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소인국* 2015년 가을, 봄 같은 아이들이 내게로 찾아와 꽃이 되었다. #00 길을 지나가다 보이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는 사람을 축소 시켜놓은 듯한 작은 생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재작년 겨울, 한국. 그것들은 우리의 세상에 나타나 인간의 친구가 되었다. 명칭은 소인. 처음에는 한 소인만이 나타나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고 세계 각지에서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교인들은 신이라며 모시고, 어떤 사람들은 요정이라며 잡아서 소원을 들어주게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생명체이지만, 그만큼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학교에서 유일하게 소인과 함께 살지않는 인간이었다.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정을 붙였다 이별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리 곳곳에 있는 소인 입양소. 입양이랄 것도 없다, 돈을 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들을 사고 파는 것. 굉장히 반인륜적인 행동들이 소인이 나타난 뒤로 합법화가 되었다. 입양소에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쁘고 잘생긴 소인들이 많았다. 얼마 전 내 친구가 또 한 명의 소인을 샀다. 소인을 사는 인간들은 엄청나게 큰 유리창 속에 마을을 꾸미거나 집을 만들어 소인과 같이 생활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소인들을 보니 더 외로워지는 것 같다. * 토요일 아침, 내 일과는 등산이다.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원룸 뒤 편에는 공기 좋은 산이 있었다. 운동복을 입고 등산을 하러 길을 걷고 있는 중이었다. 그 때, 아주 희미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정말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었다. "사..살려..주세요.." 온몸이 마비된 듯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는 뭘 해야하는 지 잊은 듯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그 목소리는 더욱 더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용기를 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아주 작은 생명체가 왼팔을 붙잡고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다가가서 보니 소인이 전봇대에 등을 기대 앉아 왼팔을 지혈하고 있었다. 소인과 처음 대응하는 상황에서 난 뭐에 홀린 듯 그 소인을 손바닥에 앉혀 품에 얹고 병원으로 향했다. * 병원에 와 진료를 끝마치고 카페에 와서 소인 핫초코와 그냥 핫초코, 소인 와플을 시켰다. 이제 어느 음식점을 가던 소인의 음식이 일반화 되어 있다. 마주 보고 앉아 있으니 신기하고 어색했다. 왼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 반짝반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 남자 소인은 꽤나 잘생겼다. "감사합니다. 병원도, 이것도." 목소리도 아름다웠다. 친구가 소인에게 홀려버린 것 같다던 말의 뜻을 이해했다. "아니에요. 팔은 어쩌다 그렇게 되신 거에요?" "도망가다가 그랬어요. 형이 잡혀가는데, 저보고 도망가라고..막...도망..."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로 눈물을 참고 핫초코를 마시는 그에게서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다. "나쁜 사람들이 잡아갔어요.전 가까스레 도망쳤고..갈 데가 없어요. 절 데려가 주시면 안될까요?형을 찾을때 까지만이라도.."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로 날 올려다보는 그에 얼굴에 나도 모르게 걱정마요. 같이 가요. 하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에 그가, 자기를 소개했다. "제 이름은 전정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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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어제 보고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