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클래식의 라보떼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1719/99f520daa47fb4a5d6d1b5e29e95117f.gif)
클래식 의
라보떼
라보떼 ; la beaute, 아름다움
- ♬.
음악은 어렵다, 사랑은 그보다 어렵다, 사랑보다도 그는 어려웠다 ♬.
난 바이올리니스트다. 라보떼 오케스트라의 막내이며 나이도 가장 어리다. 24살이라는 나이에 이 오케스트라에 들어온건 행운이라고 한번 더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 악단은 꽤나 유명하다. 일단 악장이 유명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를 자주 보고 즐기는 사람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아! 할정도다. 한국의 오케스트라에선 최고가 아닐까 싶다. 외국 공연도 다니고, 꽤나 비싼 가격의 관람티켓도 그것을 증명한다.
나의 아버지도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어머니는 클래식을 좋아한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며 알려졌고, 유명했다. 나 태어나고도 한국에 계신 날이 손 꼽힐 정도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고,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이름을 떨쳤다. 내가 6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암이였고, 세계는 천재를 잃었다며 슬퍼했다. 뭐 기억도 나지 않는 아버지였지만 어머니는 나를 바이올리니스트로 키우길 원했고, 아버지를 잃고 평범한 집에서 엄마와 살던 나는 바이올린을 키기 시작했다.
난 아버지를 닮아 성장했고, 또 성장했다. 유명 예고에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지만 아버지를 잃은 우리 가정은 어려웠고,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 건내주신 유명 음대의 추천서는 처참히 버려졌다. 성인이 되고 외국과 한국을 돌아다니며 그분의 딸이냐며 신나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을 만나 레슨받았고,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다 라보떼를 만났다.
비싼 티켓을 손에 부들부들 쥔채 5번째줄 가운데 쪽에 위치했다. 이게 20만원짜리야... ㅂㄷ
박수소리가 들려오고 모든 악단원들이 나왔다. 그리곤 악장인 김종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했다. 그는 세계가 알아주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 나의 아버지를 뒤이을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떠들썩했었다. 물론 우리 아버지가 최고지만ㅡㅡ 그의 인터뷰나 독주영상은 봐왔지만 실제로 본다고 하니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 오케스트라에 있던 그는 그 오케스트라를 나와 라보떼에 들어왔다고 말했었다. 왜 그 오케스트라에서 나왔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등장 후 웃으며 인사하니 관객이 떠들썩해졌다. 그렇겠지, 잘생기긴 했다. 천재든 뭐든 잘생겼다고 쫓아다니는 팬들도 있다고 들었다. 튜닝을 끝내고 지휘자가 나왔다.
“ 라보떼의 공연을 보러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휘를 맡은 김준면입니다. ”
그렇게 공연이 시작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1악장과 2악장,
이 노래는 약간은 부드러워질 때 나오는 센 부분이 특징이다. 약간 이중인격같은 교향곡이라고 생각하며 자주 들었다, 부드러워지다가 딱 세게 노래가 나올 때 바이올린은 활대가 움직이는 것을 다 받아주는 느낌이다. 라보떼는 그 교향곡을 잘 표현했다. 보고 놀랐다. 역시 한국의 톱이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라보떼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슈베르트와 베토벤과 푸치니의 곡이 모두 끝나고 악단원들이 들어갈 때의 분위기였다. 그들은 신나게 웃기도 했고, 한 첼리스트는 찡얼거리는 표정으로 안타까워 했으며, 악장은 뒤와 옆을 둘러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더니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후 수고했습니다 라보떼! 하는 악단원들의 소리와 함께 그들이 들어갔다.
벙쪄있었다. 뭔가 가족같기도 했으며 멋있었다. 그리고 난 라보떼에 무작정 찾아갔다. 단원모집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도 없었고, 그냥 미운소리만 안들었으면 좋겠다, 하며 찾아갔었다. 내가 미쳤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지금 난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
라보떼를 찾아갔다, 라보떼라고 하기보단 악장을 만났다. 어려서부터 낯 안 가리고 친화력 좋았던 나라면! 하며 당당하게 들어간 나는,
“ 안녕하세요. 바이올린 하는 ##성이름이라고 하는데.. 혹시 단원모집 안하시나요..? 라보떼 오케스트라 꼭 들어가고 싶은데 ”
“ ? 아, 23일 4시에 봐요 ”
“ 네? 아 네네 감사하ㅂ니.. ”
나오면서 얼빠졌다. 더 말한 것도 없이 바로 시간만 알려주는거야? 아 몰라, 언제라고 그랬지....... 멍하니 생각하다 핸드폰 달력에 작게 라보떼라고 표시하곤 집으로 향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나에게 말을 건내곤 다시 책을 읽던 그를 생각하며 잘하기로 다짐했다. 안 떨어져야지ㅠㅜㅠㅜ
바보같이 중얼거리며 집에 들어와 바이올린을 켰다, 대학교를 나오지 않고선 많은 날을 보냈다. 거의 공짜의 레슨비였지만 작은 금액이라도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며 알바도 겸했다.
많은 일을 겪었다, 그래도 나는 항상 밤에 자기전 바이올린을 켜왔다. 새벽 편의점 알바를 할 땐 바이올린을 들고 갔었다. 꾸중도 들었지만 나름 괜찮은 실력인 나를 보고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여주셨다.
라보떼에 가고 싶은 마음을 되새기며 바이올린을 집어넣고 잠들었다.
그 날이다, 그날... 그날ㅇ라ᅟᅵᆼ러ㅐㅠㅠㅠㅠㅠ실수할까봐 마음도 쫄렸고, 무슨 곡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했다. 혼자 바이올린만 켜보았지 지휘니 단체니 한번도 겪은 적 없었다.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내 실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여기며, 그래도 나름 꾸며가며 집을 나섰다.
약속시간은 4시였고, 지금은 3시였다. 혹시라도 늦을까 엄청 여유있게 나왔더니 이상태. 연습하는 곳 같았다. 소리 하나 안나니 아무도 없을 것을 예상하고 문을 열고 당당히 들어갔다. 그가 있었다. 바이올린을 찬찬히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뜨더니 나를 발견했다. 저번처럼 놀라지도 않고, 손목을 찬찬히 보더라. 아마 시계를 본 듯했다.
“ 진짜 빠르네요? "
“ 아 이쪽으로 처음이라 혹시 지하철이라도 잘 못타면 늦을까봐 일찍 나왔더니.. "
“ .... ”
“ .... ”
“... 여기라도 앉을래요? ”
그가 그의 옆자리 의자를 툭 치며 말 건넸다, 고민했다, 꾸민다고 힐을 신고 나왔다가 1시간동안 지하철에 서있었더니 다리에 알이 배길 것 같더라. 그렇다고 네~ 하며 달려가는 건 좀 아니고,
“ 아 그럴까요ㅎㅎㅎㅎ? "
는 무슨 당당히 그럴까요 하며 달려 앉았다. 피식 웃더니 몇 살이냐며 묻더라.
“ 몇 살? ”
“ 스물넷이요. ”
“ 학교는? ”
“ 고졸이에요. 학교는 징어예고나왔어요. ”
“ 그 수재만 뽑는 학교를 나오고선 왜 음대 안가고 ”
잠깐 멈칫했다. 지금 두 번째로 만난 사람에게 내 가정까지 말해야 하나? 몰라도 되지 않나? 근데 나라도 궁금할 듯.
" 사정이 좀 안 좋아서, 음대 준비만 하다 안 갔어요. "
아아,, 하더니 그럼 들어볼까? 바이올린도 들고 왔더만 내가 호구조사만 했네. 라고 말하길래 네네 하며 일어서 앞으로 섰다. 오디션도 처음이고 부끄럽더라..
“ 해요...? ”
“ 맘껏. "
나름 잘했다. 그의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어쩌면 붙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그 때,
" 이름이 뭐라고요? "
" ##성이름이요. "
“ 하죠? ”
“ 네?? ”
“ 같이 하자고 ”
****
그 이후, 라보떼의 식구가 되었다. 24살에 들어왔던 나는 25살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가족같았던 내 첫인상처럼 라보떼는 나를 꽤나 챙겨주었다. 물론 여자단원들까지 잘 지내고 있다. 막내라며 신나 놀리는 변백현씨랑 그를 말리면서도 장난거는 도경수씨도 있지만 나름 재밌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처럼 나는 항상 연습 전 빨리 와서 바이올린을 켰다. 아마 그만 알 듯하다. 나를 가끔 봐주기도 하니까. 그는 진짜 천재가 맞는 듯했다. 그는 28살이며,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갔다 외국의 음대를 졸업하곤 오케스트라로 합류했다고 나에게 알려주었다. 내가 알고 있는 유명 오케스트라에 나오고 라보떼에 왔다는 말은 안했다. 딱히 뭐 필요없긴 하고,
그는 바이올린 키는 모습이 참 멋진 사람이었다. 어쩔때는 정장이 아닌 검은셔츠를 입고 오케스트라를 하기도 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참 멋진 사람이다. 빠져들게 하기도 했으며, 그가 바이올린을 킬 때엔 솔직히 그 밖에 안보인다. 나와 함께 일찍 나와 연습하던 그를 보고,
“ 바이올린 키실 때 막 간지팍팍! 진짜 멋있어요!! ”
하고 소녀팬스러운 말을 건네니 기분 좋다는 웃음을 보이다가
“ .. ##이름씨도요. ”
하며 대답하는 그를 보고 왠지 기분 좋아졌다.
사담 |
첫 글잡 첫 글이에요ㅠㅠ 1화이라 짧고 근데 20포인트나 하고 ,,, 뭔가 부끄러운마음에 숨기려고,,,,ㅎ 신알신이나 암호닉이나 다 받을게요 조언도 받고싶어요ㅠㅠ 20포인트 댓글달아서 꼭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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