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정국이는 매점으로 먼저올라가고 태형이도 뽈뽈뛰어서 정국이옆에서 나란히 매점으로 올라가. "정구가 넌 왜이렇게 잘생겨써?" "정구가! 넌 혈액형이 뭐야?" "정구가! 너 옆태 장난아니다 큭큭" "정구가! 넌 잘생겼구 공부도 잘하구 키도 커! 정말 멋져!" 혼자 이런말을 병아리마냥 쫑알대다가 시끄럽고 귀찮게구는 태형이가 짜증나서 정국이가 화를내. "야 너뭐야. 너뭔데 자꾸 나 따라와. 좋은말로할때 너네반으로 곱게 쳐가세요." 하고 매점으로 향해. 태형이는 그런 말투와 그런 눈빛과 그런 언어로 말을 들은게 처음이라 벙쪄있어. 그러다 내가 뭘 잘못했다구..ㅠㅅㅠ 하는 태태야. 자기나름대로 분위기띄우고 정국이한테 궁금한것도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한건데 상대방반응은 버럭 화내니까 태태도 마음이 안좋음... 그러면 내일은 정구기한테 말 조금만 걸어야지...휴휴 하고 어깨축쳐져서 자기네반으로 걸어가는 태형이얏.. 절대 포기는하지않는다^^ 한편 매점으로간 정국이는 태형이때문에 아직도 기분이나빠. 워낙 인간관계가 철저하고 내사람, 아닌사람 경계가 딱 그어져있어서 초면인데 무례하고 굴고 자기멋대로인 태형이가 마음에 안듦... 내일부턴 안오겠지.하는 생각에 컵라면하나를 사서 끼니를떼우는 정국이야. 하지만 다음날 점심시간에 태형이는 또 온거야.. 정국이는 아 쟤 왜 또와 짜증나네...했지만 그냥 무시하자. 이런생각으로 태형이를 지나쳐가. 태형이는 오늘은 말 많이 안해야지! 하고 조심스럽게 정국의 뒤를 뽈뽈 쫓아. 뒤에 자신을 따라오는 발소리는 들리는데 아무말도 안하는 태형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꾸기. 뒤를 돌아보는데 땅바닥만 보고 걷건 태태랑 뒤돌아본 정국이랑 쿵 부딪힘. 태형이는 진짜 깜짝놀라서 아ㅇ,안녕 정국아! 나 조용히했는데..! 하고 막 횡성수설하면서 주인한테 혼난 멍멍이처럼 꿍얼꿍얼대. 그거보고 정국이는 따라오지말라고 한소리 하려다가 꿍얼대는게 퍽 귀엽게느껴져서 그냥 피식웃고는 매점으로 향해. 태형이는 눈동자 이리저리굴리면서 변명거리말하느라 그걸 못봤겠지만 말이야. 따라가도되는건가? 하고 태형이는 다시 따라가. 매점에가서 정국이가 산 라면과 음료수를 똑같이사서 조심스럽게 정국이 옆에 앉아. 태형이가 아무말도 안하니까 진짜 정적만 맴도는거야.ㅋㅋ 정국이는 별신경안쓰고 라면익기만 기다리는데 태형이만 태절부절. 너무 어색해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할것만같아. "저기 정구가..."하며 어눌한 발음으로 제이름을 부르는 태형에 정국이는 전날에 사납던 눈매를 풀곤 첫날봤던 순한눈매를 보여줘. 그에 태형이는 아 정국이 화풀렸나보다 히히 하고 다시 조잘조ㄹ잘 말을 해. 정구가 난 ㅇㅇ중학교나왔구 집은 저쪽이구 가족은 형두명있구 ~@#@#쫑알쫑알 어눌한발음으로 자기소개를하는데 정국이는 듣다보니까 애가 꽤 괜ㅊ낞은거야. 귀여운면도 있고 말할때 다양해지는 표정도 하고. 근데 그뿐이야. 태형이는 그래도 자기말을 들어주는 정국이에 기분이 좋아서 헤헤.하고 음료수를 건네. 이거먹어!하구. 정국이는 졸지에 똑같은 음료수 2개를 갖게도ㅐ.ㅋㅋ 이날후에 태형이는 점심시간뿐만아니라 쉬는시간까지 항상 정국이네반에 출석체크해. 물론 정국이를 부를 깡은없고 항상 문앞에서 정국이 얼굴보고 헤헤 거리고 다시 자기반으로 가는거지. 태형이는 점점시간이 지날수록 아 정국이랑 매일같이있구싶다, 정국이랑같이공부하고싶다, 정국이랑데이트하고싶다, 정국이랑손잡고싶다.. 이러다가 점점 사귀고싶다는 생각까지함. 태형이는 자기가 게이건뭐건 상관없어. 정국이가 좋을뿐...☆★ 그래서 자기 감정을 알아챈후 바로 정국이한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거지! 점심시간에 애들없을때 정국이네반에서 정구가~ 너는 언제부터 이렇게 잘생겼어? 너가 너무 좋아ㅠㅠ 정국아 나 번호좀줘~ 하면서 말이야. 정국이는 진짜 당황해. 얘가 이런감정을 갖고 날 쫓아다니는건 몰랐던거지. 하지만 정국이도 클리셰돋게 게이에대해 별생각없음. 그래서 당황한것도 잠시 아얘가 나 좋아하나보네. 하지. 평소처럼 대부분의 말은 무시하고 태형이가 쫑알거리면 가끔가다 대답한번씩 해준다던가 이정도? 태형이는 며칠을 찡찡대서 결국은 정국이번호를 얻는데 성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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