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김모양 면이는 병을 앓고 있어. 항상 아파서 체육시간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수업도 제대로 못듣고 조퇴할때가 많 아. 성적은 항상 바닥이고 준면이가 자주 아프서 엎드 려 있으니까. 친구를 사귈겨를이 없어. 아주 어렸을때 부터 아파왔거든 의사가 고등학교는 가지않고 집에서 요양하는 게 좋을것같다고 하지만 준면이는 자신의 병 이 불치병이라는 걸 알아. 준면이는 어차피 죽을거 학 교생활이라도 열심히 하고 싶어해. 바락바락우겨서 고 등학교에 입학하게 된거야. 준면이는 백현이가 부러워. 백현이는 건강하고 운동도 잘하고 항상 친구들에게 둘 러쌓여있거든, 공부도 어느정도 하는 편이여서 선생님 들도 백현이를 좋아해. 준면이는 백현이가 우상같아. 나도 건강했더라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반면 백현이는 준면이가 반에 있는 자주 아픈 애 정 도로 생각해.그러다가 어느 날, 백현이가 체육시간에 발목을 다쳐서 반에 들어가서 쉬게되.준면이는 여느때 와같이 반에서 엎드려 있어. 백현이가 교실로 들어가려 고 하는데 창문으로 준면이의 조그만 등이 보여, 불쌍 하고 안쓰러운거야. 아파서 축구도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귀는게. 조그만 등이 유난히 더 초라해 보이는거야. 백현이는 준면이의 친구가 되기로해. 점심시간에 친구 들한테 급식먹으러 가라고 하고 백현이는 남아. 준면이 는 항상 집에서 싸온 죽을 먹어. 오늘도 죽을 꺼내서 먹 는데 백현이가 준면이한테 다가가, 준면이는 당황스러 워 누군가가 다가오는게 굉장히 오랜만이 였거든, 다들 자길 불쌍하게 생각하지만 말을 잘 걸지는 않거든. "오늘도 죽먹는거야?" "어?아,응." 준면이는 죽통에만 눈 박고 죽만 퍼먹고 백현이는 턱 을 괴고 준면이가 먹는 것만 가만히 보고있어. 먼저 입 을 연건 준면이야. "왜 급식먹으러 안가?" "오늘은 별로 안먹고 싶어서." "먹을래? 생각보다 괜찮아." 준면이가 먹고 있던 죽의 숟가락을 권해.백현이는 잠시 당황하다가 받아먹어.죽은 싱겁고 밍밍하기 그지없어. "그러게, 생각보다 괜찮다. 근데 어떻게 이것만 매일 먹 어? " "어쩔 수 없어. 딴건 못먹거든. 먹으면 다 토해." 그렇게 준면이는 계속 죽먹고 백현이는 쳐다만 보고 있 어.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백현이와 준면이의 이상 한 점심시간은 계속되. 계속 급식을 안먹는 백현이가 걱정되서 급식먹으러가라고 얘기도 해봤지만 계속 자 기 앞에서 죽먹는 것만 구경하고 있어. 그래서 준면이 는 엄마한테 부탁해서 도시락을 하나 더 싸와. 엄마가 그런거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친구랑 먹을거라고 그 러는거야. 준면이 엄마는 너무 기뻐.준면이가 아프고 시작한 다음부터 준면이에게 친구가 없었거든, 친구 나 중에 꼭 데려오라면서 도시락을 만드셨어. 여느때와같 이 백현이가 자기 앞자리에 앉자마자 준면이는 도시락 을 두개 꺼내. 백현이는 왜 두개나 가져왔냐고 하니까, 너 주려고 가져왔다고 하면 백현이가 당연히 미안해할 것같아서. 이제 괜찮아져서 여태까지 먹고 싶었던거 다 먹을라고, 이러면서 소세지하나를 집어 먹어. 소세지를 하나 또 집어서 백현이 입에 내밀어. 그러곤 "이거 너무 많을것같아, 너도 먹어"이러는 거야. 백현이는 준면이 가 준 소세지 받아먹고 백현이가 또 가만히 보고있으면 준면이가 또 입앞에 가져다 대고, 죽을 많이 먹으려고 하는데 백현이가 보고 있으니까 계란말이같은 것도 집 어먹고 그래, 그렇게 식사마치고 화장실갔다온다고 하 고 화장실가서 다 토해내고 그런걸 반복해. 이제 집에 갈때도 백현이가 가방들어주고 그럼. 백현이 친구들도 백현이가 준면이랑 친해지니까 준면이한테 다가와서 장난도 치고 그럼. 그러다가 준면이가 또 증상이 악화 되서 체육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양호실가려 다가 쓰러져. 그걸 제일 먼저 발견한 백현이가 양호실 데려가고 구급차와서 백현이가 보호자로 가고 난리가 남. 준면이가 여태까지 먹으면 안되는걸 먹어서 병이 악화된거야. 준면이 엄마이 엄마도 뒤늦게 오신거야. 막 울면서 누워있는 준면이 손잡고 기도하고 그래. 그 러다가 옆에 백현이 있는거보고 "니가 준면이 친구구 나, 백현이라고? 준면이한테 많이 들었어. 미남이구나. 준면이 잘 부탁할게.도시락도 꼭 같이 먹으렴."웃으면 서 얘기하는거야.백현이는 인사하고 집으로 뛰어가. 백 현이는 이런감정이 처음이야. 자기때문에 그런걸 알고 너무 화가나는거야, 멍청하게 나는 건강하니까 한끼정 도 굶는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는데. 나같은거 걱정한 다고 저러는게. 근데 이게 화만나는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픈거야, 나한테도 화가나고 미안하고 복잡한거 야 기분이. 그제서야 백현이는 자기가 준면이를 단순하 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느껴. 백현이는 그 뒤 로 매일매일 준면이 병문안을 가. 여태까지 진도나간것 도 필기해서 준면이 주고 얘기도 하고 준면이는 점점 혈색이 좋아지고 예전보다 좋아보여. 백현이는 기뻐, 준면이가 나을 수있을것같아. 준면이가 괜찮아지면 같 이 가고싶은곳이 엄청 많아. 그러다가 준면이가 백현이 한테 별똥별을 보러가자고 해. 백현이랑 준면이는 그날 바로 별똥별을 보러가. 서울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강 릉에 가기로 해. 밤버스타고가서 밤바다는 볼수있었는 데,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이 아니여서. 별똥별을 보진 못했어.준면이가 엄청 아쉬워해서 아쉬운데로 백현이 가 폭죽을 사서 폭죽를 터뜨렸어. 준면이가 엄청 좋아 했어. 진짜가 아니여서 아쉽지만, 그렇게 돌아와서 백 현이는 집에가고 준면이는 다시 병원으로가. 백현이는 집에 가자마자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을 검색해보고 별 똥별 잘보이는곳 이런걸 검색해. 근데 이번년도는 그 날이 지난거야. 그래서 내년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포 스트잇에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놔. 그날밤 백현이 핸드 폰이 계속 울려, 백현이가 비몽사몽한 상태로 전화를 받았는데, 준면이 엄만거야. 준면이가 죽었데.준면이는 입원후로 계속 악화되고 있었데, 의사는 더 이상 살지 못할것같다고 얘기했어. 시한부인거지. 백현이는 아무 것도 안 들려, 아무것도 안보여. 어제까지 자기랑 밤바 다 보면서 막 웃었는데, 별똥별 못봤다고 울상이였는 데. 그런 준면이가 오늘 죽었어. 이젠 준면이가 없어. 백현이는 준면이 장례식에 가. 준면이 장례식은 아무도 오지않아. 준면이는 친구가 없었으니까, 몇몇 가까운 친척들만 와서 조문을 들어. 백현이는 장례가 진행 되 는 3일동안 준면이의 장례식장을 지켜. 웃고있는 준면 이가 야속해. 준면이를 데려간 신도 야속해. 백현이는 준면이의 장례가 끝나고도 준면이 엄마를 찾아가 웃으 면서 밥도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준면이가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살아. 준면이 몫까지. 그렇게 한해가 지나고 두해가 지나고 백현이는 대학생이되. 백 현이는 의대에 가. 준면이같은 사람들을 고쳐줄거라고 다짐해. 무더운 여름 뉴스가 뜨거워. 오늘 밤 별똥별이 떨어진다고 서울에서도 잘보일정도로 많은 양의 별똥 별, 백현이는 그날밤 강릉에가. 밤바다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보면서 그 해 여름 준면이와 왔던 밤바다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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