는 다른아이가 오면 좋겠지만 우지호친구니까

친해져야겠지?


"괜찮아. 너 친구랑 친해지면 좋지 뭐."

"헐진짜?? 아싸 고마워!!"


..저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싫다고하냐 바보야. 아직 애야 애.


"..흐흫흫 쭈~"

"아 그 웃음소리 표지훈같아."

"시발. 안할래."

"ㅋㅋㅋ귀엽기는. 왜?"

"잘 봐"


[블락비/우지호] 양아치와 빵셔틀. 08 | 인스티즈


"사랑의 하트!!!"

"하트아닌데 동그라미인데 병신아"


[블락비/우지호] 양아치와 빵셔틀. 08 | 인스티즈


"...아 왜그르냐 진짜"

"ㅋㅋㅋㅋ장난이지 바보야."


아유 저 우지호 잔망봐라 진짜. 누가 내 애인아니랄까봐 저렇게 이뻐서 어떡하지 진짜?

다시생각해봐도 웃음이 나길래 얼른 우지호를 잡고 교실로 가려는데


"...야."

"야?"

"쭈..."


...저 간절한 눈빛은 뭐야? 고양이 빙의하셨어요?

아니 왜 심장아프게 저렇게 보냔말이야.


"....답 안해줄꼬야?"

"...."

"꾸쮸뿌쮸?"

".....야. 잘봐."


응응!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리며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데

이건 너가 먼저 답하라한거야 바보야.

쪽- 하고 볼에 뽀뽀해버렸다.


"....헐."

"아 쪽팔려 진짜. 나 먼저간다!"


확 뜨거워지는 얼굴에 그냥 교실로 뛰어들어갔어.

으악 내가 왜그랬지? 그냥, 그냥 저 포동포동한 볼살이 귀여웠을뿐인데....

내가 미쳤지 진짜.


"...으흫흫 쭈~"


어느샌가 들어와서 앵기는데

너도 나도 빨개진 얼굴이 귀엽다.




그렇게 하루종일 앵기는 우죠와 그때마다 빨개지며 밀쳐냈던 시간들이 지나가고

어느덧 종례가 끝났다.


"쭈! 우리 저번에 봤던 그 식당가자. 쭈가 맛있겠다 했잖아."

"진짜? 그래! 거기가자!"


그 말에 바로 우죠는 송민호에게 전화를 걸어서 장소를 설명했고, 우리도 바로 식당으로 향했어.

도착했더니 의외로 먼저 와있더라고.


"빨리왔네?"

"온 지 별로 안됐어. 안녕."

"..응 안녕!"


왠지모르게 저번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풀어져있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깐... 저번보다는 덜 어색하고 무섭지 않았다는 거지!

중간에서 열심히 노력한 우죠덕도 있지만 말이야.


"스테이크하고 파스타, 볶음밥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음식이 나왔어.

우지호는 칠리파스타, 송민호는 새우볶음밥. 나는 안심스테이크!

오랜만에 먹어보는 좋은 육질의 고기에 한껏 신나있는데


"..아씨"


이거 왜이렇게 안잘려? 저기.. 고기 굽기는 하셨어요? 전 분명히 미디움으로 시켰는데 왜 레어같죠?

우죠 눈치는 보며 낑낑대고있는데


"..어.."


말없이 스윽 내 접시를 가져간건 우지호가 아닌 송민호였어.

내가 낑낑댔던게 민망할만큼 아무렇지 않게 자르고는 다시 말없이 돌려주는데


"..."


괜히 말없는 우지호 눈치만 실컷 봤지, 뭐.

내가 여태껏 송민호에 대해 오해하고있었나봐. 재 엄청 착한것같아 지호야.


"고마워."


말없는 분위기에 슬쩍 인사를 건네고는 다시 맛있게 먹었어.

근데 그 뒤로도 계속


"..내가 갔다올게."


내가 음료수 리필을 하러 일어날라치면 바로 일어나서 나대신 갔다오고,

그 다음에도 우죠가 이거 맛있다. 하면서 파스타를 덜어주면 자기도 볶음밥을 덜어서 내 접시에 주는거야.

그때마다 우지호는 한마디 말도없이 그냥 있고.

솔직히 아직 안친한 애가 이렇게 챙겨주면 고마워도 부담스럽긴하잖아?

눈치보면서 고마워, 고마워하는데 먹다가 체할뻔했어 진짜.


"..다먹었네! 이제 일어날까..? 하하.."


더이상 그 분위기를 참을수없어서 입에 막 쑤셔넣고는 일어나자했지.


"...쭈. 화장실 갔다올래?"


...이거 잠깐 꺼지라는 거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얼른 화장실가서 화장도 고치고, 가글도 하고 시간을 적당히 때우다 돌아왔지.

둘이 뭔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했는데 다시 돌아가보니 송민호는 이제 간다 하더라고.


"난 이제 가볼께. 둘이 좋은시간보내고, 다음에 보자."

"..잘가라."

"잘가!"


다행히 둘은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했고 그 길로 헤어졌어.


"내가 데려다줄께."

"..그래! 가는길에 아이스크림이나 사먹자."


지호야 사실 아까부터 체할것같고 불편한 분위기에 머리까지 어질어질했는데

너 얼굴만 보면 신기하게 괜찮아진다.


"...가자. 천천히."


그니까,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불안한 눈빛으로 내 손을 꽉 잡을 필요는 없어.




<여주는 모르는 이야기>


"...쭈. 화장실 갔다올래?"


[블락비/우지호] 양아치와 빵셔틀. 08 | 인스티즈


여주가 일어서서 가자마자, 송민호는 날보며 웃었어.


"..좋아보이네 둘이"

"송민호. 나 불안하게 이러지마라."

"뭐가?"

"..넌."


넌 내 친구잖아. 이 말이 왜 쉽게 입에서 안떨어지는걸까.


"...넌 내 친구잖아, 지호야."


송민호는 여유롭게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사실, 너가 새로운 여자를 만났다고 해서 좀 놀랐네."

"...."

"새로운. 여자."


..도저히 송민호를 똑바로 바라보기가 힘들다.


"걱정마."

"송민호. 나 힘들다 진짜."

"너 힘들게 하는 짓은 안할께, 나도."


그래도 가시지않는 불안감에 바라만보고있는데


"그렇게 바라보지마라. 넌, 내 친구잖아? ..너 여자친구 오네. 난 이제 가볼께."


그래. 넌 내 친구잖아. 그러니깐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길 빌어.




"...가자. 천천히."


여주야. 너는 내 옆에 있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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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0.225
뭐야... 지호 왜 불안해 해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당연히니옆에있지ㅠㅠㅠㅠㅠㅠㅠㅠ불안해하지마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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