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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persona 10 | 인스티즈

 

[인피니트/현성] persona 10

W. 나날

 

 

 

10.그리움을 사랑으로, 외로움을 사랑으로

 

선생님 앞에서 선보인 노래는 완전 성공적이었다.칭찬을 하던 선생님이 마지막에 한 말에 성규가 고개를 갸웃했다. 성규씨, 이제 제대로 찾았나보네.

 뭘? 음을 잘 잡았다는 뜻인가? 아니면 리듬을 잘 찾았다? 생각을 좀 하던 성규가 이내 그만뒀다. 레슨실 밖에 웃는 얼굴로 서있는 명수를 발견해서였다.

성규가 레슨실을 나와 명수와 성규방으로 왔다. 침대에 나란히 앉아 아무말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명수야."
"형."
"..너 먼저 말해."
"아냐, 형부터 말해."
"..."
"..."
"저기, 명수야..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었나봐."
"..."
"미안해. 명수야. 너무 그리웠었나봐.. 내가 너무 외로워서..그래서..아직도 널.."
"형, 알겠다."
"어..?"

 

 

 


명수가 성규 얼굴을 보며 살짝 웃었다.

 

 

 

 

"형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알 것 같아. 말 안해도 되."
"..."
"그..우현이라는 사람이지?"
"어, 어? 아..아니, 그러니까.."
"형, 동우형한테 말해놨어. 갔다와, 보고싶잖아."
"명수야.."
"1시간인데..시간 다 되겠다."
"미안해 정말..흐으-"
미안함에 성규가 결국 눈물을 떨궜다. 다 알고 왔나보다. 동우에게 말을 했다는 건 예상을 했었다는 뜻이다.

 

 

 

 

"괜찮아, 형. 2년 전에 형 힘들게 한 벌이라고 생각할게. 형을 너무 오랫동안 혼자 뒀었나보다."

 

 

 

 

괜찮아- 하며 웃어주는 얼굴이 너무 슬퍼보여서 성규는 명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울고 싶은 건 명수일텐데 울고 있는 건 정작 자신이었다.

 안기고 싶은 건 명수일텐데 정작 안긴 건 자신이었다. 명수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위로해주고 있는데 자신은 마지막까지 명수를 위로해주지 못했다.

그래서 성규는 더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성규 자신은 너무 이기적이라서. 그런데도 끝까지 자길 좋아해주는 명수가 고마워서.

그리고 우현에게로 가는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명수에게 너무 미안해서.

 

 

 

 

 

 

**


헉- 헉- 성규가 이마 위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쉬지않고 뛰었다. 날씨가 꽤 쌀쌀한데도 땀이 났다.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가 좀 있는 탓에 다리가 점점 아파왔다.

숨이 너무 차서 도저히 못 뛸 것 같아질 때 쯤 성규가 멈춰섰다. 휴게소 앞에서 물건정리를 하고 있는 우현이 보였다. 우현이 품목 확인을 하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성규가 숨을 고르며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어, 형! 회사라며. 연습하는 거 아니였어?"

 

 

 

 

우현이 굽혔던 허리를 펴 성규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성규는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형, 여긴 어떻게 왔.. 형, 울었어?"

 

 

 

 

우현이 성규 어깨를 쥐며 성규와 눈높이를 맞추고 말했다. 잘 보니 성규 상태가 이상했다. 눈은 빨갛고 부은데다 머리는 흐트러져있고 뛰어온 듯 숨이 차 중간중간

잔기침까지 해가며 서있다. 눈은 여전히 우현을 보고 있지 않다. 우현이 성규 어깨를 한 번 흔들자 성규가 천천히 우현의 얼굴로 눈을 돌렸다.

 걱정으로 굳어있는 우현의 얼굴을 보자 성규가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우현의 품에 확 안겼다. 갑작스런 성규의 행동에 우현이 당황하며 성규를 불렀다.

 

 

 


"저..저기, 성규형? 무슨 일이 있는거야?"
"흐엉- 우현, 우현아. 헝.."

 

 

 


계속 울기만 하는 성규 때문에 우현이 진땀을 뺐다. 걱정되게 이 형이 지금 뭐하는 거야-

우현이 길거리에서 계속 이러고 있기엔 좀 그래서 휴게소 옆 컨테이너로 들어왔다. 침대에 성규를 앉히고 그 옆에 우현도 앉았다.

 앉자마자 성규가 다시 우현의 품을 파고 들었다. 어이고, 오늘 이 형 왜 이래?

 

 

 


"형, 왜 그러냐니까. 무슨 일이야?"
"훌쩍- 야, 남우현. 흐.."

 

 

 


울음을 대충 그친 성규가 우현에게 안긴 채 훌쩍대며 말했다.

 

 

 


"내가, 어, 지금 숨이, 숨이 차서, 어, 한 번밖에, 흐- 못 말하겠으니까, 잘, 잘들어."
"..."
"..후.."
"..."
"...남우현, 좋아해."
"..뭐?"
"두 번은, 없어. 못 들었으면, 말아."

 

 

 


우현에게 안겨있어 뭉게진 발음이었지만 성규가 내뱉은 말은 분명 '좋아해' 였다. 우현이 가만히 있자 이상함을 느낀 성규가 살짝 우현에게서 떨어졌다.

야, 왜 그래. 겁나게.. 성규가 떨리는 눈으로 우현을 쳐다보았고 우현이 성규와 눈을 맞췄다. 마주친 두 시선이 얽히고 우현이 입을 열었다.

 

 

 


"미안."

 

 

 


성규의 표정이 무너졌다.

 

 

 


"먼저 고백하게 해서 미안."

 

 

 


우현이 씩 웃으며 성규를 안았다. 그제서야 말뜻을 알아차린 성규가 우현을 팍 밀치며 소리질렀다.

 

 

 


"야!!!"
"하하- 자,이리와."

 

 

 


우현이 팔을 벌리며 말했고, 성규가 우현을 흘겨보다 이내 푸스스 웃었다,

 

 

 


"성규형, 좋아해."
"..나도, 남우현."

 

 

 


우현이 성규를 꼭 안았고, 성규가 우현의 품 안에서 얼굴을 붉혔다.

 

 

 


"근데 형 이제 울지마라. 우니까 눈이 없어졌어."
"뭐? 야, 남우현!!!"

 

 

 

 

 

 

 

 

****

@ 명수's story 上

 

"정말요? 진짜로요?"
"그래. 그렇다하더라. 난 니 매니저가 될거고. 데뷔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정리 철저히 해둬."
"네? 정리라뇨?"
"그냥, 뭐 니가 가입했던 사이트라던가 글 같은건 왠만하면 지우라는 소리야. 나중에 니 발목을 잡을 수도 있으니까. 아, 그리고 너 혹시 여친있냐?"
"네? 아..네."
"여자친구랑도 왠만하면 정리하는 게 나을거야. 연예인을 하면서 여자친구를 둔다는 건 니 앞길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그 분께도 실례야. 특히 너같은 어린애들은.

스캔들때문에 정상까지 간 사람도 바닥으로 내려올 수 있는게 연예계야. 그건 너도 잘 알지?"
"..."
"힘들겠지만 일단은 일에만 전념해야한다고."
"..네.."

 

 

 


준영이형의 말에 억지로 대답을 했다. 성규형을 떼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답답해져왔다. 데뷔때문에 성규형을 생각 못 하고 있었다.

 준영이형이 좀 쉬라며 방을 나가고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다 떨리는 손으로 성규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 내일 만나자.'

 

 

 


한숨만 계속해서 나왔다. 많이 울텐데. 많이 힘들어할텐데. 이제 난 내 김성규를 지켜주지 못한다.

 

 

 

 

 

 

**


"명수야, 여기!"

 

 

 


성규형이 손을 흔들었다. 성규형 앞에 앉아 바닥만 쳐다보았다.

 

 

 


"명수야, 내가 먼저와서 시켰는데 괜찮지?"

 

 

 


눈을 감고 작게 한숨을 내뱉고는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성규형과 눈을 마주쳤다.

 

 

 


"니가 매일 마시는 핫초코로 시켰.."
"그만 만나자."
"..어?"
"그만 하자고, 우리."
"명수야.. 왜, 왜 그래. 재미없다.."
"김성규."
"..."
"솔직히 우리가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아? 형도 남자고 나도 남자야.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자들을 반길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 이제 곧 데뷔해. 배우가 될 거라고."

 

 

 


와. 김명수. 진짜 무섭구나, 너. 내 목소리가 이렇게 차가웠었나? 내가 이렇게 표정연기를 잘 했었나? 성규형이 떨리는 눈을 하고는 얼버무리더니 곧 눈물을 떨구었다.

 

 

 


"저기, 명수야. 갑자기 왜 그래, 응? 내가 매일 징징대서 그래? 나 안 그럴게. 나 이제 애교도 많이 부리고 니가 하지 말라는 것도 이제 안 할게. 그러니까.."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지 말고 그냥 쿨하게 헤어지면 안되냐? 형 답지 않게 왜 이래?"
"명수야..흐..제발.."
"김성규. 넌."
"..."
"이제 내 인생에 방해만 될 뿐이야. 계산은 내가 하고 갈게. 안녕."

 

 

 


그대로 형을 두고 뒤돌아나왔다. 내가 이렇게 연기를 잘 했었나. 자조적인 웃음만 계속 나왔다. 돌아볼 수가 없었다. 이대로 뒤돌아 성규형을 보면 다시 뛰어가면 저 예쁜

 입술에 입을 맞추고 미안하다고 거짓말이라고 다 실토할 것 같았다. 성규형이 망가졌다. 그리고 성규형을 망가뜨린 건 김명수, 나였다. 이제 '내 김성규' 는 없다.

지켜주겠다던 약속도 못 지킨 채 자기 꿈에만 매달리는 내가 가증스러웠다,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성규형을 무너뜨린 나에게 화가났다.

데뷔에 목매어 데뷔때문이 아니라 형이 다치는 게 싫어서 이러는 거라고 억지로 외면하는 내 머리를 원망했다.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 서서 울기만했다. 어린 날의 나는 김성규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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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명수야ㅠㅠㅠ 그랬구나ㅠㅠㅠ 그래...이젠 보내줘ㅠㅠㅠ ㅎㅅㅎ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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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일이에요...!!나이제 이거 읽구 오려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읽고 올게요 일편부텈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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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전다시오이류ㅠㅠㅠㅠ명수그랫구나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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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 감성 이에요 ㅠㅠ 명수도 불쌍한아이였던거야 ㅠㅠ 으헝 밍수야 넌참 좋은 녀석이야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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