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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전체글ll조회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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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야, 다녀올게. 우리 딸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해. 밥 꼭 잘 챙겨 먹고... 응?”

-닫혔습니다. 현관문이 닫혔음을 알리는 무미건조한 도어락 기계음성을 뒤로하고는 가죽소파에 털썩 누웠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던 시선을 베란다 저 너머로 옮겨 트렁크에 채 못 담은 것들을 뒷자석에 밀어넣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를 응시하자 그제서야 슬픈 척 축 쳐저 있던 입꼬리가 자꾸만 삐죽이다 이내 하늘을 향해 호선을 그렸다.

“누가 들으면 영영 헤어지는 줄 알겠네...”

부모님이 해외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출장을 가시는 탓에 약 세 달 동안 더 없이 자유로운 나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묘하게 설렜다. 아직 채 성인이 되지 않은 고등학생 딸을 혼자 남겨 둔 채로 세 달 동안 해외에 머물러야만 하는 부모의 마음은 절대 편할 리 없겠지만 철 안 든 자식의 상황은 좀 달랐다. 평소 엄했던 아버지라 외박은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이라든가 밤 늦게까지 친구랑 논다든가 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내겐 그저 다신 없을 절호의 찬스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세 달 동안 어떤 것들을 경험해 볼까 행복하기만 한 고민에 빠져 있던 그때, 경쾌한 벨소리가 온 집 안을 가득 매웠다.

-

걸쳐 입은 긴팔 셔츠가 무색하도록 어느새 초가을에 접어든 날씨는 쌀쌀했다. 부모님은 출장 가셨고, 친구네 부모님은 오늘 안 들어오시고. ‘하늘이 날 돕는구나’ 하며 오늘은 새벽 늦게까지 제대로 놀아 보기로 했다. 본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하는 비행 청소년은 절대 아니었으나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일탈 욕구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우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평일마다 학교에서 보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이후 하루만에 보는 친구가 더 없이 반가웠다. 일단 흥이나 좀 내자 하고는 친구와 팔짱을 낀 채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정신없이 반짝이는 무지개색 조명과 귀를 울리는 노랫소리에 이런 게 행복이구나 새삼 느껴졌다. 원래 한 시간만 있을 예정이었으나 계속해서 들어오는 서비스에 노래방 사장님의 아낌없는 서비스 정신에 감탄하며 미성년자 출입 금지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그만 노래방에서 보내버렸다. 그렇다고 계획에 차질이 생겨 아쉬울 것은 없었다, 애초에 계획 따윈 없었고 시간은 넘쳐 흐르니까 말이다. 노래방을 나선 후 근처 카페에서 초코 쉐이크를 한 잔씩 사 들고는 번쩍거리는 번화가 밤 거리를 정처 없이 걸으며 그간 못했던 대화를 하니 어느새 열두 시를 훨씬 넘겨 한 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새벽이 되니 점점 더 내려가는 체감 온도에 이만 여기서 파하기로 하고 멀어져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응시하다 돌아섰다. 평소 잘 안 다니는 공원 쪽 길로 집에 가보기로 해 그쪽 길로 향하자, 근처에 산이 있는 까닭인지 또는 가로등이 드물게 있는 까닭인지 밤이 된 공원 쪽 거리는 음침하기 짝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요새 들려오는 저 산에 관한 흉흉한 소문까지 떠올라, 애써 외면하고는 새벽이라 사람 없는 밤길을 온 신경을 다 곤두세운 채로 걸었다.

그렇게 스산한 새벽 분위기에 잔뜩 겁을 먹은 채로 걷고 있던 도중, 무언가 발에 걸려 그만 보기 좋게 넘어지고 말았다. 여전히 다리에 닿아 있는 따뜻한 무언가의 미세한 움직임이 내 머리로 하여금 끔찍한 상상을 하도록 만들었기에 아픔 따위를 신경쓸 겨를 따위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덜덜 떨려 힘도 잘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겨우 잡은 핸드폰 화면의 흐릿한 빛으로 비추어 본 손바닥에는 검붉은 혈액이 가득했고, 그에 따라 점점 극단적으로 치닫는 생각에 가쁜 숨을 몰아쉬다 숨을 멈추고는 그 무언가와 닿아 있는 다리 쪽을 비추었다.

“...아.”

다행이다. 아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참혹하고 잔인한 일을 당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던 그것은 사람이 아닌 단지 큰 개였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주위에 피를 잔뜩 쏟은 채 옆으로 누워 미약한 숨을 쉬고 있는 개는 마치 간신히 목숨을 붙잡고 있는 듯해 보였다. 비릿한 혈취와 가득한 혈액에 헛구역질을 애써 참으며 이 개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이내 결론을 내렸다. 동물 병원이 새벽 한 시가 넘은 지금까지 열려 있을 리는 없고, 이대로 방치해 두자면 분명 해가 뜨기 전에 죽을 것이 분명하다. 평소 어머니가 동물이라면 질색을 했었으나, 집에 나 뿐인 지금 상황엔 역시 아무 상관 없었다. 조심스레 개의 두 앞발을 내 어깨에 걸치고는 어쩔 수 없는 무게와 덩치에 질질 끌리는 듯한 뒷다리와 꼬리를 살피며 힘겹게 현관까지 도착했다.

-열렸습니다. 재빨리 집 안으로 향해 소파 위에 개를 살포시 눕힌 후 형광등을 켜자 그제서야 제대로 드러나는 개의 크기와 상태에 헉하고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오후가 되면 꼭 동물병원으로 데려가기로 하고는 응급처치라도 하자는 생각에 재빨리 화장실로 가 흰 수건 여러 장을 챙긴 후 침실로 향해 붕대와 소독약을 챙겨 개의 곁으로 향했다. 동물은 물론, 사람도 제대로 치료해 본 적이 없었기에 서툰 손길로 수건에 물을 적셔 개의 털에 묻은 혈흔을 다 닦아냈다. 서서히 드러나는 환부에 소독약을 붓자 고통스러운 듯 움찔거리는 개가 더 없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 그래, 착하지.”

견뎌내는 개가 기특하게 느껴져 아이를 달래듯 쓰다듬자 이내 움찔거림이 멎고 다시 잠에 깊이 빠져든 듯 고른 숨을 내쉬었다. 어쩌면 나보다 클지도 모르는 개의 덩치에 끙끙대며 힘겹게 붕대를 둘러 지혈을 하고는 개의 옆에 나란히 눕자 묘하게 느껴지는 개의 심장박동에 의식이 아득히 멀어졌다. 새벽 세 시,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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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y///y 눈치 빠른 분이든 아닌 분이든 개의 정체는 눈치채셨겠죠... 8ㅅ8 어쩌면 뻔하고 널린 이야기겠지만 나름 진지하게 구상하고 쓴 거예요... 네... 첫작이라 어설픈 구석도 부족한 구석도 많겠지만 정말 정말 노력할 테니 잘 부탁드려요! 열심히 하겠스ㅂ니다 와앜!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부터 진행될 테고... ㅇㅓ... 참신한 제목 없을까요... 사실 제목이 임시라서요 ㅎㅂ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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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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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보고왔써여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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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저도 사랑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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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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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헉 대작 예감이라니 감사합니다 ㅜㅜ 암호닉 받겠습니다! (두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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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악 겁나 기대되여....! 아 빨리 2화 나왔으면 좋겠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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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서둘러 2화로 찾아 뵙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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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대박ㅠㅜㅠ일편부터꿀잼ㅠㅜㅜㅜㅠ대작냄새킁킁ㅠㅠ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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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세상에 대작 냄새라니 ㅜㅜ 독자님 천사 냄새 킁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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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혹시 저...아이가...윤기?ㅠㅠㅠ다음편 빨리 와주실거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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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저 아이가 윤기~? 하루 빨리 서둘러 찾아 뵙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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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오오ㅠㅠㅠㅠ재밌을거 같아요ㅠㅠㅠ 저 개가 윤기겠죠..??? 다음편 궁금ㅜ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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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최대한 빨리 찾아 뵙겠ㅅ습니다 ㅠ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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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저 개가 윤기...?ㅜㅜㅜㅜ 엄청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잘 보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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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y_y* 그 기대ㅇ져버리지 않겠습니다 ㅡ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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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대박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갈게요!!!!!!!!11111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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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환각술
독자님 알라뷰!!!!!!11 하루 빨리 찾아뵐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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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4.151
[@계란말이@]로 암호닉 신청해요!! 와 나 진짜.. 이건 증말.. 작가님.. 빨리오실꺼죠?ㅠㅜ 진짜 빨리오셔야되.. 하.. 글 잘보구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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