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sor은 정신적 성우, 육체적 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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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어두운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연기로 도전]
성규의 도움을 받아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우현에 대해서는 분마다 기사가 올라왔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대부분 '남우현은 마약 사건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내용이었다. 드라마 촬영장에 도착해 휴대폰으로 기사를 검색해보던 우현이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재빨리 휴대폰을 주머니로 집어넣었다.
"빨리 안 와? 지금 촬영 시작한다!!"
촬영을 시작한다는 말에 우현이 머리를 한 번 손으로 쓸어넘기고는 촬영 현장으로 뛰어갔다. 감독이 의자에 다리 꼬고 앉아있다 우현이 오자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보았다. 이번 씬은 우현 씨의 감정 연기가 중요한 부분이야, 우현씨가 잘해 줘야 해. 한 번에 가자고. 오케이? 촬영에 앞서 감독이 우현에게 대강의 설명을 해주고는 촬영 시작을 알렸다. 그에 우현이 목을 가다듬고는 연기를 시작했다.
"해원아, 잘 생각해봐. 응?"
NG! 우현 씨, 대사 하나 못 외워? 대본 다시 보고와! 감독의 말에 우현이 골치 아프다는 듯 손으로 머리를 헝클더니 이내 감독을 향해 허리를 숙이고는 죄송합니다. 다시 해볼게요. 라고 하고는 고개를 들어 올려 머리칼을 정리했다. 감독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더니 곧 다시 촬영을 시작했다.
"해원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봐. 응?"
NG, NG! NG! 수십 번의 NG가 떨어지고 우현은 다시 감정을 가다듬고 촬영에 임했지만, 그 결과는 역시 NG였다. 이제 슬슬 상대 여배우도 화가 나는지 NG가 떨어질 때면 우현에게 와서 잘 좀 해봐요. 네? 대본 다시 확인하고. 감정 잡고. 라며 따끔한 일침을 놓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NG가 떨어지자 결국엔 감독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우현 씨, 이리 와봐.
"무슨 생각해? 너 지금 집중이 하나도 안 되잖아."
네가 이렇게 연기에 집중을 못 하니까, 지금 여배우도…. 한참 감독이 우현에게 혼을 주던 와중에 감독 뒤로 어떤 사람이 벤에서 내렸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우현이 차 문이 닫히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려 사람을 확인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선글라스를 쓰고는 우현에게로 다가왔다.
"감독님."
성규가 턱 끝을 까딱거려 우현을 가리켰다. 우현이 성규를 쳐다보자 성규가 입가에 미소를 띠며 우현의 어깨 위로 팔을 올려 어깨동무를 했다.
"제가 요즘 눈여겨보는 얘예요. 연기하는 건 어때요?"
결국 결과는 저거다. 나중에 작품 하나 찍자. 잘난 배우 하나와 좋은 관계 유지해서 나중엔 같이 작품 찍고 자신도 유명해지려는 속셈. 뻔히 보이는 속마음에 우현이 고개를 숙이고는 키득키득 웃었다. 약은 놈들. 성규와 감독이 몇 번 더 말을 나누다가 성규가 우현의 어깨를 두어 번 치고는 다시 벤에 올라탔다. 성규가 벤에 타는 순간까지 성규를 향해 웃어 보이던 감독이 성규의 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바로 웃음기를 빼고는 성규를 쳐다보았다.
"김성규 때문에 봐준 줄 알아. 앞으로는 똑바로 하라고."
감독이 우현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한 번 보내고는 뒤돌아섰다. 다시 촬영 준비! 우현이 주먹을 꽉 쥐었다. 조금만 참자, 나중에 이 주먹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때까지만. 비유만 대충 맞춰주며 살자. 우현이 주먹에 힘을 풀고는 촬영장으로 걸어갔다.
***
"컷! 이제 점심 먹고들 하자고!"
우현이 상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수고했다는 간단한 인사를 건네고는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빈자리를 찾아보고 있었다. 밥 먹기 전에 쉴 겸 대충 자리에 앉아 있는 우현 위로 그림자가 생겼다. 우현이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자리에 앉아있자, 앞의 남자가 우현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남우현 씨?"
남자가 보기 좋게 웃으며 우현에게 말했다. 그다지 별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아서 우현이 냉큼 가자고 말했다.
"뭐 마실래요?"
그래요? 여기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주문을 끝마치자 남자가 우현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자꾸만 느껴지는 시선을 피하려 우현이 고개를 숙였다. 누구지? 나를 아는 사람인가? 온갖 질문들이 우현의 머릿속을 꽉꽉 채우다 못해 넘치려 하자 우현이 고개를 들고 입 밖으로 질문을 꺼냈다.
"누구시죠."
잠깐만요. 다시 입을 열려는 우현을 명수가 제지하고는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탁자 위에 올려 우현 쪽으로 쓱, 하고 밀었다.
"스폰서에요."
순간 우현의 머릿속에는 성규와 한 계약서의 일부분이 떠올랐다. '을은 갑 이외의 스폰서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생각이 떠오르자 마자 명수가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그 내용은 어마어마했다. 별다른 조건 없이 돈, 드라마, 영화를 후원해준다는 내용이다. 그 내용은 자신이 보고 놀란 김성규의 계약서만큼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김성규의 계약에는 다른 스폰서를 받지 말라는 내용이 있지 않은가. 잠시 우현이 망설였다. 그런 우현을 보고는 명수가 입꼬리를 말아 올려 웃었다.
"김성규랑 같이 일하기 불편한 사이지 않아요?"
아, 이 남자가 나와 김성규가 사귀었다는 것을 아는 건가. 이 말을 지금 자신에게 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퍼트릴 수 있다는 건가. 순식간에 수만 가지의 생각들이 우현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와 함께 김성규랑 일하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김성규도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우현은 명수의 계약에 솔깃해지기 시작했다. 별 조건도 없다. 그냥 후원. 우현은 의심 없이 무턱대고 그 계약서를 집어들었다.
"할게요.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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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ㅜㅠㅜ드디어 제가 왔어요!!!!!!
하루 늦어졌을뿐인데 우리 여보들 보고싶어 쥬금ㅇ<-<
아무튼 다음부턴 늦는일 없도록 할게요 꼭꼭 약속! 흐흫
그럼 우리 여보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