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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3

w. 초꽃

 

 

 

***

 

어제 그렇게 먼저 가버리고 내가 제일 먼저 한 거는 핸드폰의 전원을 끄는 거였다. 우현이한테 전화가 오면 뭐라 핑계를 대야 할지도 고민이었지만 그 보다 우현이에게 단 한통의 전화라도 오지 않으면 비참한 기분이 들 거 같아서 핸드폰의 전원을 꺼버렸다. 그렇게 전원을 끄고 차라리 잠을 자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잠에 들었지만 잠이 들고 난 다음 맞이한 오늘의 아침은 너무나 막막했다. 어제 꺼버린 핸드폰보다 거울 속에 비치는 뒷머리의 길이가 맞지 않아 삐죽삐죽 한 것보다 오늘 학교에서 마주 칠 우현이에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침부터 거울 앞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주저앉아버렸다. 차라리 오늘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학교에 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손바닥에서 전해져 오는 이마의 온도는 너무나도 정상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거울 앞에서 한참이나 머리를 부여잡고 주저앉자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엄마 나 오늘은 밥 안 먹......”

성규야

, 우현아

 

생각지 못한 우현이의 등장에 놀라서 머리에 얹은 손도 내리지 못한 채 우현이를 올려다보자 평소보다 표정이 굳은 우현이가 내 앞으로 걸어와서는 내 팔을 잡아 내리곤 자신의 손으로 내 얼굴을 움켜잡았다. 갑작스럽게 가까이 다가온 우현이의 얼굴에 긴장이 돼서 숨을 참자 우현이가 그런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더니 내 얼굴을 움켜진 손에 힘을 줘 내 볼을 꾹꾹 눌렀다.

 

 

 

 

 

숨 쉬어

후우-”

왜 숨을 참고 그래

그냥......그냥

 

아무표정 없이 나를 바라보는 우현이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자 갑자기 우현이가 털썩 바닥에 주저앉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없이 움직이지 않는 우현이의 모습에 걱정이 돼서 고개를 살짝 내려 우현이의 얼굴을 보려하자 우현이가 그런 내 시선을 피하려는지 숙인 고개를 더 숙여버렸다.

 

 

 

 

 

우현아

“.....”

저기....우현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이 그저 고개만 숙이는 우현이의 모습이 불안해서 손톱을 튕기자 고개를 숙인 우현이가 손톱을 튕기는 내 손을 마주잡았다.

 

 

 

 

 

손톱 망가져

우현아 어디 아파?”

 

자신의 손에 잡힌 내 손을 바라보던 우현이가 한숨을 쉬며 어깨를 축 늘어트리더니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우현이에게 일부로 이빨을 보이며 웃자 우현이가 그런 내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쓸어내리고는 몸을 일으켰다.

 

 

 

 

 

김성규 밉다

 

무심히 던진 우현이의 말에 심장이 쿵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가슴에 손을 올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우현이를 바라보자 나를 내려다보던 우현이가 내 어깨를 잡아 날 일으키더니 아프지 않게 내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웃으면 화도 못 내잖아

화났어?”

당연하지. 내가 전화도 얼마나 많이 했는데

미안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자 우현이가 양손으로 내 볼을 감싸 쥐고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걱정했잖아

“...........”

나쁜 일 생긴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미안해 다음부터는 꼭 전화 받을게

그럼 또 나 두고 도망가겠다는 거야?”

아니!! 절대 너 먼저 두고 도망가지도 않을게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화낼 거야

 

알았다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내 볼을 감싸 쥐고 있던 우현이의 손이 떨어지더니 내 어깨를 감싸 안았고 나는 그렇게 처음으로 우현이에게 안겼다. 내 어깨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는 우현이 때문에 내 몸은 우현이에게 더 밀착됐고 미친 듯이 뛰는 내 심장은 우현이의 오른쪽 가슴에 맞닿았다. 아찔한 정신에 두 눈을 세게 감자 우현이의 교복에서 희미하게 섬유유연제 냄새가 풍겼다.

 

 

 

 

 

 

 

다행이다

 

귓가에서 들리는 우현이의 살짝 떨리는 음성이 어제 우현이가 얼마나 나를 걱정했는지가 느껴져서 나도 우현이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우현이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이걸로 내 마음이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나는 이걸로 충분했다. 우현이가 평생 내 마음을 몰라준다 해도 이렇게 우현이가 나를 걱정해주면서 내 옆에 있어 준다면 이걸로 됐다고 이걸로 충분하고 생각했다.

 

 

 

 

 

 

 

 

 

 

 

 

 

 

 

 

 

 

***

 

성규야 니 머리 꼭 쥐가 파먹은 거 같다

안 그래도 창피하니까 놀리지 마

귀여워서 그래

 

누가 봐도 놀리는 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내 뒷머리를 만지작거리는 우현이의 모습에 화도 못 내고 그저 고개만 푹 숙이자 우현이는 그런 내 반응이 더 재밌는지 옆에서 ? 성규야 무슨 소리 안 들려? 찍찍- 쥐 소리라는 등 성규야 큰일 났어!! 쥐가 니 머리 먹었다라며 학교 오는 내내 나를 놀려댔다.

 

 

 

 

 

성규야 큰일 났다

? 쥐가 또 내 머리 먹어서?”

- 삐졌어?”

아니거든

나 교무실에 잠깐 들려야 되는 데 깜빡 했어

교무실?”

. 금방 갔다 올게

 

손을 흔들며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우현이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우현이의 모습이 다 사라지고 나서야 계단을 오르려 몸을 돌렸지만 발이 꼬이는 바람에 몸이 휘청였고 아래로 추락하겠다는 생각에 눈을 꼭 감았지만 계단과 몸이 맞닿기 전에 누군가의 손이 내 팔을 잡아끌었다.

 

 

 

 

 

하아- 살았다. , 고맙.....”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지만 인상을 쓰며 나를 째려보는 남자의 얼굴에 목이 턱 막혀 말이 멈춰버렸다.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모습에 어색하게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고개를 숙이며 계단을 오르자 남자가 그런 나를 불러 세웠다.

 

 

 

 

 

쥐새끼

“.....저요?”

쥐새끼가 머리 파먹었냐?”

 

남자의 말에 창피해서 달아오른 얼굴을 숙이고 뒷머리를 만지작거리자 남자가 나에게 걸어와 자신의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을 넘겨주었다.

 

 

 

 

 

1반이지?”

그럼 가는 길에 2반에 가서 이거 내 자리에 올려 놔

 

내게 가방을 툭 던진 채 계단을 내려가는 남자의 모습에 서둘러 따라 내려가 남자의 팔을 잡자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나는 째려봤고 그 모습에 무서워서 잡은 팔을 놓고는 어색하게 웃었다.

 

 

 

 

 

, 자리를 몰라서.....”

물어보면 되잖아

난 너 이름도 모르는데.....

 

명찰도 붙어있지 않은 남자의 가슴을 가리키며 묻자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고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뒤로 물러서자 인상을 찌푸린 남자가 다시 계단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윤두준

 

 

 

 

 

 

 

 


너에게 닿기를.

BGM 잘 들어보면 고음 올라갈 때 약간 우현이 목소리 나지 않아요?

이거 들으면서 썼는데 무심코 들으면 우현이 같아서 되게 설레고 좋았어요 ㅎㅎ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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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도루꼬!! 두주나!! 규 건들지마!! 현성을 깨지마!!! 성규야 휘둘리지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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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도루꼬님!! 이렇게 빨리 와주시다니 히히희 감사합니다. 새로운 인물 두주니 등장이네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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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초록이예요!! 아현성왜이렇게아련하죠ㅠㅠ 새로운인물윤두준! 이후에어떤역할을할까요 기대되네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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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초록초록님!!! 새로운 인물 두준이의 등장이 득이기를 바라면서ㅎㅎ
날씨가 많이 더워서 불쾌지수가 팍팍 올라간다고 들었어요 ㅠㅠ
그렇다구 찬 음식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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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블베에이드에요!!!!
뭐야뭐여뭐야뭐야ㅜㅜㅜㅜ뭔데 남우현 왜이렇게 멋지고 난리에요ㅠㅜㅜㅜ참나ㅋㅋㅋㅋㅋ근데 두준이 나왔네요!!!새로운 인물!!앞으로 현성이들 사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3화도 잘 읽고가요 초꽃님!!!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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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블베블베 블베에이드님 '-' 이렇게 3화까지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더운 날씨에 더위 조심하시고 꼭꼭 밥먹구 다니세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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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테라규 미안해유ㅠㅠ 왜 댓글을 이제서야 단거야ㅠㅠ 죄송해요ㅠㅠ 지금이라도 달아여.. 그대랑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달리고 싶었는데..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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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아니에요 ㅠㅠ 늦게라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테라규님 마음에 오늘도 저는 감동을 .......흡 ㅠㅠ 'u' 감사해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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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버찌예요!! 너무 늦게 왔죠 ㅠㅠㅠㅠ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여! 알죠? 어이구 ㅠㅠㅠㅠ 현성이들 어떻게 풀리려나 싶었는데 우현이가 집까지 찾아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화 내려다가 결국 성규가 웃는거보고 화도 못내고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쥐 파먹은 머리라닠ㅋㅋㅋㅋㅋㅋ 상상하니까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 헐...헐헐헐헐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어요!!!!! 어떡해요, 어떡해!!!!! 말투가 굉장히 까칠해서 누굴까 누굴까 하고 있었는데 두주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헐 기대되요기대되!!!! 어휴 ㅠㅠㅠㅠ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요 그쵸? ㅠㅠㅠㅠㅠ 작가님 건강 잘 챙기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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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꽃
아니에요 ㅠㅠ 이렇게 와주신 것 만으로도 얼마나 기쁜데요 ㅠㅠ 저도 쥐파먹은 성규 머리 생각하면 혼자 실실 웃었어요 ㅎㅎㅎㅎ 버찌님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니까 왠지 좀 들뜨는 기분이 드네요 ㅎㅎ 새로운 두준이의 등장으로 현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주세요♡ 'v'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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