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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 다각 ] 마이크를 건네줘! * 01 * " 하... 씨발..." 고요한 뮤직센터 대기실 안. 중저음의 우현의 목소리가 대기실 안을 가득 메운다. " 어때? 이정도면 페이도 세고, 니 이름 알리는데 직빵이지 않냐? " " 씨발... 내 의사도 묻지 않고 출연 결정하는게 어딧어요? 아무리 내가 취향이 그쪽이라고 하지만... 제 의사는 묻고 출연 결정하셨어야죠... " " 니가 좋아할것 같아서 그랬는데... 이번 한번만 이해해라 남 우현. " " … " 매니져의 말에 토를 다는 듯 싶었지만, 금세 현실을 깨닫고 곧바로 수긍하는 우현이었다. 비록 자신이 게이이고, 게이드라마의 출연때문에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가 깎일수 있지만, 다른 드라마보다 페이가 세고, 또 이 드라마를 보고, 대중들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 긍정적으로 달라졌으면 하는, 그의 바램이었다. 매니져의 손에 들려있던 황색 대본을 손에서 낚아챈 우현은 곧바로 소파에 앉아, 대본을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고, 곧 대본에서 낯 익은 이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어때? 스토리 좋지 않냐? " " 형, 여기 출연확정한거 진짜 잘한것 같아요. " * 한적한 사장실 안, 곧 들이닥칠 폭풍을 모른채 명수는 고목 나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차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고, 굳은 표정의 사장이 적막한 분위기에서 말을 꺼냈다. " 너도 알다시피, 니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거 알고 있지? 다만 그게 동성애라는게 걸리긴 하지만..." " 네. 알고 있어요. 언제부터 촬영 시작이죠? " " 내일부터 시작이야. 김 명수. 대중들 쓴소리 때문에 맘고생 심할거야. 아니 넌 그런거 인식도 안했지만. 아- 그리고 이성열. 니가 원하는대로 돈 좀 먹였다. " "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일어서겠습니다." 명수는 테이블 위로 다마신 종이컵을 살포시 내려놓고, 사장실을 유유히 걸어나갔다. 사장은 알수 없는 의문의 미소를 지으며 김명수를 바라보았고, 혼자 읊조렸다. " 이성열... 드디어 재밋는 게임이 다시 시작됐군." *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다시 돌아와 ' 의 종방 현장. 고깃집에 모여든 사람들 안,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내는 사내. 사내는 인사를 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지만, 짐을 덜어버린듯 오히려 가벼운 미소를 지녔다. " 수고했어.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 " 형도요. 그나저나 저 다음작은 뭘로하죠? " 동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매니져는 대본 하나를 꺼내었다. " 자, 받아. " 대본 겉면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 Can U smile」로 프린트가 되어있었고, 한우진이라는 글자에 분홍색 별표가 그려진것을 보아, 동우는 '한 우진'이라는 글자가 자신의 배역인 것을 눈치채었다. 동우는 매니져에게 대본을 받자마자 대본을 읽어내려갔고, 대본을 읽은 동우는 한동안 충격에 빠져 말을 이을수 없었다. " 거...거남이형...이...이걸 저보고 연기하란 거예요? 헐... " " 왜, 어때? 이름도 알리고, 성브라더스의 작품이고, 출연료도 짭잘하잖아? 성브라더스 대본은 받아놓으면 이름알리고 톱스타 되는건 당연지사 아니야? " " 그래도! 제 성적 취향이랑 다른... " 동우가 거남의 말에 반박하려 했지만, 거남은 성브라더스를 강조하면서, 동우를 설득시키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뛰는 동우위에 나는 거남이 있다더니, 곧이어 들려오는 거남의 말에, 동우는 거품을 물고 쓰러질수밖에 없었다. " 내일 촬영이야. 출연 확정이고, 펑크나면 알지? " * '널 위해 내맘을 줄게. 난 널 내껄로 만들게!' 늦은 밤 까지 불이꺼지지 않는 아이돌 에쉬의 연습실 안. 음악이 꺼지고 쉬었다 하자는 안무선생의 말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고 휴식을 취하는 그는, 이호원이었다. 이호원이라 하면, 앞에서 설명 했다시피, 아이돌그룹 ' 에쉬 ' 의 래퍼이고, 많은 소녀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장 본인이라고 할수 있다. " 호원형! 그 드라마 출연 하실거예요? " 음악이 꺼진 고요한 연습실 안, 휴식을 취하던 '에쉬'의 멤버 준혁이 걱정스레 호원에게 말을 붙인다. "응. 나랑 캐릭터도 맞고, 우리 먹고살려면 해야지." 오히려 담담하게 준혁의 말을 받아친 호원은, 다시 땀을 닦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준혁은 그런 호원을 걱정스레 쳐다보고 있고, 준혁은 곧 호원의 입에서 나온말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장동우...장동우...난 널 아는데...넌 왜 나를 모르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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