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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솜훈 전체글ll조회 1033
[성재/일훈] fan-roman a clef : 01 

by. 늘솜훈 

 

 

 

 

 

 

 

 

 

 

 

 

[ 2015.08.28 ] 

 

- 타이틀곡 ' mj girl ' 의 분위기에 걸맞게 타국에서의 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지치지도 않는지, 멜로디의 함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만 갔다. 

" 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하고 인사를 하며 주책맞게도 눈물을 흘리는 일훈이형이 너무 귀여워, 눈가에 맺힌 바늘구멍만한 물방울들을 닦아주며 쭈뻣거리는 형을 어린 유치원생을 껴안듯 내 품속에 가두었다. 세게 부둥켜 안은 바람에 당황해 하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둘씩 시체가 되어 픽 쓰러졌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일훈이형과 룸메이트가 된 나는..., 

 

 

 

 

 

 

 

" 형 " 

" ... " 

" 형 " 

" ... " 

" 정일훈 " 

" 반말하지말라고. " 

 

 

귀찮게 구는 성재에게 반말을 듣고, 그제서야 대답을 해오는 일훈이었다. 

제발 성재만은 피해달라고 빌었건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룸메이트가 되버린 일훈은 좌절감과 함께 성재를 아니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귀찮은 여우새끼. 그런 속마음을 성재는 모르는지 자꾸만 일훈의 배에다 제 볼을 비비며 엉켜붙었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에 일훈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성재의 두 팔을 낑낑대며 떼네려 하엿지만, 본드처럼 찰싹 붙은채 꼼짝도 하지않는 성재에게 일훈의 힘은 역부족 아니,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자신의 힘으로는 제 허리에 붙은 진드기를 절대 때어내지 못한다는것을 깨달았는지 일훈은 굳게 체념한체 책을 꺼내들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강아지처럼, 애처러운 눈빛의 성재 위에 책을 폄으로써 성재의 얼굴을 완전히 다가린 일훈은 그제서야 흡족한다는듯 웃음을 지었다. 

 

 

" 형, 너무하다. " 

" 너무한건 너야. " 

" 나랑 놀아주는게 그렇게 힘들어? " 

" 너랑 놀바엔, 차라리 은광이형이랑 노는게 나아. " 

" 말이 심하다, 형. " 

 

 

은광이 저보다 낫다는 표현에 기분이 나빴는지, 성재는 제 얼굴 위에 책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몸을 일으켰다. 덕분에 책 너머로 있던 일훈이 성재와 함께 올라오는 책에 맞은채 뒤로 고개가 넘어갔다. 아아..., 일훈이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고개를 들었다. 너구리같이 선했던 그의 인상은 점점 찌푸려지고 그의 고왔던 입에서는 험한 육두문자가 나와 성재를 압박시켰다. 매번 이렇게 되는 레파토리에 성재는 질리는듯 일훈의 말을 무시한체, 아까의 공연탓에 땀에 젖어있던 제 몸을 씻으러 일훈의 압박속에서 벗어나 샤워실에 들어갔다. 샤워실의 문이 닫혀짐과 함께 성재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지듯 주저 앉으며 차마 일훈의 앞에서는 꺼낼 수 없었던 말들을 내뱉았다. 좋아해, 정말로. 습기가 차 꿉꿉한 샤워실안의 공기처럼 성재의 마음에도 물방울이 맺혀왔다. 

 

성재는 꽉 막힌 부스안에서 물을 제 몸에 적셨다. 물 한줄기, 한줄기가 몸을 콕콕 파고드는듯한 기분에 샤워벨브를 잠그고 샴푸를 꺼내들었다. 머리를 감는 도중 흘러내리는 샴풋물때문에 성재의 눈은 점점 아려왔다. 성재는 못참겠는듯 두 눈을 비벼보았지만 점점 더 깊게 스며드는 샴풋물에 급하게 샤워벨브를 돌렸다. 물을 흠뻑 적심에도 불구하고 이미 샴풋물이 들어가버린 두 눈은 아림이 가시질 않았다. 마치 정일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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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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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왜....왜....고백을 못하는건가여ㅠㅜㅜㅜㅠ엉엉....또 다음화보러갈ㄹ깨여ㅠ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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