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대] 너 밖에 모르는 바보 종대 아저씨 01~04 (독방에서 왔습니다 !)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9/f/c9f6699c8b33f7ebf83975646964d6a1.jpg)
'이 아저씨가 미쳤어! 아저씨 일어나요! 후딱! 지금이 몇신지 알아? 출근해요. 출근!'
종대 아저씨네 집에서 아침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야. 너 징은 올해 막 대학생이 된 애기징어. 종대 아저씨는 그렇게 대~단한 기업은 아니더라도,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꽤 괜찮은 기업의 본부장이야.
'으응. 졸려요. 나 어제 새벽에 들어왔잖아.. 5분만 더..'
'아저씨!!!!!!!!!!'
… 이럴 때마다 너 징은 정말 죽을 맛이야. 2년째 연애를 하고 있는데 달라지는게 없어. 처음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밤, 너 징네 집 앞 가로등에서 가만히 너를 뒤에서 껴안으며
'아가, 같이 살아요.'
하고 너를 울렸던 종대는 어디로 갔는지. 나 원.
겨우겨우 아저씨를 깨워서 화장실로 보내고, 너 징은 계속해서 아침을 차리기 시작했어. 종대 아저씨랑 살면서 나날히 요리 실력이 늘어난 것 같아 내심 뿌듯해하는 너징이야.
'우응.. 여기서 아저씨랑 똑같은 냄새난다.'
... 이 아저씨 또 주책이야. 계란말이를 하려 양파랑 당근을 송송송~ 썰고 있었는데, 글쎄. 샤워를 5분만에 끝낸 종대 아저씨는 뒤에서 널 안아오면서 너 징 목덜미에 얼굴을 부벼.
'으응. 아저씨 간지러워요. ㅠㅠ 나 이것만 하구, 응?'
'그럼 아저씨 모닝 뽑뽀 해줭 '3' '
.... 이 아저씨 정말 30살 맞을까? 너 징은 이해할 수가 없어. 입을 오리처럼 쭈욱~ 내밀고 너징의 뽀뽀를 기다리는 종대 아저씨.
그런 종대를 보고 너징은 아저씨한테 다가가서 가볍게 입을 맞췄...
가만히 있을 종대 아저씨가 아니야.
가만히 놓여있는 두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허리를 감싸게 하더니 너 징을 익숙한 듯, 가볍게 들어선 그대로 탁자위에 올려놔.
너 징은 당황스럽지. 아니. 출근 준비하다 이 아저씨가 뭐하는거아?
당황한 너징은 종대 아저씨 어깨를 퍽퍽 쳤어.
종대 아저씨는 역시 끄떡도 안하고! ^^
아침부터 농도 짙은 키스가 오가고, 서로의 혀가 넘나드는 민망한 소리가 부엌에 퍼지는 그런 키스가 계속 되.
너 징이 숨이 찰 때 쯤, 종대 아저씨는 입술을 떼고 이마, 코, 그리고 마지막. 입술에 까지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해주곤.
'아침은 회사가서 먹을게요. 애기도 학고 잘 갔다와~'
....
어쩐지 볼이 붉어지는 너징이야. 어휴. 오늘 참 덥다?
아침부터 있었던 격한 키스로, 부끄러운 너징은 애써 아침의 기억을 지워보려고 고개를 됴리됴리 돌려봐.
으앙, 그래도 아침의 일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어쩌지?
사실, 아침에 종대 아저씨가 너에게 키스할 때, 살짝, 아주 살짝. 실눈을 떠서 너에게 집중하고 있는 종대 아저씨를
몰!래! 봤던 너징이야.
그 때, 우리 아저씨 모습은, 흐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멋있어. 눈을 지긋이 감고 오롯이 너에게만 집중하는 종대 아저씨는 너무 섹시한거있지 ㅠㅠ
너 징은 가만히 있어도 떠오르는 종대 아저씨 생각에 베시시 웃으며 학교 갈 준비를 해.
오늘 수업은 다행히 오전에만 있는 거 있지?
시간표를 꽤 잘 짠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해 하는 너 징이야. (그리고 모든 일에 참 쉽게 뿌듯해 하는 너징이야.)
강의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고, 카페베네에가서 오레오 빙수를 시키곤 수다를 떨고 있던 너징이었어.
'어? 징어야. 너네 아저씨한테 카톡왔어'
.. 오레오 빙수에 정신이 팔려 아저씨한테 카톡이 온지도 몰랐던거야.
아저씨랑 너랑 찍은 셀카로 꾸며져있는 잠금화면의 홀드를 풀고 카톡을 확인했어.
징어.
어디에요.
응답하라 오징어.
에?
왜 안읽어요. 아저씨 심심해
(눈물)
역시, 아저씨는 서른살이 아니라 3살인게 분명해. 이렇게 유치한 아저씨가 어딨어.
응, 아저씨.
나 지금 카페베네에요. 민아랑 은지랑 초롱이랑 빙수 먹고 있어요.
30분 있다 장봐서 집에 들어갈거에요.
아저씨 오늘도 야근?
아니 오늘은 일찍 들어가려구요.
아가가 해주는 저녁 오랫만에 먹고 싶다.
가는 길에 케익 사가지고 갈게요.
사랑해요.
너랑 아저씨랑 주고받는 카톡을 보고 신나게 욕을 하는 민아랑 은지랑 초롱이야.
그래도 어떻게 좋은 걸 ㅠ.ㅠ
오랜만에 아저씨랑 먹는 저녁이라 그런지 더 신경쓰게 되는 너는,
예정보다친구들이랑 일찍 헤어지고 집 근처 마트로 향해.
'아저씨한테 뭘 해줘야 잘 먹였다고 소문이 날까.'
이것저것 고민해봐.
해물탕을 하려고 새우를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하고.
아저씨가 좋아하는 만두를 사려고 어떤게 제일 싸고 맛있나. 고민도 하고.
생선 코너에선 장어를 보고 얼굴이 붉어지는 너징이야. 사실, 너네 종대 아저씨는 전형적인 낮져밤져 스타일이거든.
낮에도 다정하고, 밤에도 다정한 아저씨는, 뭘 먹었는지 너 징만 보면 부드럽게 달려들거든.
'아가만 보면 아저씨는 죽을 맛이야. 온 몸이 다 달아요.'
... 그제 밤, 종대가 너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곤 부끄러워지는 너징이야.
장을 다 보고, 집에 들어가서 아저씨를 위한 저녁을 준비하고 있어.
저녁은 아저씨가 좋아하는 수제비를 끓일꺼야. 열심히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있는데 문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려.
띠로링~
아가!!!! 아저씨 왔어요. :]
헉, 너 징은 마음 속으로 철렁.했어. 왜냐구?
오늘 아침, 정장으로 멋있게 빼입었던 아저씨도 참 멋있었지만,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와이셔츠만 입고 단추도 2~3개 쯤 풀러선, 또 마구잡이로 걷어부친 와이셔츠 소매, 그리고 살짝 보이는 아저씨의 핏줄 때문에 너 징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야.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너징은, 보글보글 맛있게 수제비를 끓여선 종대 아저씨랑 도란도란,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후식으론 종대 아저씨가 사온 치즈케익까지 냠냠 먹었지.
설거지를 하는 뒤태가 섹시한 너 징 때문에 그날 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비밀인걸로~
띠리리리릭- 띠리리리링-
정신없이 울려대는 알람에 잠에서 깬 너징이야. 눈을 번쩍 뜨니까 너는 종대아저씨 품에 폭~하고 안겨있었어.
에구머니나, 게다가 종대아저씨는 어젯밤 거사를 치루고, 쓰러지는 자는 너를 씻겨주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윗도리를 벗고, 맨몸으로 있는 거 있지?
어젯밤, 너를 설레게했던 종대 아저씨의 달큰하고도 좋은 향기가 훅 끼쳐오자, 너 징은 다시끔 얼굴이 붉어져.
(참 쑥쓰럼 잘탄다, 그치?)
종대 아저씨가 절대 큰 편은 아니지만, 워낙 Tiny하고 쪼꼼쪼꼼, 귀여운 너징은 종대 아저씨 품에 딱 맞았어
.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정말 정신없는 밤이었어
지금 너 징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 허리도 허리지만, 몸 이곳저곳 안 쑤시는 곳이 없어.
게다가 어젯밤, 너만 보면 이뻐죽는 종대 아저씨가 이곳저곳 물고 빠느라 (...) 몸 이곳저곳 붉은 자국이 가득해.
새벽에 아저씨가 씻겨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왠지 찝찝한 마음에 너는 샤워를 하려고 꾸물꾸물 종대아저씨의 품에서 빠져나오려고해.
하지만 종대아저씨가 어찌나 너를 꽉 안고 있는지, 자꾸만 실패하는 너징이야.
한 3차시도쯤 했을까? 갑자기 아저씨 핸드폰이 울려.
'도경수 팀장'
... 너 징은 직감적으로 느꼈지, 아. 오늘은 아저씨가 나랑 같이 저녁을 못먹을 수도 있겠구나.
종대 아저씨는 슬며시 눈을 뜨곤, 여전히 품에서 꾸물대고 있는 너의 정수리에 살짝 뽀뽀를 해주곤, 목을 가다듬곤 누워서 전화를 받아.
'네. 도팀장님'
'본부장님, 쉬고 계실텐데 죄송합니다. 그 저번에 보여드렸던 그 도면말입니다. 아무래도 저희 부서 담당 직원이 살짝 실수를 한 것 같아서요.
지금 그 친구가 수정한 도안을 보내왔는데, 아무래도 본부장님이 직접 확인좀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회사로 와주실 수 있나요.'
역시, 너징의 촉감이 맞았어.
'..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도록 하죠.'
전화를 끊자마자, 아까 전, 통화를 하며 정색했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어느새 이마엔 억울한 팔자 주름이 놓여있어.
'힝, 징어야. 아저씨 또 회사 나가야 되.'
'으구, 우리 아저씨 힘들어서 어떡해요 ㅠㅠ'
'그니까 ㅠㅠ 아저씨 힘드니까 모닝 뽑뽀 '3' '
그놈의 모닝 뽀뽀. 너 징은 베시시- 웃으며 종대에게 촉! 하고 뽀뽀를 해줘.
기분 좋은지 헤죽헤죽 웃으며 일어나서 샤워를 하러 가는 종대 아저씨를 보고 너징은 다시끔 생각하지.
'저러는거 회사에선 알까..'
갑자기 잡혀진 스케줄에 부랴부랴 준비한 아침, 너징은 끊어질듯한 허리를 붙잡고 종대 아저씨를 배웅해줘.
'아저씨 갔다와요. 늦으면 꼭 카톡하구.'
'응, 근데.. 아가, 허리 많이 아파요?'
'응, 좀. 뭐 찜질하면 좀 낫겠지. 그러게 어제 그렇게 달려들래요? ㅠㅠ'
'우리 징어가 아저씨 아래서 그렇게 이쁘게 우는데 어떠..아! 알았어요. 미안해! 미안해.'
참, 부끄럼도 없는 아저씨야! 30살이나 먹어놓고 주책이야 증말. 큼큼.
'못하는 소리가 없어. 아저씨 가요. 빨리가. 빨리!'
쑥쓰러운 너징은 아저씨를 문 밖으로 마구마구 밀어내. 지금은 도저히 아저씨 눈을 마주칠 자신이 없거든.
'아! 아! 알았어요. 아가. 가면 될꺼 아니야.'
또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종대 아저씨야. 근데,
'아, 아가. 아저씨랑 같이 회사 나갈래요? 내 방에 누워있으면 되잖아.'
'아니, 무슨 소릴 하는..!'
'왜, 괜찮지? 혼자서 집에서 끙끙 앓는 것보단 아저씨랑 같이 있는게 훨씬 좋잖아. 빨리 옷갈아입고 씻고 나와요. 기다릴게.'
다시끔 신발을 벗는 종대 아저씨야.
이렇게 또 아저씨의 애교에 휘말린 너징, 꼼짝없이 아저씨 회사에 가게 되었는데,
잘.. 버텨낼수 있겠지..?
결국, 애교많은 종대 아저씨 덕분에 아저씨네 회사까지 끌려오게 된 너징이야.
너징은, 가는내내 종대 아저씨네 차 안에서
'아저씨 회사가면 막 어른들 계실꺼 아니야. 내가 실수하면 어떡해요?'
'어른들보면 인사해야하나? 아니다, 모르는 애가 인사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시려나?'
'아저씨 ㅠㅠㅠㅠㅠ'
얼마나 찡찡거렸는지 몰라.
눈썹을 추욱- 늘어뜨리고 입을 쭈욱- 내밀고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너징이 귀여워 죽겠는, 너네 아저씨 종대는 너를 달래주며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갔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 종대 아저씨와 너.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끔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는 너징이야.
주말에 따라온 아저씨네 회사,
치마를 입기에는 너무 신경쓴거 같아 웃기고,
그렇다고 친구들 만나러 갈 때처럼 입고 가기에도 너무 불량해 보일 것 같아서
너 징은 지금, 사놓고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예쁜 꽃무늬 남방에 하얀색 짧은 반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어.
지금 불안해 죽겠는 너징은 아무리봐도 오늘 입은 옷들이 참 맘에 안드는 것 같아.
종대 아저씨 눈에는 너가 제일 이쁜데 말이야. :]
헝, 아저씨. 나 남방 너무 화려한 거 입었나?
이쁘다니까. 그러네.
힝, 아저씨한테 인사하는 분들보면 어떻게 해야되요? 같이 인사해야되나?
아가 마음대로 해요~.
하고선, 너징의 손을 꼬옥- 잡아.
맞잡은 두손에 끼워져있는 둘의 은색 예쁜 커플링이 참 어울리는 거 있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종대 아저씨가 일하는 9층 마케팅부에 왔어.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인지, 부원 대부분이 출근한 상태야.
그때, 허둥지둥 ⊙♡⊙ 이렇게 생긴 아저씨가 됴됴됴됴- 하고 이쪽으로 뛰어와.
'헥, 본부장님 죄송합니다. 저희 부원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도면 확인하는 김에 제가 저번에 말씀..
아쿠, 사모님이 참 이쁘십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 기획팀장 도경수입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했어.
그래. 우리 아저씨를 주말까지 출근하게 한 아저씨가 저 아저씨구나.
흥. 탐탁치 않았지만, 너징도 꾸벅- 인사를 했어. 안녕하세요오.
그리고, '사모님'이라는 호칭이 마음에 들었는지 종대아저씨는뒤에서 살며시 씨익 :] 웃고 있어.
오늘 출근의 이유였던 도면을 이따시만큼 받아들고, 아저씨는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
그래, 너징이 좋아하는 그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부치고 말이야!
(일이 잘 안풀려서 그러는지 중간중간 인상을 쓰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며 일에 집중하는 아저씨 때문에 죽을뻔 한건 안비밀.)
분명,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으려고 회사에 왔지만, 평소에 힝-헹-아가~ 하는 아저씨와는 다르게 초!집중해서 일하는 아저씨를 보고, 그런마음은 싹 사라지는 거 있지.
뭐, 점심시간에는 다시 푼수 아저씨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말이야.
점심도 먹고, 저녁도 스킵한 채 열심히 일에 몰두하는 아저씨를 보고 너징은 생각해.
사실, 아저씨와 연애를 시작한지 2년이 좀 넘었지만, 이렇게 아저씨가 일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거든.
고3, 너징이 한창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만나 매일 같이 아저씨에게 화내고, 싸우고, 삐지고, 투닥거렸던 1년전 너의 과거를 돌이켜 보곤,
그래도 묵묵히 일하면서 너징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참아준 아저씨가 너무 고마워.
사실, 너징은 아버지가 계시지 않거든. 그래서 그런지 알게 모르게, 종대 아저씨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었어.
아빠, 오빠, 그리고 애인까지 말이야. 회사일 때문에 바빴을텐데 너징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과거부터지금까지의아저씨와 지금,
너 징 앞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저씨를 보곤 괜시리 눈가가 시큰해지는 너징이야.
(감수성 풍부한 우리 마음여린 징어 ㅠㅠ)
가만히 다리를 끌어모으고, 아저씨를 멀뚱히- 바라보다간
너징은 뭔가 결심했는지, 회사 슬리퍼를 질질 끌고 아저씨에게 다가가
'.....'
'....'
'아저씨'
'응? 아가, 아, 미안해요. 졸려? 아저씨 10분만 있으면 끝나는데. 좀 자고 있을래요?'
가만히, 아저씨 허벅지 위에 올라가 너징의 다리로 아저씨 허리를 감싸 안고, 아저씨에게 포옥, 안기는 너징이야.
'아가...'
'잠깐만, 아저씨, 잠깐만 이러고 있어요.'
지금 종대아저씨는,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여린 너징이 무언가 또 울컥했구나. 생각하고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줘.
'아저씨.. 미안,미안해. 내가 어려서 미안하고, 아저씨한테 부족해서 미안, 흡, 해요. 미안, 힉, 해요. 흡'
'아가..'
'....'
'고개 좀 들어봐요.'
꾸물꾸물, 고개를 드는 너징이야. 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는 종대 아저씨에 부끄러워진 너징은 힉!하면서 다시끔 고개를 숙여.
그러자, 종대 아저씨는 조용히, 너 고개를 들어올리며 너에게 입을 맞춰.
가볍게 시작한 키스였지만, 종대 아저씨 방에 살짝 야한 소리가 울려퍼질정도로 꽤 농도 깊은 키스가 이어져.
'으응..'
아저씨는, 여기가 회사라는 생각도 잊었는지, 과감하게 너징의 허리를 쓰다듬어. 그것때문에 너징은 지금 미칠 지경이야.
정신을 차리고, 아저씨에게서 떨어진 너징은, 붉어진 얼굴로
'집, 집에가서 해요. 아저씨..'
방금전 키스로 퉁퉁 불어터진 입술로 오밀조밀 말하는 너징이 귀여운지, 종대아저씨는 한번 웃고는, 너징을 읏차- 들어서 소파에 앉혀선 퇴근 준비를 해.
그리곤, 차에 타서도 한마디 말없이 집으로 향하지.
오늘 너무 피곤했는지, 차안에서 쓰러지듯 잠에 빠지는 너징이야.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자, 종대 아저씨는 색색- 깊게 잠들어있는 너징을 바라봐, 밤이라 더 이뻐 죽겠어.
티는 안냈지만 오늘 하루, 긴장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너 징을 보고선 좀 미안했거든. 게다가 퇴근하기 직전 울먹였던 너 징의 모습까지 겹쳐 떠올라서
괜시리, 조금 미안해져.
'내가 더 잘해야겠다.'
매일 하는 다짐이지만, 오늘은 더 굳게 다짐하는 종대 아저씨야.
그것도 모르고 너징은 꿈나라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고.
오늘 하루 많이 힘들었던 너징
오늘도 수고했어, :]
/ 독방에서 왔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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