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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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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전체글ll조회 927


<02>

 

 

 

 

" 저..... 혹시 저희 집 하숙..? "

" 맞는데요. "
" 아! 네.... 어, 직업이 좋으신가봐요.. "
" 변호 일을 하고 있습니다. "
" ...... "

모 카페 앞에서 만나자고 해서 왔더니 전혀 하숙같은 걸 할 것 같지 않은 사내가 왔다. 수트에 가방, 뿔테안경 사이로 보이는 눈매가 전체적으로 깔끔한게 훈남 스타일이다. 멍 하게 쳐다보는 학선의 시선에 잠깐 질투했지만 어쨌거나 이 사람은 자기의 집에 하숙을 하겠다고 온 사람이다.

 

" 붙여놓은 거 보고 찾아왔습니다. 당장은 안 될것 같고, 내일이나 이틀 쯤이 적당한것 같네요. "
" 어.. 아직 집도 안 보시고... "
" 괜찮습니다. 일단은 계약하시고 집은 차차 나중에 보죠. "
" 네... 여기 계약서.. "

학선이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냈다. 도장과 함께. 무심하게 쳐다본 그가 계약서를 한번 쭉 보더니 인주를 꾹- 찍어 계약서에 찍고 사인까지 해서 학선에게 돌려준다. 학선이 그걸 받아들어 가방에 다시 집어넣었다. 그의 무심한 표정을 본 자철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 사무실은 가까워요? "
" 네, 뭐. 다행히. 옮긴지 얼마 안된터라, "

" 거, 표정이 너무 굳었네요. 안 그래도 되는데. "

" ...... "
" .. 상담 못 하게 생겼네요. "

" 야!! "

자철의 비꼼에 당황한 학선이 자철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작게 소리쳤다. 학선의 외침에 자철은 입을 꾹 다물었다. 학선이 사람좋게 웃어보이며 사내에게 말을 걸었다.

 

" 여기는 구자철씨고, 저는 양학선이에요. .. 이름이 뭐예요? "

 

 

" 이용대, 라고 합니다. "

 

 

 

 

 

" ... 네? "
" 그러니깐.. 아씨 대훈아.. 미안하다. 그.. 너 지금 연습하기도 바쁜거 아는데. 아씨, "

" ...... "

대훈은 지금의 상황에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그러니깐 대훈을 서포트하고 책임져주던 태권도장이 경제난으로 휘청휘청한 상태였고, 결국 무리한 빚을 지고 말았는데 그걸 갚을 자신이 없던 사장이 태권도장을 담보로 내놓고 해외로 도망갔다.. 이 말..............

 

" 아니,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 거 예요...? "
" 대훈아.. "

 

대훈의 어깨를 부여잡고 잠시 고개를 숙이던 사범이 별안간 번쩍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전국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만 내면.. 체고에 입학해 더 정교하고 퀄리티 있는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흘린 땀이 얼마인가.

 

" 넌 정말 훌륭하고, 멋진! 국가대표가 되어야 한다.. 대훈아... "

" ...... "
" 후.. 일단 어디라도 장소를 빌려보자!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하지만 지금.. 묵을데도 없고, "

 

사범이 슬쩍- 대훈의 눈치를 보았다. 맘 같아서는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자신도 한 가정의 남편이다. 가뜩이나 돈 없다고 불평하는 아내에게 식구가 한명 더 는다고 하면 경을 칠 게 뻔했다. 그런 사범의 마음을 알아챈 대훈이 그의 팔을 내려놓았다.

 

" 괜찮아요. 뭐, 묵을데가 없겠어요? 숙식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죄송해요. "

" .. 너가 뭐가 죄송해.. 내가 미안하지.. 미안하다. "
" 아니에요. "

대훈이 웃었다. 아주 희미한 미소였다.

 

 

 

 

 

*

 

 

 

 

 

" 어~ 오빠! 지금 와요? 기다렸잖아요- "

 

언뜻봐도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여러명이 이제야 느릿느릿 출근하는 성용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여학생들의 말에 성용이 눈썹을 부릅떴다. 그리고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꿀밤을 먹인다.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 그다.

 

" 이게, 나랑 나이차이가 몇인데 오빠래. "

" 아! 아프잖아요!! 진짜 개매너!!!!!!!!!! "
" 시끄럽고, 용건 끝났으면 조용히 가라- 응?"

 

성용이 혼자 운영하는 빵집은 프랜차이즈가 아님에도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붐볐다. 성용이 손님받기 귀찮다고 일부러 작은 규모로 지은터라 들어올 수 있는 자리는 제한되어 있지만. 그 중 6할은 빵이 맛있어서- 도 있지만 성용의 외모때문에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있을것이다. 여기오는 중, 고딩은 가히 100%다.

 

꽤 바쁘던 아침타임을 마친 성용이 카운터에 주욱 늘어졌다. 역시 혼자 보는 건 꽤 힘에 부친다고 생각하지만, 알바생을 들이기는 왠지 싫다. 차라리 혼자 바쁜게 낫지.

 

" 아저씨! 저희들이 좀 봐드릴까요? "
" 어머- 땀 좀봐.. "

" 힘들겠다.. 그지? "

" 니네들, 안 가냐? 아침부터 죽쳐있고- 부모님들이 참- 좋아하시겠다. "


" 뭐 어때요!! 더우니깐 팥빙수 먹으러 왔지!! 여기 에어컨도 빵빵 틀어져 있고 얼마나 시원한데!! "

 

성용이 될대로 되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고꾸라졌다. 그나마 땡볕보다는 에어컨이라도 틀어져 있어 다행이다. 점심시간은 손님이 좀 줄어드는 편이라 잠깐 짬을 낼수 있을 시간이다. 그래 이런거라도 있어야 사람이 살..

 

띠링-

 

젠장,

 

" 어서오세......... 요. "

 

덜컹- 뭔가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용대였다. 그는 가게가 낯선 듯 잠시 헤맸지만, 곧 진열대 끝쪽에 자리해있던 식빵 한묶음을 들고는 성용이 있는 카운터로 왔다. 다가온다. 다가와......

 

" ...... "

" ...... "
" .. 저기. 계산이요. "
" ......네? "

 

그가 손짓으로 자신이 내민 빵을 가리켰다. 아.. 하며 성용은 서둘러 계산을 했다. 2500원입니다- 용대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성용에게 건넸다. 거스름돈을 돌려받고는 그대로 돌아가는 용대의 모습을 성용은 계속 바라보았다. 아주 빤히- 그가 가게를 나갔음에도. 가게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윽고 그 침묵을 깨뜨리듯, 테이블에 죽치던 여중생들이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했다.

 

" 헐.... 대박! "

" 얼굴봤어? "
" 봤지!! 헐.. 여기 사나? 내가 매일 같이 여기들르는데 처음봤어! "

" 아.. 또 왔으면 좋겠어!!! 안경 좀 벗어보지!!! "
" 그러니깐!!! 어.. 아저씨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요? "
" 어. 진짜? "

" 아씨, 야 너희들 빨리 나가!!!! "
" .. 아직 다 안먹었는데!! "
" 그릇 깨끗한거 여기서도 잘 보이거든? 좋은말할때 얼른 가라? "

 

성용이 조용조용하게 협박하자 여중생들이 얼른 제 짐들을 들고 나갔다.

" 아씨. 매출 안 올려줄거야!! 아저씨-!!!! "

 

하지만 성용의 귀에는 지금.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무심코 옆의 거울을 보던 성용의 모습은 정말 귀까지 빨개진게 영락없는 토마토였다.

 

" 아! 왜 이렇게 더워?! 에어컨이 고장났나.. "

 

더워.. 죽겠네.

 

 

 

 

 

" 야!! 아무리 그래도 하숙 할 사람인데 그런 태도로 응하면 좋아라 하겠어? "

"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그니깐 화 풀어라.. 응? "

학선이 화내는 걸 오랜만에 본다고 자철은 생각했다. 자기는 딴에 화를 낸 것이겠지만 자철의 눈에는 병아리 한마리가 삐약삐약 되는 걸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 그럼.. 너가 방청소 다해. 싹. 다. "
" ..야!!!! 그건..... 알았어.. 하면 될 거 아냐.. "

 

학선이 짓궃게 웃으며 대문으로 뛰어가다 별안간 움직임을 멈췄다. 열심히 학선에게 뛰어가던 자철도 그 자리에 섰다.

 

" 어? 대훈아...! "
" 형........ "

 

 

대문에 기대앉아있던 사내는 이대훈이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아 이 발로 쓴 것 같은 글은...ㅋㅋㅋ

일단 대훈이는 부모가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돈도 없고... 미안해 대훈아.. 흡. 그래서 태권도장에서 하숙하고 지내는데 그렇게 되 버린... ^*^

 

어쩃든 2편 쓰고 가구요~ 댓글들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ㅠ정말 댓글에 힘을 얻고 갑니다!!힁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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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까님 ㅠㅠㅠㅠㅠ 저녁때 오신다더니 진짜 오셨군요 ㅠㅠ 사랑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대훈아 갈 곳이 없으면 나에게로 오려무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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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넹 왔어요 ㅠㅠㅠ ..그래서 숙제를 지금 하고 있다는...;;
저도 대훈이를 정말 잘 보살펴줄^^ 수 잇는데^^ ㅎㅎ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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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ㅎㅎ 숙제 열심히 하세요!!!!!!!!!!!!!!!!!!!! 대훈아 아이고 대훈아 ㅠㅠ 나에게로 컴온컴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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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대훈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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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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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까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불쌍한 대훈찡ㅠㅠㅠㅠ근데 기성용 흐_흐 제가 다 좋네욯ㅎㅎㅎㅎㅎㅎ담편도 기대합니당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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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네 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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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국대는역시사랑입니다 작가님스릉스릉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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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국대는사랑입니다S2 ㅅㄹㅎㄷ....♥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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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좋다.......ㅠㅠㅠㅠ 저 작까님 팬 해도 되여??! ㅠㅠㅠㅠ 사랑해여♥♥♥♥ 다음편 기대기대 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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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팬...ㅋㅋㅋ과분해요..ㅎㅎ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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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아아아ㅏㅏ 기성용댄가요ㅠㅠ 너무좋네요.. 대훈이가고아라는건슬프지만요ㅠㅜㅜ 으아...저이런스토리진짜좋습니다 앞으로도잘보겠습니다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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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네!!!감사합니다ㅠㅠ 대훈이는슬프지않을거예요!!!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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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잌 어서대훈이뒷얘기듣고싶네요ㅠㅠ
대훈아..갈데없으면 우리집이라도..ㅋㅋㅋ
작가님 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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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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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대훈이는 돈이없어도 잘난사람을만나..으힝으힝!!ㅋㅋ 담편기대되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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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사실대훈이는 공이라능(속닥속닥)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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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대훈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집으로 와!!! 우리집은 활짝 열려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 기성용대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식빵 부끄러워하긴 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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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든 사람에게 거칠지만 내남자(?)에게는 부끄러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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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답글이 안써지네여ㅠㅠ이 써글폰!!독자7이옵니다ㅠㅠ대훈이가 ..공?! 이건 제가보는 신세계네여 맨날 수만보다가.. 아즨심 신세계 그이상을.. 근데 갑자기 그상대가 궁금해지는 현실 으힝으힝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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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그상대는 국대가 아니래요..(속닥속닥)
누군지는 쉿!!!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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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더물어보고싶지만 쉿!!.. 아근데 진심 미추어버리겠네요ㅠㅠ 국대가 아니라니요ㅠㅜ 정말 다음다음 한편마다 기대되겠네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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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역시 기식빵!
빵집을 하고 있구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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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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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으와 진짜 재밌어영 @.@!!!!!!! 이용대가 변호사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_ㅎ 거기에 불쌍한 대후니 ㅠ0ㅠ 설정 최고네영 헿헿...♥♥♥♥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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