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사라지고 햇님이 오셨다
집사가 자는 동안에 집사가 한 반인반수톡을 보는데...
... 쥬잉? 쥬잉이 뭐야??
설마 주인을 쥬잉이라 하는 거야???
왜????
......
집사양반 취향... 참 특이해
그래 취향 존중 해줄게
집사양반이 못생긴 얼굴과 베개에 침을 묻히며 단잠을 자는 꼴이 절로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만든다
이제는 포실포실한 솜망이가 아닌 인간의 손으로 집사의 얼굴을 두드리는데
아 침 묻었어 슈바...
아 냄새
짜증
"야... 야 일어나봐"
"우웅... 므야 누구세여"
퉁퉁부운 눈꼽 잔뜩 낀 눈으로 날 바라보는 집사가 한심하다
내가 인간이 됐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허, 요것 봐라
"햇님이 오신지 몇 시간 지났는데 아직도 잠이나 퍼질러 자냐"
"......"
말없이 나를 보는 집사양반과 네모난 화면에 비추는 반인반수톡을 번갈아 봤다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
"쥬잉 쥬잉 거리는 게 좋아? 쥬잉이라고 불러 줘?"
"......"
갑자기 집사가 이불을 감싸 안으며 뒷걸음친다
왜 저러지?
눈은 토끼마냥 커져가지고 왜 저래
"...당신 누, 누구야!!! 도..도..도,도둑 이야???"
?
뭐래;
"나 니 새끼인데요. 맨날 나보고 이새끼 저새끼라 부르잖아 집사새끼야"
"내 해..핸드폰 어딨지 어딨ㅇ..."
다급하게 집사가 작은 네모, 아니 집사의 애인이라고 해야하나
고것을 애타가 찾더니 나를 노려본다
노려봐도 못생겼다
"... 설마"
"쥬잉이라고 불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