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내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황제는 처소에 호위무사를 제외한 누구도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날도 역시 심한 두통 탓에 머리맡에 올려진 약초 달인 물을 마시고 밤늦게 잠들었다. 평소보다 유난히 추운 듯하고 궁 내가 조용한 밤이었지만 잠드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고요했던 밤과 달리 이튿날 아침, 황제를 깨우러 침소로 들어간 상궁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황제가 심장 부근을 칼로 찔린 채로 싸늘하게 식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입가와 목 주변에 붉은 구진이 있는 것 또한 이상했다. 또한 침실 벽면 한 켠에는 花無十日紅 權不十年이라 적힌 적색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청국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취조와 조사 끝에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은 총 일곱이었다.
시반과 경직 상태를 보면 범행 시각은 새벽 11시-01시 사이라고 추정된다. (차가운 방 탓에 경직이 늦춰져 정확한 시각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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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
<548년>
황 가의 대규모 반란 도모
민대군의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반란 제압 (황권<대군 권력)
황 가 전원 몰살 어명이 내려졌으나 민대군의 간청으로 황 가 황미영을 부부인(대군의 아내) 자리에 올림
<551년>
현 황제의 병세 악화로 인해 퇴위
민대군, 세운 공과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적장자인 정국태자를 밀어내고 12대 황제의 자리에 오름
황 가 황미영, 황후의 자리에 오름
<554년>
청국, 근접국 주국과의 수로 차지 다툼으로 인한 전쟁이 발발
문에 능한 주국에 비해 무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청국이 유리한 상황에 놓임
<557년>
현저한 무력 차이로 인해 3년 만에 전쟁은 끝나고 주국은 청국의 속국이 됨
주국의 셋째 대군인 세훈을 볼모로 데려와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귀비의 자리에 앉힘
<559년>
청국, 황권 강화를 위해 반대세력 대거 제거. 그 과정에 정국 또한 지방으로 피신(대외적으로 드러난 명분은 요양)
<560년>
청국 현 황제, 황권을 위해 많은 사살을 감행한 탓에 궐 내 숨은 적 세력 多, 잦은 두통으로 약초 복용
청국, 폭정으로 민심이 점점 돌아섬,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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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민윤기- 황제
황미영- 황후
전정국- 밀린 황태자
오세훈- 귀비
박찬열- 세훈의 호위무사
김종인- 황제의 직속 호위무사
김우빈- 주국 사신
이태민- 남사당패 덜미(꼭두각시 놀음),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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