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민국] 사랑은 편의점에서 시작됩니다.
![[방탄소년단/슙민국] 사랑은 편의점에서 시작됩니다.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1222/996fa91d65874cdce4c41a76c61c029a.jpg)
01. 그 처음 보다.
휴학생
이 얼마나 할 일 없고 한량해 보이는 단어가 아닐 수 없을까.
지민은 그렇게 생각했다. 휴학을 신청하고 두 달 넘게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지민은 곤란함을 느끼고 있었다. 스펙이라든가 자격증, 취업 같은 게 아닌 수중에 돈이 없어지고 있다는 게 곤란했다. 별다른 계획 없이 휴학을 한 지민에 시간은 넉넉하게 남아돌았고 반대로 돈은 쪼들리게 없었다. 백수나 다름없으면서 엄마한테 돈을 달라 손을 벌리기도 뭐 했다. 그래서 지민은 열심히 마우스를 돌리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찾았다!”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평일 오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발견했다.
*
‘민 윤기’
한 손에는 지민이 나름 열심히 채어 넣은 이력서를 들고 심기 불편하게 앉아 있는 사장님 이름이었다.
꼭 청담동 카페에 사장님 같이 생겼음에도 민 윤기 사장님은 편의점 사장님이었다. 그것도 지점을 3개나 가진 건실한 젊은 사장님.
이력서를 한번 쓱 훑어보고 지민을 쳐다보는 눈은 좌우로 쫙 찢어져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부담스러운 시선에 사람 좋아 보이게 다른 말로는 비굴하게 마주 웃어주었다. 지민은 사납게 생긴 사람에게 한없이 약했고 민 윤기 사장님은 얼굴과 분위기만으로도 지민을 겁먹게 만들었다.
지민이 웃으니 윤기에 눈썹이 삐죽 솟았다고 빠르게 내려갔다. 눈치 빠른 지민이 눈치 못 챌 정도의 속도는 아니었다.
더 겁을 먹은 지민은 한없이 순박하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는 웃음뿐 이었다. 힘들어도 웃고, 짜증 나도 웃고 화내고 싶어도 일단 웃고. 지민은 스스로를 최상의 호구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윤기는 이력서로 눈을 돌렸다. 지민은 긴장이 풀려 한숨을 쉬었고 작지 않은 소리는 윤기에 귀에도 잘 들렸다. 새까만 눈동자가 쓱 올라와 지민을 올려다봤다.
한 줌의 티도 없이 새까만 눈동자를 마주 보자니 육식동물 앞에 선 초식동물이 된 느낌이 들었다. 지민은 사납게 생긴 사람도 무서워하지만 육식 동물계의 사람도 무서워했다. 그러므로 지민은 윤기가 완벽하게 무서웠다.
지민이 가슴속에서부터 알바를 해야 하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일합시다. 하는 저음에 목소리가 들렸다.
“잘 해 봐요. 그러니까, 지민 군”
“감사합니다!”
윤기가 이력서에 쓰여 있는 지민에 이름을 보며 말했다.
지민은 방금까지 생각한 것도 잊고 반사적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래 무서워 봤자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는데 많이 만나겠어? 알바 비만 제대로 주면 되는 거지뭐. 지민은 상황을 자기 좋을 대로 합리화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윤기는 싱글벙글 웃는 지민에 얼굴을 보다 고개를 돌리며 말을 덧붙였다.
“웃는 게 부려먹기 좋아 보여서 뽑은 거니까 감사 안 해도 돼"
“.....”
확 그만둬 버릴까.
지민은 고용되자마자 퇴사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슙민 + 국민 입니다!
잘부탁드려요 독자님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현실적이라는 코 수술 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