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야!! 우리 왔.. 어? 얘가 어디 갔어. "
" 문도 다 열어놓고.. 도둑 들면 어쩌려고... "
" 됐어! 얘가 도둑맞을 인간으로 보여? 도둑질을 한다면 모를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지금. 내 뒷담 까냐? "
" 깜짝이야!!!!!!!!!!!!!! "
" 놀라긴, "
갑작스러운 성용의 등장에 놀란 가슴을 부여잡은 자철이 태연하게 어? 뭐냐? 집들이 선물? 하며 학선이 들고있던 선물꾸러미를 낚아채 가는 성용을 째려보았다. 한대 때릴 기세로 주먹을 꽉 쥐는 걸 학선은 보았다.
' 이거 이거 또 싸울 삘인데... '
자철의 주먹이 서서히 올라간다 싶을 때, 학선은 재빨리 자철의 손을 내리고는 ㅎㅎㅎ 웃었다. 자철이 학선을 보며 미소지었다. 자신의 연인은 헐랭하고, 느끼하고.. 음, 좀 그런면이 있지만 그래도 열 받으면 꽤 무서운 편이다. 학선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그 지만. 그러므로 여기서 자신이 중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선은 자철과 성용의 팔을 한 짝 씩 붙들고는 그들을 끌고 집 안으로 냉큼 들어왔다.
"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 "
" 안에 뭐야? 휴지, 뭐 이딴거면 죽는다. "
".. 너한테 들어가는 휴지가 더 아깝다!! 새끼야, "
다시금 이글이글 대는 자철의 눈빛에 어쩔 줄 모르던 학선이 자신이 예쁘게 깎아놓았던 과일을 포크로 찍어 얼른 자철의 입에 집어넣었다. 그런 학선의 모습에 자철이 싱글벙글 웃으며 학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둘의 모습을 보던 성용이 똥 씹은 표정을 내 보였다.
" 너희들은 아직도냐? 질긴것들- "
".. 후. 참자. 네가 사랑을 알것냐. "
꼴깝하네.
라고 성용은 생각했다.
둘의 지랄맞은 사랑놀음을 지겹게도 봐 오던 그다. 가게와 가까워서 덜컥 이 쪽으로 이사오긴 했으나, 생각해보니 자철의 집이 바로 옆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이웃이 자철과 학선네 집이라니.
" 그나저나 이 집, 너무 큰 거 아냐? 혼자 살기엔. "
" 장난하냐? 너네도 꼴랑 둘이면서. "
".. 안 그래도 하숙생 구할거야! 이미 방도 붙였.. 고.. 아.. 잠만, "
자철의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진동한다.
" 여보세요? 네! 제가 구자철.. 아, 방 보러 오셨다고요? 네! 네. 알겠습니다. "
" 벌써? "
" .. 그렇다네. 우린 먼저 가야겠다- "
" 그래 얼른 가 버려라. "
" 쌀쌀맞긴. "
자철이 픽- 웃고는 학선의 손을 일으켰고 학선이 성용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안. 도와줘야 하는데- 라는 눈빛이었다. 성용은 됐어. 그냥 가, 하며 그들을 보냈고, 곧 이어 짐을 풀다가 멍- 하니 크기만 더럽게 큰 집을 둘러보았다.
" 아무래도.. 너무 큰가. "
*
" 자 자!! 신입생들은 이쪽으로!!! "
과대표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시끌시끌한 분위기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신입생들을 동반한 첫 만남이었으니깐. 태환은 한껏 상기되 있는 표정이었다. 대학, 얼마나 와 보고 싶었던가.
" 일단 뭐든 시켜놓고, 차차 얘기들 나누자고. 여기요!!! 고기 10인분이랑 술 테이블마다 돌려주세요! "
" 네- "
이윽고 술상이 차려지자 선배들과 후배들이 각자 어울려 서로 먼저 찜해놓은 신입생들에게 다가가 술을 내밀었다. 태환도 선배들의 술 세례를 받았고, 그것들을 모두 다 입으로 털어넣었다. 술을 잘 못하지만 주는 걸 사양할 수는 없었다. 그때, 뒤에서 시끌시끌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털썩- 태환의 옆에 누군가가 앉았다. 여자선배들 두 세명과 같이.
" 어머, 그럼 중국인이야? 어쩐지~ 한국인 같지 않더라. "
" 소주 알아? 이게 한국의 술이야~ "
" 키 되게 크더라. 아마 여기서 너가 제일 클 거 같던데? 몇이야? 185? 188? "
" 이름이 뭐야? 아. 한국말 할 줄 알아? 중국말로 해줘야 하나? "
" 쑨양임니다. 그리고 190 넘씁니다. 한굮말은 쪼금 할줄 암니다. "
" 어머어머! 발음봐봐. 귀여워~ "
여자들의 너스레에 태환도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시선이 갔다. 와, 잘생겼네. 라고 태환은 생각했다. 여자들이 그렇게 맞장구 쳐주면 웃을 만도 한데 웃지도 않았다. 뭔가 성격이 되게 무뚝뚝한가 보다.. 뭔가 무뚝뚝하고, 냉철하고, 과묵하고............
" ㅎㅎㅎㅎ 태환? 안녕, 나는 쑨양임니다ㅎㅎㅎㅎㅎ. 반가씁니다ㅎㅎㅎㅎ. "
는 무슨.
자신에게 바보스럽게 웃으면서 말하는 쑨양의 모습을 본 태환은 방금 했던 생각들을 고이 접어 버렸다.
바보같다.
그게 정답이었다.
하지만 태환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술이 너무 과한 모양이었다. 취한게 틀림없다- 막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돌아.....
" 쑤냥.... "
" 저 말임니까? "
" 그래.... 이 바보야... 헤헿ㅎㅎㅎ헤헷... "
" 바보? "
" 너 마리야!! 너!! 지인짜 바보가테.. 바보가치 생겨가지구ㅎㅎㅎㅎㅎㅎㅎ "
" 바.. 보? 그게 뭠니까? "
" 바보야.. 바 - 보.... "
그리고 이내 태환은.
쓰러져 버렸다. 꼴깍- 하고.
" 아씨!!! 뭐야?!!!!! 윽.."
아- 속 아파. 어제, 너무 과했나보다. 평소 자신의 주량을 훨씬 뛰어넘게 마셔댔으니. 그렇다고 거절하긴 뭐 하잖아... 중얼중얼 대던 태환이 옆을 돌아봤다.
" .. 헉. "
ㅁ.. 뭐야?!!! 이 사람은?!!!! 태환이 기겁하며 얼굴을 보았다. 내가 본게 확실하다면 쑨양이 틀림없다. 근데 왜!
" 옷이.. 없냐고오... "
위의 옷이 없다.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고. 으, 이럴수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어제 내가 뭘 했지? 취한거 까진 생각나는데... 아 이런 몹쓸 대가리 같으니라고!!! 일단은 이 곳을 벗어나야겠다.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벗어나는게 지금의 최선책이다. 태환은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아무 옷이나 껴 입었다. 누구껀지는 중요치 않다, 지금은. 지금은..
" 아 쪽팔려!!!!!!!!!!!!!!! "
태환은 애꿎은 머리를 움켜쥐며 울부짖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결국 지름ㅋ
일단 이건 국대애들 얘기지만 직업은 국대가 아닙니다ㅋ 한명빼고?
일단 2화? 3화 까지는 인물정리정도로만 나올거고
다각입니다 ㅎㅎㅎㅎㅎ 뭔가 3화까지 나오고나면 뭔가 커플링들이 정리가 되실거예여ㅋㅋㅋ...
내용은 음.. 말 그대로 두 집(자철이네와 성용이네)에 국대들이 차례차례 들어가면써? 생기는 에피소드..랄까☞☜
ㅎㅎㅎㅎㅎㅎ ㅠㅠ 보셧으면 댓글..
아직까진 초반이라 분량이 별로 없을거에요 ㅠ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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