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를 꺾을 것이야. 다른 이에게 네 마음이 향하지 못하도록 널, 꽉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니. 그저 너는, 누구보다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내 곁을 지키거라. 꽃을 닮은 너의 향과 그 아름다움이 스스러진다 해도 너를 갈망하는 나는 변함없을 것이니. 00 핏빛; 다 자라지 않은 꽃의 아름다움. 깜깜한 밤에도 빛나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기생집 [妓生-] 이었다. 여러 양반들이 기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약주 [藥酒] 한 잔을 즐기는 곳 말이다. 어느 한 방에서 잔잔한 가야금 소리가 들려왔고, 그곳에서는 휘황찬란한 비단 옷을 곱게 차려입은 기생들이 가야금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자 주름살이 가득 늘어진 늙은 양반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손뼉을 쳐댔다. 어느새 달아 오른 분위기에 기생들은 자신의 저고리를 풀어 헤쳤고, 그 모습에 더 기분 좋아진 늙은 한 양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적삼만 입은 채, 하얀 어깨를 드러내고 있는 기생 앞에 섰다. 그리고는 주름이 가득한 손으로 하얀 목덜미에서부터 천천히 어깨로 타고 내려와, 기생의 고름에 손이 닿았고 양반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그를 보고 있던 다른 양반들은 껄껄 웃으며 지금의 상황을 즐겼고, 아직 16살로 밖에 보이지 않는 기생은 두려움에 가녀린 어깨를 떨었다. 아무래도 양반을 접대하는 것은 처음이겠지, 옷고름을 강제로 풀어내려 남에게 자신의 나체를 보여주는 것이 처음일 터이고. 사락- 그때 천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어린 기생의 나체가 보였고, 양반들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하얗고 뽀얀 살갗을 쳐다보기 바빴다. 기생은 자신의 몸을 간신히 가려주고 있었던 천마저 떨어지자, 자신의 마음도 끝없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죽고 싶다. 기생의 머릿속에서는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 몸을 바르르 떨었고, 혈색이 돌아 빨갛게 윤기가 나던 입술은, 얼마나 치아로 꽉 깨물었는지 하얗게 변해 버렸다. 자신을 느긋하게 훑는 시선들, 조롱하는 말, 서슴없는 손길. 점점 더러워지는 것만 같았다. 온몸에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기분이 들었으며, 수치심에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고 이 자리에서 죽고 싶었다. "얼굴부터 색기가 흐르는구나. 그래, 네가 마음에 든다! 오늘 나와 함께 밤을 보내자꾸나!" "그럼 우리가 자리를 비켜줘야 겠구만, 허허" 기생의 고름을 풀던 양반이 외쳤다. 그 말에 다른 양반들은 껄껄, 웃고는 술에 취해 풀린 다리를 간신히 일으켜 비틀비틀거리곤 다른 기생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탁- 방문이 닫혔다. 그렇게 모든 불은 꺼졌고, 하나의 초에만 불을 켜졌다. 그러자 초 때문인지 방문 너머로 보이는 두 그림자가 보였고, 그 그림자의 모습은 다소 거북했다. 한 남자가 자신보다 어린 기생을 거칠게 밀고는 탐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방 너머론, 조그마한 흐느낌과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밤은 깊어져만 갔고, 기생은 눈물을 흘리며 마음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모든게 꿈이기를, 내일 눈을 뜨면 모든게 꿈이기를 말이다. 순백을 상징하고 있던 하얀 아기 새가, 드넓고 푸른 하늘을 날다 추락했다.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아기 새였다. 더 넓고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다른 새들처럼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지만. 욕심 많고 이기적인 한 인간에 의하여, 날개가 화살에 맞아 잔인하게 꺾어졌다. 그러자 단말마의 괴성을 질렀고 순백을 상징하던 하얀 깃털은 바닥에 나뒹구러져 피와 흙으로 더럽혀졌다 . 그나마 붙어 있던 숨마저 점점 짧아지며, 죽어가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날개가 꺾여지던 바로 그 순간, 이미 죽었을 지도 모른다. * 안녕하세유. 꽃화라고 합니다! 구남친은 안 올리고 또 새작을.. 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요번 글은 끈기 있게 연재 할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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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뭐야ㅋ 아이유는 장발이지 무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