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수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똑같이 한 곳을 바라보며 서 있는 이곳.
바로 엑소의 팬 사인회이다.
공중으로 흩어지는 노래를
열심히도 따라부르는 팬들의 모습은
멤버들의 모습에 미소를 띄우기 충분했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 한 여자.
커다란 하트 선글라스에
양쪽으로 높게 올려 묶은 삐삐머리.
병아리를 연상시키는 노랑 반팔티에
핑크색 플레어치마.
그녀의 독특한 옷차림도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해지만
그녀가 정말 눈에 띄는 이유는,
"아 궁금해. 뭐라고 써 있을까."
"아까 슬쩍 뒤로가서 보려고 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뒤돌아서 못 보게 하더라.
그녀의 자그마한 상체를 다 가리고도 남을 만치 커다란
"..."
뒤집어진 플랜카드였다.
그 크기에 걸리적 거릴 법도 한데,
혹여나 쓰인 글씨가 보일까
올라가는 중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야무지게도 잡고 있는게 여간 수상한 모습이었다.
멤버들 앞에 간다면 당장 그 모습을 보이리라.
장담한 사람들을 약올리듯
그녀는 멤버를 5명이나 지나쳤음에도 입을 꾹 다물고는 걸음만을 옮기는 듯 싶었다.
그러나
"안녕하세요."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리며 인사하는 김종인 앞에서
"..."
"이름이 뭐에요?"
"종인아."
네?
그녀는 머뭇거리며 달싹이던 입술을
마침내 열었다.
오빠 사랑해요. 오빠 잘 생겼어요.
한 번쯤을 할 법한 말인데도
꿋꿋하게 입을 다물고있던 그 모습은
긴장으로 인해서 라기에는 굳건한 무언가 느껴졌다.
그런 그녀가 입을 열었으니
앞선 멤버들은 물론
여느 팬들까지도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몰린 시선이 부담스럽지도 않은지
그녀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고
"..정말 미안한데."
"..네?"
또한 그녀의 뒤집혀 있던 플랜카드가 제 모습을 찾았다.
"..엑소, 탈퇴해주라."
[김종인의 탈퇴를 소망합니다.]
라고 커다랗게 써져있는 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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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 재미있게 봐주세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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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기분 불쾌해지는 영화 알려주셈 레옹, 은교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