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짧은 조각이에요;;
보고 나면 욕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영... 죄송합니다..ㅠ
![[EXO/카디] 조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f/2/cf23d3b4877a3636b44aba512f5f33bb.jpg)
종인아, 우선 이렇게 쪽지만 남기고 떠나는 나를 용서해.
미리 말하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상처 받을까봐 고민하다가 결국 떠나는 날이 되었네.
나 오늘 미국가, 가기 전에 잠깐 들린 거야.
정말 미안해. 니 마음 진심으로 생각해주지 못했던 것도 미안하고,
이렇게 어린 너를 가볍게 대했던 것도 정말 미안해.
급하게 쓰고 가느라,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가슴에 담아 둘게.
혹시라도 나중에 아주 만약에 마주치게 된다면
그 땐... 아니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도록 하자.
너는 날 뭘로 봤냐, 존나 우습게 봤나보다. 그치? 적어도 이별을 고하는 쪽지 정도는 직접 주고 가야되는 게 예의 아니냐?
넌 진짜 끝까지 썅년이네.
"형, 좋아해요."
"응? 우리 종인이~ 형도 종인이 좋아해~"
"아뇨, 사랑한다구요."
"에이... 장난 그만하자, 응?"
"난 장난 아닌데.
나랑 사귀자구요, 경수형."
"조...종인아.. "
"에휴.. 그래 알았어. 사귀자.."
니가 날 그냥 반 장난식으로 받아준 건 나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너보다 키도 작고, 퉁퉁하고 또 어딜 가든 미움만 받는 나같은 새끼. 근데 날 봐주는 니 눈빛이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다정했어. 그래서 좋았어.
날 받아준게 동정이었던 아주 잘 알아. 근데 아주 조금은 동정이라도 내게 마음이 있을 줄 알았다. 현관문 사이로 삐죽 나온 너의 쪽지를 본 순간 당장 공항으로 달려가야 하나 싶었지만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고 하는 너의 글씨를 보니까 억장이 무너졌어.
너는 내가 얼마나 싫었길래, 아니 얼마나 끔찍했길래.
니가 떠난 그 날 밤엔 비가 왔다. 갑자기 비가 맞고 싶어져서 그냥 나가서 무작정 걸었다. 그리고 나서 며칠을 앓았다. 살이 빠져있더라, 몸이 가벼워지니까 좋더라. 그래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어. 춤도 배우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 살만 하더라 니가 없어도.
살이 빠지니까 키도 크더라. 갑자기 들러붙는 계집애들도 많아졌어. 그렇게 욕하고 무시하던 새끼들이 발길질 한 방에 나가 떨어지더라.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도 나가 떨어질까? 아님 벌벌 길까? 니가 돌아오면 내가 너를 내려다보게 될거야, 넌 날 올려다 볼거고. 근데 씨발, 마주치지 말자고? 내가 그렇게 쉽게 놔줄 것 같아?
바로 내일, 니가 돌아온다.
니가 나한테 했던 만큼, 그대로 돌려준다. 도경수. 이 썅년아.
종인에게 어수룩한 미안함을 전했던 쪽지는 오히려 그에게 상처와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그를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그렇게 그는 저 깊숙한 지하 구덩이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그 안에선 아무 의미 없는 복수의 칼날만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한편, 자신을 다시 환하게 비춰줄 빛을 찾고 있던게 아니었을까.
안녕하세요, 모어입니다.
이런 비루한 조각을 가지고 오다닠ㅋㅋㅋ
안 써지더라구요... 우연을 가장한 만남잌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이런 완성도 떨어지는....
그냥 갑자기 머릿속에 저 욕이 떠올라서 막 쓰기 시작하다가...ㅋㅋ
죄송합니다...저를 욕하셔도 되요...ㅠㅠ
사라지겠습니다....
댓글이 달리지 않아도... 감수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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