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60877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백현] 소소함 속 온기 | 인스티즈 

 

 

 

 

이번 편의 배경인 11년도에 여주와 백현이는 중3이었음을 알립니다 :)  

 

 

 

 

 

 

 

 

 

 

 

 

 

 

 

 

 

* 

 

11년의 초겨울 쯤이었다. 덧붙이자면, 늦은 가을. 

 

 

 

아직 완전한 겨울이 아님에도 얼굴을 감싸안는 찬 바람에 지퍼를 턱 근처까지 올렸다. 내가 그 때 야상을 입었었나, 아니다,.패딩? 


사실 무엇을 입었는지까지는 정확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여튼 내 옷은 다 검은색이니까 그 옷도 검은색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날따라 왜이리 길이 모조리 예뻐보였는지 모른다. 자꾸 깜빡 거린다고 싫어했던 가로등조차 그 날은 낭만적이었다. 

 

 

 

 


주머니의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얇은 종이의 감촉에 입가에는 호선이 그려졌다. 그 순간부터 종종걸음으로 집 앞까지 걸었다. 기분이 좋았다. 

 

 

 

 

 

 

 

 

 

 

 

 

 

 

 

 

 

 

 

 

소소함 속 온기 - - - W ri, 사미 

 

 

 

 

 

 

 

 

 

 

 

 

 

 

 

 

 

- 오늘 성적 나온대. 

 

 

 

 

 

 


아침부터 백현이가 캔커피 두 개를 들고 내 자리에 앉아있었다. 기분은 영 좋지 않았다. 변백현은 반 1등을 할 것이 분명했고, 나를 놀리려고 온 것 또한 분명했다.
(사실 지금 다시 생각 해보니, 백현이는 그런 찌질한 놈이 아닌 것 같다.) 대충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욕들을 내뱉었다. 

그렇게 잡다한 욕만 먹고 돌아간 변백현은 웃기만 했다.
 

덕분에 내 얼굴은 더욱이 일그러졌다.  

 

 

 

 

 

 

 

 

 

 

 

 

 

 

 

 

 

 

 


 

 

 

 

 

 

 

 

 

 

 

 

 

 

 

 


오늘 성적이 나온다는 게 사실이었는지 선생님이 하나씩 번호를 불렀다. 3번, 김ㅇㅇ - 축 쳐진 걸음으로 의자를 뒤로 빼고 교탁으로 걸어갔다. 아까 백현이의 웃음을 질리도록  

본 후로 내내 불안했다. 아, 이번에 2등도 못하면 어떡하지. 불안감에 왼쪽 눈을 찡그리고 하나씩 펴 보았다. 점수,는, 다 그대로고..  

 

 

 

 

 

 

 

 

 

 

 

 

다 펴본 후에는 아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악물고 공부를 하긴 했지만 꽤나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았는데, 반 석차가 프린팅 되는 부분엔 당당히 '1'이 적혀있었다. 

 

 

 

 

 

아침에 소나기가 내려 땅이 축축하지만 운동장 한 바퀴를 질척하게 뛰고 싶었다. 내 체력은 거지 같다. 아 그냥 뛰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죽을 것 같았다. 너무 좋았다. 중3 1학기 기말고사. 나는 그렇게 반에서 1등을 했다. 눈에 뵈는 건 없었다. 그냥 우월감에 푹 젖었다. 

 

 

 

 

 

자연스럽게 백현이 등짝에 시선이 갔다. 아마도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항상 나보다 높은 석차에서 날 위로했었다. 이제 내가 백현이를 위로 해 주라는 하늘의 계시가 분명했다. 물론 등을 토닥이거나 다음에 잘 해라든지의 구질구질한 멘트는 날리지 않았다. 그냥 속으로 생각할 뿐이었다.봐, 넌 내 아래라니까. 라고.  


 

 

 

 

 

 

 

 

 

 

 

 

 

 

 

 

 

비록 전체 등수는 떨어졌지만, 반 등수는 올랐으니까 뭐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1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