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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뭐 이런 연하가 다 있지 01 (부제: 우리 앞으로 동거해요, 누나) | 인스티즈










뭐_이런_연하가_다_있지








올해 22살인 너징은 평범하게 대학생활중이야.

남들처럼 알바도 뛰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클럽으로 놀러가기도 하고 정말 평범하게 지내고 있지.


어제 친구들이랑 너무 달린 탓인지 12시가 다 되서 일어난 너는 지금 몰골이 말이 아니야..

머리는 산발이고, 화장도 제대로 안 지우고 자서 번들번들한 얼굴은 퉁퉁 부어서 괴물같아보여.

잠옷으로 갈아입기도 전에 침대로 쓰러진 탓에 나름 아끼던 치마랑 블라우스는 잔뜩 구겨져있지.


너징은 잠에서 깼지만 움직이기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계속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어.

술을 너무 퍼마신 탓인지, 단순히 그냥 배가 고픈건지 슬슬 속이 쓰려오기에 너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슬라임처럼 느릿느릿 부엌으로 간 너징은 우선 찬물을 벌컥벌컥 마신 다음에 냉장고 문을 열어서 해장할 만한 재료가 있는지 훑어봐

근데 냉장고에 있는거라고는 김치랑 해동식품들 뿐..


냉장고 꼴이 왜 이럴까 생각하던 넌 이틀 전, 부모님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사실 어제 과음하고 새벽까지 놀다 온 것도 집에 부모님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야.

너징은 아무래도 장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욕실로 향해



그래.. 엄마가 없으니 역시 집 안 꼴이 엉망이구나.

온갖 쓰레기와 옷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집 안을 훑어보며 너징은 고개를 끄덕거려

하지만 치워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욕실로 들어가..ㅋㅋ


우선 머리를 질끈 묶고 거울을 보는데, 순간 너징은 심장마비가 올 뻔 했어.


"와.. 이게 귀신이야 사람이야"


너징은 사람 얼굴이 이렇게까지 추하게 변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깨달음..ㅇㅇ

이런 꼴로 마트에 갔다간 정말 민폐겠구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찜질을 해서 얼굴의 붓기를 어느정도 뺀 다음에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

입고있던 옷은 훌렁 벗어서 대충 세탁기에 던져두고, 편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모자를 쓰고 지갑만 챙겨서 집을 나오지



잉여롭게 근처 마트로 간 너징은 이것저것 참 많이도 샀어

근데 대부분이 즉석요리식품, 라면, 통조림, 과자 같은거지

그런것들을 가득가득 두 봉지나 산 너징은 낑낑거리며 집으로 돌아와


너징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으로 다가가는데,


"어라..?"


이상하게도 현관문이 열려있어.

아무리 귀찮아도 현관문은 항상 잘 닫고 다니는데..

부모님인가? 생각했지만 절대 그럴리가 없기에 너징은 이 상황이 의아할 뿐이야.

도둑이라도 들었을까 싶어서 너징은 조마조마해져

진짜 도둑이라도 들었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현관으로 다가간 너징은 무기로 쓸 만한 걸 찾다가 방금 마트에서 사 온 통조림 캔을 꺼내들어.

여차하면 도둑한테 던지려고...ㅎ


네가 통조림 캔을 양 손에 꽉 쥐고 긴장한 얼굴로 집 안을 들여다보는데, 세상에나

진짜로 웬 낯선 남자의 뒷모습이 너징의 눈에 들어와.

키도 크고 어깨도 떡 벌어진게, 몸싸움을 해서 너징이 이길 확률은 거의 제로로 보여

너징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경비실로 가려고 살살 뒷걸음질을 치는데, 실수로 마트 봉지를 밟고 미끄러졌어

그것도 겁나 요란하게..


당연히 그 도둑은 뒤를 돌아보며 현관으로 나왔고, 그 모습에 너징은 덜컥 겁이 나서 주변에 있던 캔을 사정없이 도둑에게 던져버려.

하나도 아니고 무려 네 개나.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도둑의 중심부에 보기좋게 맞았지.

도둑이 ㅇ엌!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굽히는 순간, 너징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기 시작했어

그러나 엘리베이터 버튼도 누르기 전에 남자에게 어깨를 잡히고 말았지.. 다리가 짧아 슬픈 징어..☆



"어헝헝 이거 놔ㅠㅠㅠㅠㅠㅠㅇ아ㅏ아으ㅏ 살려주세여ㅠㅠㅠㅠㅠㅠ"

"아, 잠깐만, 왜 이래."


너징은 겁이 나서 엉엉 우는소리를 내며 격하게 남자를 때리기 시작했어

그런데 네가 막 몸부림을 치자 남자가 강제로 너를 끌어안아버리는거야

너징은 이게 지금 성추행인가 싶어서 순간 초인적인 힘으로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어깨를 콱 물어버려

그러자 남자가 움찔하면서 너징을 잡은 손에 힘을 풀고 억울한 목소리로 버럭,


"악!!! 누나, 미쳤어요? 왜 이래요!"


이러는거야

멘붕상태였던 너징은 누나라는 말에 잠시 당황해

그리고는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올려다보는데,


"..헐?"

"아 아파 죽겠네.. 무슨 여자가 이렇게 힘이 세."

"헐...."

"환영인사 한 번 더럽게 요란하네요, 누나."

"오세훈..이네.."



ㅇㅇ..오세훈.

너징보다 3살이 어린 고3이지.

너징의 부모님과 세훈의 부모님은 동창생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연이 닿는 부분이 많아서 사이가 무척 좋으셔

그래서 어릴적에는 세훈이랑 너징이 자주 만나서 놀았지.

세훈이가 너징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누나누나 거리고, 되게 귀여웠어.

하지만 그것도 완전 어릴때 뿐이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너희 둘은 아예 만나지를 않았어

부모님들께서는 서로 자주 연락도 하고 여행도 가시고 친하게 지내셨지만.



제일 최근에 세훈을 만난건 몇 주 전에 우연히였어.

모태솔로였던 너징이 22살이 되던 해 처음 사귀었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랑 안 좋게 헤어지고 나서 너징은 혼자 술을 미친듯이 퍼마셨지

속상한 부분이 많았거든..


너징이 밤늦게까지 처량맞게 혼자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길을 걷고있는데 그 때 세훈을 만난거야

너징은 꽐라가 된 상태라 세훈을 몰라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세훈은 바로 널 알아보고 그대로 잡았어

그리고는 뭐라뭐라 잔소리를 하는데, 잔뜩 취한 징어 귀에 그게 들어올리가 만무ㅋ

꼬인 발음으로 남친 욕을 하는 너징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세훈이는 결국 널 업고 집까지 데려다줬어

가는 도중에 구토까지 하려는 너징때문에 세훈이가 고생이 많았지..


아무튼 그렇게 집에 도착해 사정을 얘기하자 너징의 부모님은 정말 창피해하시며 세훈이에게 온갖 칭찬을 해주셨어

이 사건으로 세훈이에 대한 부모님의 신뢰도는 하늘 높이 치솟았지만, 다음날 너징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쪽팔려 죽을 뻔 했지

오랜만에 만난건데 그런 흉한 꼴만 보이고, 아니, 하필이면 그런 때 왜 만난건지 참 후회스러웠어

그래서 더더욱 세훈이를 피했는데 뜬금없이 여기를 찾아오다니..



"말도없이 우리집은 왜 온거야? 도둑인줄 알았잖아!"

"도둑ㅋㅋㅋㅋㅋㅋ아, 그래서 그렇게 발광한거였어여? 살려주세여~ 이러고?"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왔냐, 너."


너징은 지 혼자 웃겨죽으려는 세훈이를 떫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물었어

그러자 세훈이 웃는걸 멈추고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누나 아직 몰라요?"

"뭘?"

"나 오늘부터 누나랑 같이 사는데?"

"..어?"

"진짜 몰랐어요? 아저씨랑 아줌마가 얘기 안 하셨나?"



그의 말에 너징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급하게 방으로 뛰어들어와

그리고는 바닥에 내팽개쳐진 가방 안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지



[딸~ 잘 지내고 있지? 엄마가 너한테 미처 말을 못했는데

우리 여행다녀올 동안은 세훈이랑 같이 지내렴. 세훈이도

집에 항상 혼자 있으니까 둘이 같이 지내면 좋을거야. 세훈

이 밥 잘 챙겨주고, 집 청소 좀 잘 하고, 밤 늦게까지 술 마

시고 놀지마렴 세훈이한테 감시하라고 시켰다 ^^♥]



"..."


정말 친절한 장문의 문자에 너징이 할 말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세훈이 그런 너징에게 다가가

그리고는 너징이 들고있는 핸드폰 액정을 힐끔 들여다보고는 빙긋 웃으며 얘기하지



"이제 알겠어요?"

"...나 지금 꿈 꾸니? 아직도 술이 안 깼나? 응?"

"실제상황 맞아요."

"..."

"우리 앞으로 동거해요, 누나."

"...ㅎ.."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쐐기를 박은 오세훈이 아직도 멍때리고 서 있는 너징을 지나쳐 방을 나서며 말해


"근데요 누나, 혹시 누나 집에 도둑 든 거 아니죠?"

"..그건 왜 물어?"

"아니, 집 안 꼴이 폭탄 맞은것처럼 정신없길래."

"..."

"아.. 그리고 누나,"

"..응?"

"저기 걸려있는 속옷들 좀 치워주면 안 돼요?"

"....ㅎ.."




...시발.















더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ㅋㅋㅋㅋㅋㅋ새벽에 픽 쓰다가 갑자기 연하가 땡기길래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해요 우리집만 그러나? 새벽만 되면 컴퓨터랑 와이파이가 이상해져..

4g도 말을 안 들어..됴르르.. 난 새벽에 글 올리는게 좋은데..


쨌든, 독자님들 이런 글 좋아해여..?

별로면 그냥 접고 전에 구상하던거나 쓰려고..(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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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연하 세훈이 고딩 세훈이는 사랑입니다ㅜㅜ작가님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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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네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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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어ㅜㅜㅜㅠㅜ신알신이염ㅁ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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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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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 할게요 ㅠㅠㅠㅠ 무려 연하세훈 고딩세훈이라니 취향 저격이네요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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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감쟈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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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하고 가요! 연하는 사랑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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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독자님 댓글은 사랑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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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좋으딩!!! ㅎㅎㅎ 작가님!! ㅎㅎㅎ 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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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ㅎ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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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신이요ㅠㅠㅠㅠ 조항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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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네ㅠㅠ신알신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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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연하ㅠㅜㅠㅜ세훈아ㅠㅜㅜㅜㅠㅜㅠ증말ㅠㅜㅠㅠㅜㅠ연하세훈대박...하트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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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연하세훈은 진리죠..ㅋㅋㅋㅠㅠ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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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좋아하니까 담편좀 줘여!!!!ㅠㅜ 아니 증말 글들이 다 재밌네여 우선 신알신하고 기다릴게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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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우앙 다재밌다니..ㅠㅠㅠ신알신감사해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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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ㅋㅋㅋㅋ재미있어요 ㅠㅠ 신알신할게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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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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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세훈이 아프겠다....거..거기 맞아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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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휴 어휴아휴 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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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대박 ㅠㅠㅠㅠ겁나좋으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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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세훈이랑 동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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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좋아요 이런글..ㅎ흐흫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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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고딩세훈이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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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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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이런연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네여(ㅇㅅㅁ)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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