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밤. 학원이 많이 분비되어있는 번화가에서 학생들이 늦게까지 공부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백현은 집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길 한가운데에 멍하니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아...재미없어.. 지겹다..공부하기.." 한숨을 크게 쉬며 혼잣말을 하는 백현은 재수생이다. 학창시절 신나게 놀긴 했지만 나중에 정신차리고 공부해. 수도권 대학을 갈정도로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겠다며 재수를 선포하고 학원을 다니고 있다. 가로등에 비춰진 레드빛머리색과 새하얀 피부,조금작은 키의 강아지같은 얼굴을 한 백현은 아직 고등학생같이 보였다. 파지직..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던 백현은 파지직 하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니 평소 집에 가는 길이라고 걸었던것이 딴길로 샜는지. 난생 처음보는 곳에 와있던것이다. "어..으아..길잃었다...젠장..." 백현은 주위를 둘러보던 중. 간판이 파직거리며 깜빡이는 가게하나를 발견했다. "파직거리던게..저거였군.. E..EXO골동품점..?? 이름한번 특이하군...길이나 물어봐야겠다." 딸랑~ 깜빡이는 간판밑 오래되보이지만 고풍스러운 무늬가 조각되어있는 나무문을 밀고 들어갔다. 가게안은 조금 어두컴컴하고 먼지가 많았다. 약간의 불빛에 의존해가며 가게주인을 찾는데. 계산대에도 가게어디에도 주인이 없는것같다. "잠시 화장실갔나..." 백현은 가게 주인이 올때까지 가게구경이나 하자고 마음먹고 가게 이곳저곳을 구경하고다니던중 색이 곱고 오래된 골동품점의 다른 물건과 달리 새것같은 족두리를 발견했다. 샛노란색에 여러문양과 전통매듭으로 화사하게 만들어져있는 족두리를 손에들고 감상하고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뒤를 돌아본 순간 나이가 많은 나이든 남성이 서있었다. "어우..까...깜짝이야.." "손님이신가..??이렇게 가게 안쪽까지 구경오는 손님은 오랫만이군..허허.." 덩치가좀 있으며 새하얀수염과 머리를 가진 남성이 인자한미소를 띄우며 백현을 내려다보고있었다. "아..저기..그...이..이거.." "그걸 살겐가??" "아..아네.." "흠...." 주인아저씨가 인자한 미소를 지우시고 한참을 고민하다 백현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죽 훑어보더니 다시 인자한미소를 띄우며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백현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길을 묻고나서 가게를 나가는 문쪽으로 걸어가 문을열어 나가려는순간. "전하를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네..??" 백현은 무슨말인지 묻기위해 뒤를 돌았지만 가게주인은 가게 계산대 뒤쪽 쪽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백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게를 나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집으로 향했다. "드디어....집이다!!!!" 집에 도착해 왜 이렇게 늦게왔냐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저녁을 먹은뒤 씻고 자신의 방에 올라왔다. 침대에 누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이상한가게에서 산 족두리가 생각나 족두리를 끄내 들었다. "이쁘다... 근데.. 마지막에 아저씨가...전하를 행복하게 해달라니..??뭔소리지..." 한참 침대에 누워 족두리를 쳐다보며 생각하던 백현은 에라모르겟다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족두리를 손에 꼭쥔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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