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재벌 남사친 3명이 연인 된 썰 *프롤로그랑 이어진답니다 01 (키워드: 10년이 되서야 털어놓은. 달달. 오글. 비밀.) w.파라나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난 후, 모든 아이들이 망나니로 변하고, 소위 말하는 일진이 되어보고, 일탈을 하게된다는 그 시기. 1교시엔 자느라 안오고 2교시엔 아침 먹느라 안오다가 3교시 종 칠때쯤 등교해서 또 자다가 일어나 점심식사를 하는 그런 시기. 파라나중학교에서도 이 시기에는 학생들에게 별로 터치를 안하는 편이었다. 여기, 이 네 명도 비슷한 듯 다르게 보내고 있었다.
10년지기 재벌 남사친 3명이 연인 된 썰
"니네 집에서 영화보는거,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 백현아. 근데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난 여기가 너-무 좋아." 누가 예술가집안 아니랄까봐 백현이네 집에는 영화관 버금갈만한 시설이 번듯하게 갖춰져있었다. 게다가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할 필요 없이 마음껏 소리내서 울고 웃을 수있는 백현이네 집 영상실은 네 명 모두 아주 좋아하는 장소였다. 그런 좋아하는 장소에서 진짜 영화관처럼 양 손 가득 팝콘과 청량음료들을 잔뜩 들고 와서는 침대매트리스같은 널찍한 쇼파에 4명이 자연스레 널부러져서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은 각자에게 더 없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백현아- 찬열아- 종대야-" 00의 성화에 못이겨 달달한 나머지 그대로 녹아 설탕시럽이 되어 버릴 것 같은 하이틴 영화를 보고있긴 했지만, 당장이라도 꺼버리고싶은 욕망을 애써 누르고있는 남정네 셋 에게 00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가득 들려온다. "영화 잘 보다가 왜 갑자기 이러신데?" "왜. 아 불안하게 왜 불러." "또 무슨일이길래 이렇게 애교가 섞여있을까?" 부른 차례로 대답하며 손톱을 잘근물고싶다는 표정의 셋 앞에 00이 무언갈 선포하듯 말한다. "진작에 자꾸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 확신이 생겼어. 나 꼭 고등학교가서 연애해 볼꺼야. 스쿨로맨스. 그러니까 나 말리지마. 알겠지? 그리고 너희들 때문에 나한테 말 안 걸수도있으니까 고등학교 가서 당분간은 매일 쉬는시간에 우리반 안 오는편이 좋겠어. 히히힛 " 웃으며 가벼운 듯 직격탄을 날리는 00의 모습에 세 명은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정신을 놔서 못 들은듯한 모습으로 긴가민가해했다. 00을 처음 만난 8살 이후로, 00이의 곁엔 정말 남자가 아무도 없었다. 결단코 단 한명도. 거기엔 지금 벙쩌있는 이 세 명이 철벽수비를 단단히 한 탓이 컸다. 이 셋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00을 철벽수비한건 아니었다. 시작은 코찔찔이 초등학교땐 몰랐는데, 중학교에 올라와보니 단정하게 중학교 교복을 입은 그 위에 어깨를 넘을 듯 기른 머리의 00은 더할 나위 없이 정말 예뻤다. 00이의 예쁘장한 미모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역시나 아주 잘 먹혔고, 이 셋은 하루에도 몇번씩 00을 위해 고백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발견하기 쉽상이었다. 그때부터 '내 친구가 다른남자아이의 여자친구가 되는건 기분나빠.' , '00이는 항상 우리랑 놀았잖아. 다른애랑 논다고 생각하니까 짜증나.' '00이가 다른남자랑 사귀어서 우리랑 안놀면 어떡해. 그건 싫어.' 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되어 철벽수비였다. 당사자의 동의없이 스스로 철벽수비병사를 자처한 세 명이 언제나 뒤에서 몰래 고백을 대신 받고 대신 거절했기 때문에 00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지나갔다. 아마 00은 자신이 파라나고등학교 내에서 예쁜여학생에 첫번째로 손꼽히는 것도 잘 모를거다. 당사자가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할 만큼 그렇게 힘겹게 몇백번을 넘게 막아낸 보람 조차 없이, 이렇게 연애를 할거라고 대대적으로 외치다니. 망연자실한 표정들에 00이 걱정스레 괜찮냐며 물어왔지만, 지금 그들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세 명이서 눈을 맞춰가며 다음 작당을 꾸밀 준비를 하기 바빴다. 달달하기 그지없었던 영화가 끝나고 쇼핑을 가기로 했다며 백현의 집을 서둘러 떠나는 00을 배웅하고 들어오자마자. 실의에 빠졌던 세 사람은 다시 기운을 내고 000 철벽녀 프로젝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네모난 원목탁자와 그에 맞춰 벤치같은 길쭉한 의자가 구비되어있는 다용도실로 쏙 들어간 세 명은 회의 아닌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아 000. 왜 갑자기 연애바람이 불어서 사람 불안하게 이래?" 잔뜩 머리를 헝클이며 미간까지 찌푸린채 중얼거리는 찬열이를 종대가 급하게 불렀다. "야야야야 - 내가 아까 잠깐 생각한 건데, 00이랑 우리가 한시도 안 떨어지고 계속 붙어있으면 다른새끼들이 다가올 여지도 없지 않냐?" 종대의 의견을 조금 바꾸어 백현이 날카롭게 치고 들어왔다. "아니면, 00이랑 우리 중 한명이랑 사귀면 안돼? 뭐, 다들 고등학교 오기전에 엄마들이 수업시키니까 우리가 어떤애들인지 알텐데. 설마 애인 뺏을 생각하겠 어?" 열일곱의 나이를 조금은 실감한듯 자조적인 웃음을 띈 채 말하는 찬열이었다. "그리고 이왕 할거면 00이랑 연애타입 잘 맞는애랑 해야해. 또 안맞아서 불같이 싸우면 이 나이 먹어서 다시 못 돌아갈것같아." 그건 정말 그렇다며 종대가 고개까지 연신 끄덕이며 찬열이와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백현이도 같은 뜻이라는 듯 함께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러곤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 각 자 연애관이 어떤지, 로망이나 하고싶은 일 돌아가면서 말해보고. 오늘이나 내일 00이 한테 물어서 제일 잘 맞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걸로 하자. 어때? 00이 인생에 첫 연애인데 그래도 잘맞아야지." 백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성미가 급한 종대랑 찬열이가 마치 짜맞춘듯 동시에 외쳤다. "콜! 콜! 좋아! 좋아!" 시끄러운 두 사람을 한 대씩 콩콩때린 아이디어의 주인공, 백현이가 먼저 말하기 시작했다. "난 딱 00이같은 여자가 내 이상형인거 알지? 작고 귀여운데다 예쁘기까지해. 가끔 입술 쭉 내밀고 삐질때는 진짜 내 입술 그대로 박고싶은 거 꾹꾹 참았다. 거기다 애교도 살살 부리면서 내 눈 맞출때면 친구라도 솔직히 떨렸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00이 같이 이상형에 완벽한 여잔 다시 못 찾을 것 같아. 이상형인만큼 잘해줄 자신은 넘쳐흘러. 그래서 결론은 나랑 00이랑 연애를 해야한다는 말!" 에라이, 결론이 마음에 안든다며 똑같이 백현이를 콩 때리고는 말을 시작하는 찬열이었다. "잘 봐, 00이가 로맨스영화 같이 볼때마다 커다란 남자친구의 품에 폭 안기거나,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키차이 많이 나는 커플보면서 너무 예쁘다고 했던거 아직 기억해. 그런건 우리 셋 중에서 나만 할 수 있는 거 잖아~ 그리고 사실 나도 00이가 내 품에 쏙 안겨서 나 올려다 볼 때는 정말 얼굴 가득 뽀뽀해주고싶었다? 진짜 걘 마성이야. 제어가 안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00이를 마성의 여자로까지 칭하는 찬열이를 뒤이어 종대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00이가 고민 생길때마다 일이 터질때마다 나한테 털어놓고 상담하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레 00이 비밀, 성향, 사고방식같은 걸 많이 알아버렸어. 내가 연인이 되어준다면 00이 한테 딱 맞춰서 잘해줄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진짜 그 조그만 애가 나한테 고민말하면서 한숨을 폭폭내쉬는데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땐 손만 꽉 잡아주고, 토닥여주는게 다 였지만 마음같아서는 꽉 껴안고 입술맞추고 싶었던거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 종대의 말이 끝나자 잠깐의 적막이 찾아오면서, 셋의 각자 머릿속이 잔뜩 복잡미묘해진게 보였다. 으으- 집에서도 늘상 이랬던 터라 밖에선 이런 분위기를 도저히 못견뎌하는 찬열이가 파고들 듯 말을 꺼낸다. "가만보니까 우리 세명 다 00이 좋아하고 있었네. 친구끼리 안아주고 입맞추는건 아니니까. 그럼 나중에 기회봐서 우리 셋 다 고백을 하는 거야. 그래서 00이가 선택하도록 하는건 어때?" 찬열이의 의견을 수긍하는 듯 싶더니 약간 반기를 드는 종대였다. "내가 아는 00이는 우리 세명이 그렇게 고백해버리면, 나중에 선택 못 받을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예 선택을 못할거야. 우리 셋 다 좋아하고, 00이도 우리가 10년 진득하게 붙어있어도 군말없이 같이 있어주고, 함께 다니는 것 보면 00이가 허락만 한다면 3명 다 사귀는 건 어때?" 백현이 이해를 못한듯 다시 되 물었다. "3명이 동시에 00이랑 사귀자는 거야? 일처다부제처럼?" 찬열이도 처음엔 놀란듯 했지만, 다시금 말을 곱씹어보고는 최상의 선택인 것같다며 말을 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중에 한명이랑만 사귀면 커플사이에 2명이 끼이는 꼴이 되는 거잖아. 만약에 나랑 안 사귀고 너희 둘 중 한명이랑 사귄다고 치자. 그러면 내가 그렇게 목 맬정도로 좋아하는 여자가 바로 옆에서 매일 알콩달콩 연애하는거 잘 지켜볼 자신이 없어. 우리 4명 같이 다니는건 더더욱." 이런저런 의견을 종합해보면 '일처다부제'같은 그 편이 제일 나았다. 서로의 연애를 두 눈뜨고 잘 봐줄수있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00이가 허락함과 동시에 우리는 00이의 연인이자 애인, 남자친구가 되는거야. 이때까지 해 왔던 그대로 믿어주고, 지켜주고, 달래주고,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00이한테 말꺼내는건 내일이나 모레 쯤 종대네 가기로 했으니까 거기서 하는걸로 하고." 이런 이유들로 서로에겐 2명의 애인 아닌 애인의 연인이. 1명의 아리따운 연인이 생길 조짐이 보였다. -
오글?달달?한 1편이 끝났군요. 킬킬. 네, 고1 ( 열 일곱 )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게 아니라 중3의 겨울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분량은 어떤지, 이야기 전개는 괜찮은지 잘 모르겠네요. 어때요? 괜찮아요? 아 그리고 본인이 스쿨라이프에서 이루고싶었던 로맨스로망이 있다면 말해주셔요!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 안나오셔도 우울해하지말아주세요. ㅠㅠ) 그리고 프롤로그에서부터 신청해주신 '하트'님, 암호닉 잘받았어요! 글올린지 3분도 안되서 신청해주시다니 너무 감동받았어요ㅋㅋㅋ [♥사랑해요 암호닉 여러분♥] 하트, 오미자차, 냠냠이 댓글과 감상평은 언제나 제게 힘을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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