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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남사친변백현(단편) | 인스티즈

남사친 변백현(단편)

 

 

 

 

"○○아 밖에 백현이 기다린다 빨리 나가"

 

 

언제부터였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않는다.

그냥 어렴풋이 나는 기억으로는 중3때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친구를 하자던 그녀석의 말때문인 것같다.

그 날은 비가 많이 왔었던 걸로 기억난다.

주번이였던 나는 반 아이들이 모두가 하교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실문을 잠그고 집에 가려던 참이였다.

학교에는 나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터벅터벅 발소리가 들렸다.

비가 오는 날 나홀로 학교란..마치 공포영화 처럼 무서웠다.

복도에 불은 켜지지 않았고 6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칠흙같이 깜깜했다.

나는 빨리 문을 잠그고 집에가고 싶었다. 무서워서 손이떨리기 시작했고

이런 내 마음을 모른채 발걸음 소리는 점점 커졌고 점점 나에게로 다가오는듯 했다.

때마침 밖에선 천둥이 쳤고 나는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며 주저 앉았다.

 

" 야"

"흐엉ㅇㅇ엉ㅇㅇ어어엉ㅇ"

"..야"

나를 툭툭 건들며 발걸음 소리만큼 무심하게 부르는 그아이의 목소리는

내 울음소리 때문인지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바뀌었다.

" 야 좀 일어나봐.."

그 아이는 나를 일으켜세웠고 나는 그아이의 힘에 이끌려 일어났다.

너무 놀래서 울음을 터트린게 민망했던 나는 헛기침을 했다.

"야 너 왜우냐"

그 아이는 나에게 장난스럽게 왜우냐고 물었고 나는 말을 얼버무렸다.

그 아이를 무시하고 그 아이 발앞에 떨어진 가방을 줍는 순간


우르르쾅쾅-


또 다시 큰 천둥이 쳤다.


" ....야.."


나는 너무 놀랜나머지 그 아이 품으로 안겼고 나는 귀를 막고 그 아이 품에서 다시 한번 울음을 터트렸다.

"..후...미치겠네"


그 아이의 입에서 미치겠다는 말이 나온 후 바로 나는 등이 따뜻해졌고 마음까지 온기가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아이는 자신의 품 속에서 무서워서 어쩔줄몰라하는 어린아이 같은 나를 서툴지만 나름 열심히 다독여주고 괜찮다며 안심시켜주었다.


나는 1층으로 내려와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다. 내가 신발을 다 갈아신는동안 우리둘사이에는 침묵이 맴돌았다.

그 침묵을 깬 것은 그 아이였다.

" 우산있냐"

나는 그 아이를 쳐다봤고 그 아이는 장난스런 눈빛으로 날 응시하고 있었다.

" 너 천둥무서워하잖아 집가면서 길가는 남자한테 또 안기지말고 그냥 나랑 우산같이쓰고가 데려다줄게 대신 우산좀 빌려주라"

조금은 뻔뻔해보였지만 사실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 아이가 내 우산을 대신 들고 우리집까지 나를 데려다주었다.

" 야 이 우산 내가 빌려갈게"

"..잠깐만"

나는 빠르게 집으로 들어가서 한참뒤에 커다란 우산을 들고 나왔다.

" 뭐냐"

" 너 어깨 다 젖은거 알아 작은우산 쓰지말고 이거 쓰고 가.."

그 아이는 가만히 나를 쳐다봤다. 너무 오래 쳐다봐서 민망할정도로 날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는 그 아이가 또 다시 침묵을 깼다.

" 너 나랑 친구하자."

나는 내 귀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물음표를 띄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 ○○○, 너 나랑 친구하자고 내가 맨날 데려다줄게"

그렇게 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비가 오는 날

뜻밖의 친구 신청을 받았다.

나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그 아이는 장난스런 웃음만 남긴채 내일보자는 말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


.
.
.
.
.


.


.

.

 

"○○○ 빨리빨리 안나오냐"

"..한 입 먹을래?"

나는 내가 먹던 엄마가 해준 토스트를 백현이에게 건냈다.

"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고 빨리 와라"


많이 먹으라는 말과 함께 머리를 헝크리고는 먼저 걸어가는 백현이.

나는 백현이를 쫒아갔고 내가 옆으로 붙자 내 발걸음 속도에 맞춰주는 백현이다.

우리는 이렇게 맨날 등교한다. 시시콜콜한 나의 어제일과를 듣는걸로 백현이는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걷다보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있다.

백현이와 나는 신기하게 고등학교 내내 같은반이였다. 그리고 질리도록 짝도 오래한다.

덕분에 나는 반에 친구가 백현이 말고는 없다.

교실로 들어와 백현이와 나는 서로의 옆자리에 가방을 풀고 앉고 나는 뭔가 찝찝한 기분때문에 바로 화장실로 갔다.

 

후..그날이 시작되었다.

그날만 되면 나는 무척이나 예민해진다.

나는 교실로 돌아와 배를 부여잡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한다.

고3인 우리는 수업시간에 모두 자습으로 돌려 잠을 자든 공부를 하든 마음대로다.

나는 깊은 잠을 청했고 백현이는 아마도 공부를 했을거다.

 

 

 

눈을 떠보니 내 등 뒤에는 교복 마이가 덮여 있었고 책상위에는 따뜻한 두유와 초콜렛도 같이 있었다. 혹시 몰라 준비한 것같은 진통제도 있었다.

나는 그것들은 물끄러미 바라보다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백현이는 교복 셔츠를 걸치고 안경을 낀체로 잠들어 있었다.

" 치-"

나보다 추위는 더 많이 타면서 어쩌자고 교복 마이는 벗어 준건지.

나는 자는 백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백현이의 얼굴 하나하나를 보았다.

얘가 이렇게 순하게 생겼었나.

나는 어깨에 걸쳐서 있던 교복마이를 백현이에게 덮어주었고

쓰고 자던 안경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참을 바라보다 백현이의 체리빛도는 입술을 만져본다.

나는 내가 한 행동에 흠칫놀래 손을 떼고 얼굴이 달아올라 교실밖으로 나가려고 일어나던 찰나

내손목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 그렇게 할거 다하고 혼자 어디가냐"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백현이는 나를 자리에 다시 앉혔고

이제 잠에서 막깬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나는 눈을 마주칠수 없었고 백현이는 그런 나를 보고는 장난끼러인 웃음을 짓는다.

그러고는 나에게 얼굴을 드리민다.


나를 한참이나 응시하더니 씩 웃고는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댄다.

쪽-


나는 빨갛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더 빨게졌고

그런 나에게 백현이는 한마디를 던지고 밖으로 유유히 나갔다.

 

"○○○,자꾸 그렇게 오빠 건드리면 다음엔 뽀뽀가 끝이 아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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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구ㅜㅜㅜㅜㅜ이런썰 너무죠아여ㅠㅠㅠㅠㅠㅠ달달하고막 ㅠㅜㅜ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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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누가오빠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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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이런 좋은슬을 지금보다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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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누가 신성한 교실에서!!!!!!ㅠㅠㅠㅠㅠㅠ나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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