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누나누나하고 쫓아다니는 4살연하 (부제; 궁합도 필요없다니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d/e/0def0ae933f93243657b617f862b28d9.gif)
[EXO/세훈] 누나누나하고 쫓아다니는 4살연하
( 부제; 궁합도 필요없다니까? )
w. 브라질리언킥
" 누나누나- "
수업이 끝난 후, 느긋하게 가방을 챙겨 강의실 뒷문으로 나가니, 오늘도 어김없이 세훈이가 날 기다리고 있다. 분명, 세훈이가 듣는 강의는 2시간전에 끝났었다. 그래도 나 하나 보겠다고 두시간을 에어컨도 없는 이곳에서 혼자 기다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걱정스래 안부를 묻는 내게 하나도 안더웠다며 입가에 미소를 올린다. 하지만 먼저 뒤돌아 출구쪽으로 나가는 세훈이의 뒷모습을 보니 땀으로 흠뻑 젖은게 여간 더운게 아니었던 것이 틀리없었다. 쪼르르 세훈이의 옆으로 가 나란히 서서 걸으니 금새 헤벌쭉 해졌다. 아직도 이마에 땀방울을 잔뜩 매달고 걷는 세훈이를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 아이스크림 권유를 하니 뇌가 흔들리지는 않을까 할 정도로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개 흔드며 긍정의 대답을 했다. 학교를 빠져나와 근처의 베스킨라빈스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시원하게 풍겨오는 에어컨 바람에 세훈이와 나란히 문앞에 서있었다. 직원의 이쪽으로 오라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 프런트로 가 싱글콘 두개를 계산했다.
" 해피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
" 아, 네- "
지갑에서 포인트 카드를 건내어 직원에게 넘겨주었다. 워낙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를 자주 애용하는 터라 포인트가 어느덧 포인트가 5만원이 넘게 적립되어있었다. 우와, 누나 포인트 모으시나봐요. 내 포인트점수에 두눈을 땡그랗게 뜨며 놀라는 세훈이를 쳐다보며 자랑스럽게 브이를 내보였다. 난 포인트적립 잘하던 여자가 좋던데. 들으라고 하는 소린지, 씨익 웃으며 내쪽을 쳐다본다. 그런 세훈이를 가볍게 무시하곤 아이스크림이 잔뜩 들어있는 냉장고 유리에 바짝 붙어 아이스크림을 신중하게 골랐다. 그런 내옆에 똑같이 붙어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세훈. 결국 난 민트초코칩, 세훈이는 베리베리스트로베리를 하나씩 들고 가게를 나섰다.
" 아, 누나. 내가웃긴얘기 해줄까 ? "
" 응? 뭔데? 안웃기면 맞기. "
" 어떤 연인이 베스킨라빈스에 갔다? 근데 남자는 베스킨라비스를 많이 안와본 사람이었어. 그래서 계산을 먼저하고 여자친구가 고르는걸 보고 자기도 고르려고 한거지.
여자친구는 베리베리스트로베리를 골랐어. 그리고 이제 남친차례지? 그래서 남자친구가 뭐라고 했게? "
" ....설마 닐라닐라 바닐라..? "
" 어, 헐. 누나 어떻게 알아.. "
" 야..이게 언제적 개그.."
" 왜, 웃기잖아- "
" ... "
" ..안웃겨..? "
" 어. "
" 단호박이네. "
" 응? 왠 단호박."
" 단호하니까 단호박- 보자보자하면 보자기- "
" ...아이스크림이나 먹어라.. "
혼자 뿌듯해 하며 냠냠 아이스크림을 먹는 세훈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난다. 아무리 여름이라해도 너무 더운 날씨 탓에 결국 세훈이와 나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다른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늘은 차가운게 당긴다며 오레오빙수를 시킨 세훈은 계산대쪽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세훈의 맞은편에 앉은 내가 세훈을 빤히 쳐다보니 내 시선을 느낀것인지 고갤돌려 날 쳐다보며 말을 더듬는다.
" 왜..왜그렇게 봐."
" 너 이렇게 보니까 잘생겼다."
" 이제 알았어? 나 과에서 인기되게많아."
" 근데 왜 여자친구는 안사겨? "
" 나? 나는 누나를 좋아하니까. "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세훈의 돌직구에 당황하는 나는 얼굴이 새빨게졌다. 세훈은 그런 내 모습이 귀여웠는지 내가 좋아하는 미소를 얼굴에 띄우며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누나 부끄러워? 아..아니! 안부끄러워!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는 사이 기적처럼 주문했던 빙수가 나왔고, 곧 내 관심은 오직 빙수에게만 집중되었다. 세훈은 빙수에게 자신이 밀렸다는 것이 내심 서운했는지 빙수를 제쪽으로 당겼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 모습에 살짝 움찔하는듯 하더니 곧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배꼽을 부여잡는다.
" 하하하, 누나 지금 내가 내쪽으로 당겼다고 화내는거야? "
" 그..그게 왜! 난 그런거에 민감하다고..! "
" 와진짜, 누나.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
" 무..뭐가.. ! "
" 누나 방금 자기 해바라기씨 뺏긴 햄스터 같았어. "
" ....칭찬이야, 욕이야. "
" 생각하기 나름~♬ "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언제 아이스크림을 먹었냐는듯이 빙수를 먹었다. 세훈은 끝도 없이 먹는 내 모습에 놀란건지 어느순간부턴 빙수에 스푼을 대지 않았고, 자연스래 빙수는 전부 내가 먹게되었다. 디저트만 먹었을 뿐인데 벌써 두둑해진 배를 탕탕 두드리며 카페를 나섰다. 휴대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덧 6시를 향해 가고있었다.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이 생각나 세훈이와 여기서 헤어지자 하니, 조금만 더 같이 있자고 내게 칭얼댄다. 약속시간은 7시 반. 20분 정도는 여유가 있었다. 결국 공원안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는 세훈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훈이의 손을 잡으며 손톱을 뜯지 말라하니 입꼬리를 올리며 도리어 내 손을 잡곤 눈을 마주쳐온다.
" 누나, 나 어때요? "
" 응? 어떻냐니.. "
" 남자로써 어떠냐구요. 이정도면 괜찮지않아요? "
" 뭐가.. "
" 얼굴 괜찮지. 몸매 괜찮지. 키도 크지. 집도 못사는건 아니고. 대학교도 누나랑 같은 대학이면 충분하고. 완벽한데? "
" 그렇...지.. "
" 그리고 우리 4살 차이잖아요. 4살차이는 궁합도 안본데요. "
" 알아- "
" 아는사람이 이래요? "
" 너 만약 내가 거절하면 어쩌려고그래? "
" 거절안할꺼잖아요 ."
" ...허, 근자감- "
" 거절해도 계속 대쉬할꺼에요. "
" 내가 싫다고 해도? "
" 열번찍어 안넘어오는 나무 없다잖아요- "
" 난 나무가 아니잖.. "
" 아아아아, 안들린다아아아아아아."
" 개새끼."
" 누나 저녁약속 있다면서요. 빨리가야죠. "
" 붙잡은 사람이 누군데.. "
" 제가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줄께요."
벌떡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곤 날 제촉한다. 지하철역 까지 가는 그 사이에도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뭐, 대화의 내용이 전부 같기는 했지만. 어느덧 다다른 지하철 출구 앞. 손인사를 건내고 역 안으로 들어가다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세훈이가 서있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 또다시 웃으며 손을 흔들엊는 세훈이에게 같이 인사를 건내곤 세훈이의 시야에서 멀어져만 갔다.
오세훈, 맨날 나한테 물어보지? 너 어떻냐고. 솔직히 난 연하 별로거든?
근데..
너같은 연하라면 괜찮을거 같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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