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바람피기 좋은날 | 인스티즈](http://postfiles2.naver.net/20130627_129/buzzxlight_1372264636576YByN0_JPEG/http253A252F252F25.media.tumblr.com252F323f07505512c0c1160d28ac070d69bc252F.jpg?type=w2)
바람피기 좋은날.
w.슈무디
거울속에비춰진 내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순백의드레스를입고 얼굴에는 신부화장을한 채 조금은 긴장된얼굴로 웃고있는내모습이 꿈만같았다.
몇분 후면 나는 예식장안으로 들어갈거고,세계엣 손꼽히는 태양그룹의후계자가 될 남자와 식을올리게 될것이다.
유명한집안의 며느리가 되는것이다. 이 모든것이 너무나완벽하고 황홀했다.
그가 나타나기전까지.
"ㅇㅇㅇ,오랜만이다."
고개들어 목소리의주인공이누군지 확인했을때, 이 완벽한그림은 깨져버렸다. 나는 내 눈앞에 이 남자가 식 올리기전 긴장한탓에 극도로 예민해진내가 만들어낸
헛것이거나, 그와 소름끼치리만큼닮은남자이길바랬다.
"...너..."
"우리ㅇㅇ이는 웨딩드레스를입어도 섹시하네."
"무슨수작이야,갑자기 나타난이유가뭐야?"
문 앞에서있던 김종인이 기분나쁘게웃으며 한걸음,한걸음 나에게다가왔다. 숨소리가 다들릴정도로 바짝붙어 내 귀에속삭였다.
"..화내지마. 그렇게예쁜얼굴로 화내니까 설것같잖아."
"......"
아무말못하는나를 차갑게쳐다보다 볼을툭툭친 후, 떨어진다.
"ㅇㅇㅇ많이 출세했네.이런대기업후계자와 결혼도하고."
"이제와서 갑자기나타난이유가 뭐야!!"
"짜증나잖아."
행여나 시댁식구가들어올까 안절부절해하다 김종인을 노려보았다. 뭐가 짜증나? 고작 나따위가 이렇게호화스러운곳에서 결혼식을올리며 잘먹고잘사는게?
"남의여자를 건드리는 간 큰놈이 어떤놈인지봐야지. 넌 내꺼잖아,그치?"
미친놈.
어이없어웃는 날 향해 팔을들어올리는 김종인을보고 순간 움츠러들자 씨익웃으며 내 귀를 만지작거린다.
"이제 너 안때려. 취향이 바꼈거든,맞는쪽으로."
"이제 장난그만해."
"진심인데? 아, 침대위에서 날 때리는니모습은 얼마나섹시할까."
뭐가그렇게웃긴지 날 쳐다보며 계속웃다 비뚤게 접힌 면사포를 바로 펴줬다. 이따 봐,내 귀에 속삭인 후 그는 밖으로나갔다.
식장으로 가는거겠지. 이대로 그냥가는거면 좋을텐데.
웅장한피아노소리와 하객들의 박수소리를들으며 아버지의손을 잡은 채 예식장을 걸었다.
하객들은 상기된내얼굴을보며 신부가 많이긴장했네-생각하고있겠지만 신랑하객중 단 한명,김종인은 상기된내얼굴의 원인을 정확히알고있을거다.
무의미한박수를치던 김종인이 내 표정을보고 입모양으로 웃어-한다.
안보려고 애를쓰며 앞을보자 멋지게 턱시도를차려입은 경수씨가 날보며 웃고있었다.
나도 같이웃어주며 한 걸음,한 걸음 가까이갔다. 아버지가 잘 부탁한다는 형식적인말을 하고 경수씨는 걱정말라며 내 손으 꽉 잡았다.
김종인은 지금 무슨기분일까.
질투하고있을까,아님 역겹고가증스럽다며 비웃고있을까. 아마 후자이겠지.
"ㅇㅇ씨,많이 긴장되요?"
표정이 안 좋은 내가 신경쓰이는지 걱정스럽게 묻는 경수씨에게 미소를짓자 경수씨가 꽉지 낀 두손을 더 힘있게잡는다.
이 두손을 언제 끊어버릴지모르는 김종인이 너무무섭다.
제발 옆에 이 남자와 영원하게해달라고 신께 간절히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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