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한여름에_쓰는_한겨울_이별_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e/8/3e8c16defa2dff6a99e0a99b26f756e7.jpg)
처음쓰는 글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망글똥글이지만
자잡에 잠깐 올렸었는데 격려해주신분들 립서비스 성의를 봐서라도
한번 올려라도 볼려구요큐ㅠㅠㅠ
망글이지만 잘읽어주셔요. 니니는 사랑입니다♥
[부제 : 내가 만든 이별, 그 속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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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애에 지쳐 사랑이 식은 여자, 그런 여자를 알지만 잡지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남자.
[도착했어. 준비하고 천천히 내려와]
밤보다 더 진한 까만 새벽, 차 시트에 몸을 기대어 눈을감고 소리없이 눈물 흘리는 너와 그런 니 모습에 알수없는 감정에 휩싸여 주저앉아 우는 나.
둘 중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낸적은 없지만 우리는 알고있음이 확실했다. 이별이 끝끝내 우리의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렸음을.
아니, 어쩌면 우리를 이렇게 집어삼킨 것은 이별이란 구차한 변명의 이름이 아니라 이기적인 나라는걸,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있었을지도.
.
서로의 눈물 자국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은채 너는 내게서 짐을받아 싣고서 차를 출발시켰다.
출발지도, 목적지도, 동행인도 같은 이 여행이 이전과 결코 같은 의미가 될수 없는 이유는 오직 나 하나였다. 그런 내가. 웃기게도 수척해진 니 모습에 자꾸만 콧잔등이 시려와 견딜수가 없었다.
창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차 시트에 몸을 기대자 밝았던 실내등이 꺼졌다.
까만새벽보다 더 짙은 어둠이 차 안을 덥쳤다. 차가 터널에 들어섰다.
.
눈을 떴을 때는 어둠이 사라진 푸르스름한 새벽이었고, 차는 강릉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멈추어있었다.
내 몸 위에는 니 코트가 올려져있었지만 운전석에서는 니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조금더 고개를 돌렸을때야 니가 보였다.
너는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장에 우두커니 서서 바다를 내려보고 있었다. 니 옆으로 어디선가 새 한마리가 내려앉았다.
차 문을 열려고 손을 뻗었지만, 곧 힘없이 무릎위로 내려 앉았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 모래사장을 삼킬듯한 거센 파도, 구름에 가려 뿌옇게 해가 가려진 하늘.
이 모든것은 나였고,
빈 모래사장을 외로이 지키고 서 있는 새 한마리가
꼭. 김종인 너였다.
내가 만든 상황 속에서 너는 어떠한 말도 않고 나를 기다려줬지만
나는 그런 너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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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락간 연예인들 보면... 반응도 좀 무서울 때 있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