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대] 너 밖에 모르는 바보 종대 아저씨 0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2/5/8252ae049b205be510ff4a0b8c3ead58.jpg)
이번화 부터는 독방에 없는 화이기 때문에 구독료를 쪼금 올렸습니다 :/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떼...s2
오랜만에 아저씨와 함께 맞는 아침이야.
어제 밤, 48시간만에 재회한 너징과 아저씨는 집에 오자마자 급하게 서로를 찾았어.
‘으응, 아저씨, 천천히. 천천히이..’
깜찍한 너징은 아저씨를 밀어내는 듯 하면서도 아저씨의 허리며 어깨를 꼭 잡고 놔주질 않아.
‘아가가, 읏, 너무, 이쁜데, 어떡해요.’
침대에 너징을 눕히곤, 급하게 티셔츠를 벗고, 흐트러진 너징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키스를 하는 종대 아저씨야.
너징도 처음에는 밀어내는 듯, 했지만 어느새 아저씨의 목 뒤로 팔을 두르고
방 안에는 야한 소리만 그득 차게되지.
새벽 7시, 아저씨가 출근할 시간이야.
너 징은 익숙하게 6시에 맞춰놓은 알람으로 잠에서 깨고,
귀엽게 자고 있는 아저씨를 한번 바라보곤 아침을 하러 주방으로가.
허리가 찌르르르, 아프긴 하지만 우리 아저씨의 밥을 차려주기 위해서는
이깟 고통쯤!하고 벌떡 일어나는 너징이야.
알람에 눈을 뜨고, 근육질은 아니지만 탄탄한 아저씨의 맨살에 얼굴을 부비고,
그리고 아저씨는 부스스 깨서 너징 얼굴 이곳저곳에 뽀뽀하고.
이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아침이었어.
‘아가, 나 갔다올게요.’
아침 식사 그릇을 정리하다, 아저씨가 출근한다는 소리를 듣고선
쪼르르르르- 현관으로 달려오는 너 징이야.
분홍색 앞치마를 매고, 아침이라 쌩얼인데다가, 높게 올려 묶은 머리가 마냥 귀여워 죽는 종대 아저씨.
‘아저씨 뽀뽀.’
‘쪽!’
‘여기에도’
‘으응, 싫어. 회사 갔다오면 해줄게요. 여보 빨리 출근!
‘어? 어? 밀지마, 밀지마요! 나 문에 낑긴다?’
오랜만에 달달한~ 분위기 좀 연출하나 싶었는데, 아침부터 시작된 아저씨의 뽀뽀 드립에
아저씨를 마구 문 밖으로 밀어 넣는 너 징이야.
겨우 아저씨를 밀어 내고, 문을 닫은 너징은 숨을 고르고
‘이제 갔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끔 문을 열어.
‘까꿍!’
‘으악!’
역시, 너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아저씨야.
‘아! 뭐야 아저씨! 놀랐잖아요.’
‘으구, 그래쪄?’
‘그래쪄는 무슨 그래쪄야!’
‘쪽!’
‘.......’
‘힝, 아가가 안하면 아저씨가 하면 되지, 아저씨 진짜 간다. 이따 봐요~’
... 진짜 못말리는 아저씨야, 그렇지?
‘으구, 지지배야. 그래서 전화도 안받은거냐?’
‘헤, 미안. 그래도, 어제 밤에 잘 풀렸어. 그러면 된거잖아?’
‘으휴, 칠칠이. 아저씨가 고생 좀 하셨겠다.’
다들 너 탓을 하는 너징의 친구들이야.
.. 너징은 생각해. 내 잘못은 맞지만, 이게 내 친구들이야, 아저씨 친구들이야.
‘힝, 그럼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내가 살게!’
‘옼! 오징어, 왠일? 너가 사면 당근 가야지. 어디로 갈껀데? 카페베네?’
‘아니, 별다방.’
‘엉? 거기가 어딘데?’
‘**동..’
너징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민아, 은지, 초롱이의 주먹과 손바닥이 너징의 등과 머리를 강타했어.
‘거기 너네 아저씨네 회사 근처잖아!’
..그래, 강의가 끝나자마자, 너징의 쪼끄마난 손에 이끌려 **동 까지 온 민아, 은지, 초롱이였어.
이 셋은 지금 굉장히 불만이 많아. 버스를 타고 20분이나 걸려서 와서 더운데다가 오징어, 이년이 카페를 못찾고 있거든.
‘여기 이 근처일텐데....’
‘야 이년아!!!!!!!!!!!!! 나 집 간다?’
‘나 진심으로 진짜 화날 것 같아. 욕 할 뻔 했어.’
‘내가, 저 년을 믿은게 잘못이지.’
차례대로 은지, 초롱이, 민아 순이야. 너징은 지금 5분째 아저씨 회사를 빙빙 맴돌고 있거든.
‘헹, 미안, 찾았다. 여기야!’
에어컨을 사수하려 앞다투어 문을 연 순간, 너징을 제외한 셋은 너한테 감사할 수 밖에 없었어.
‘어서오세요, 별다방입니다 ^-^’
카페 주인인지, 알반지, 참 허옇고 남편될 사람처럼 생겼거든.
.. 빙수 하나를 시키고, 에어컨이 가장 빵빵한 자리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는 4명이었어.
‘야, 여기 분위기 좋다. 자주오자.’
‘ㅇㅇ, 콜이염. 오징어는 이런데 어떻게 알았냐?’
‘접때 아저씨가 여기서 마실 꺼 사줬었거든.’
‘오늘도 아저씨 보러 온거야?’
‘아니.. 그런건 아닌데.. 혹시나 볼 수 있을까..해서...’
‘야, 명색에 사모님인데 그냥 회사 들어가도 되는 거 아니야? 너 접때도 들어갔었다며.’
‘그건, 아저씨랑 같이 간거구.. 그리고 막 들어가면 안되, 저기 좀 봐.’
하긴, 너 징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은 아저씨네 회사 건물,
20층은 족히 넘어보이는 큰 건물의 육중함 때문에 기가 눌러버린 4명이야.
‘띠링~’
‘어서오세요, 별다방입니다. ^-^’
청량한 문 종소리가 들리고, 뒷따라 더 청량한 준면 오빠 (이름은 쪽팔려에서 진 은지가 알아낸 거였어.)의 목소리가 들렸어.
너희들이 카페에 와서 보는 첫 손님이었거든. 꽤 구석진 곳에 있는데다가 카페가 크지도 않아서 작정하고 찾아오지 않으면 잘 모를 곳이야.
‘카페라떼 하나랑, 도 팀장 뭐 마실꺼에요?’
‘아, 저는, 음, 핫초코 마시겠습니다.’
‘카페라떼랑 핫초코 한잔이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든 순간, 멋있게 카드를 꺼내는 아저씨가 한 눈에 들어왔어.
와이셔츠에, 넥타이는 어따 뒀는지 (아침에 너징이 예쁘게 해줬는데 말이야.) 단추는 2-3개 풀러져 있고,
‘야, 야, 저거 너네 아저씨 아니냐?’
‘헐 대박 아저씨가 아까워.’
... 여전히 너징편은 아무도 없어 ^^
카드 결제를 하고, 도 팀장 아저씨와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계약이니 성사금이니 뭐 그런 이야기 말이야.
그 때,
‘오징어 빙수 흘리고 먹지마라!!!!!!!!!!! 존나 아깝게 진짜 !!!!!!!!!!!!!!!!!!’
.... 그래. 은지는 지금 흘리지도 않은 빙수를 가지고 괜히 그러는거야 ㅠ.ㅠ 나한테 왜 그러는걸까.
너 이름이 튀어나오자마자, 아저씨는 놀란 듯 우리쪽을 돌아봤고, 순간 아저씨와 너징은 눈이 마주쳤어.
‘아가!’
그 멋있던 아저씨는 어디 갔는지, 너징과 친구들이 있는 자리로 쫄래쫄래 걸어오는 아저씨야.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징어 친구 은지입니다.’
‘저는 초롱이구여.’
‘저는 민아에요! 방민아!’
‘오늘, 징어가 아저씨 보고 싶다고 학교에서 여기까지 버스 20분을 타고 저희를 끌고 왔다니까여.’
너징은 아저씨를 본 순간부터, 아저씨가 보고 싶어서 여기 온 걸 들킬까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어.
근데, 이것들이 시키지도 않은 인사에 폭로까지.
‘에구, 아가, 안 더웠어요?
‘..ㅠㅠ 너무 더웠어요.’
‘빙수 하나로 되겠어? 더운데, 뭐 마실꺼라도 사줄까요?’
‘네!!!!!!!!!!!!!!!!!!!!!!’
너 징의 의사따위는 신경도 안쓰는지,
‘아저씨 저는 초코 프라푸치노요!’
‘저는 아이스티!’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 감사합니다.’
그래도 착한 너징의 친구들인지, 두 손을 배꼽에 모으곤, 감사합니다- 하는 3명이었어.
‘자 여기, 초코 프라푸치노랑, 아이스티랑, 아메리카노.
그리고 우리 아가는 아이스 초코~ 생크림 짱 크죠!‘
말하지도 않았는데, 너징이 먹고 싶은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생크림까지 잔뜩 휘핑해놓은 아이스초코가 너 징앞에 놓여졌어.
어느새 아저씨는 도팀장님은 먼저 회사로 올려보내고, 너 징의 친구들과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있어.
‘그래서, 우리 징어 학교에서는 어때요?’
‘징어 맨날 수업시간에 책에 김종대-김종대-쓰구요. 막 핸드폰에서 아저씨 자는 사진 보면서 헤죽 웃고. 완전 변태에요.’
‘저번에 아저씨 잘생겼다고 했다가 얘한테 남의 남자 넘보지 말라고 맞았어요; 당황스럽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징은 어디론가 숨고 싶을 뿐이야.
전부 사실이라서 부정할 수가 없었거든.
‘야, 그만해 ㅠㅠ’
‘뭘 그만해, 그리고 저번에는요. 저희들끼리 술을 마시는데, 한잔 꼴랑 마시곤 취해선 그 이후로 책상에 엎어져서 아즈씨- 아즈씨- 이러더라니까요. 또 저번ㅇ..’
너징은 신난듯 말하는 은지의 발을 책상 밑에서, 몰래 꼬옥- 밟고는.
‘헤, 아저씨. 우리 이제 가야겠다. 나는 저녁 장도 봐야되고, 얘네들도 남친들이랑 데이트가고 그러고, 막 레포트도 써야되!’
너 징의 친구들은 사실 집에가면 EXO 영상이나 보며 뒹굴겠지만, 그래, 안쓰러운 너징의 표정을 보고선 숨막힐 듯한 폭로전은 이 쯤 해두기로해.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오늘 감사했습니다.’
‘응, 그래, 잘가요~’
너 징이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카톡한다고, 기어코 은지, 초롱이, 민아의 번호까지 저장한 아저씨야.
‘아저씨, 애들 이름 뭐라고 저장했어요?’
핸드폰을 빼꼼히, 바라보니
‘아가친구1, 아가친구2, 아가친구3’
... 참 여러모로 대단한 아저씨야.
‘이 친구들은 좀 특별해요.’
‘왜요?’
‘아가말구, 아저씨 폰에 저장된 최초의 여자들이니까.’
참으로 귀여운 아저씨야. 너 징이 오해할 껄 방지한다고, 애초부터 여직원들, 여자 고객들 번호는 다 수첩에 메모하고다녀.
너징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싫어요. 아가가 괜찮다고 해도, 내가 안 괜찮아. 아가말고는 여자는 절대! 안볼거에요.’
연애 초반, 아저씨가 너징에게 했던 귀여운 다짐이었어.
‘힝, 아저씨랑 헤어지기 싫다.’
‘그래? 그럼 회사 갈래요?’
... 얼마전, 회사에 가서 아저씨 품에 안겨 엉엉- 울었던 창피한 흑역사가 떠오른 너징은,
‘ㅇ, 아니! 나 장도 봐야되고, 할 꺼 많아요.’
‘그래두...’
‘그래두는 무슨 그래두야. 이따 저녁에 집에서 봐요!’
아쉽지만, 아저씨한테 인사를 하고 뒤를 도는 순간이었어.
아저씨는 너징을 돌려 세우곤, 눈을 맞춰선 이야기해.
‘차 조심, 신호등 조심, 치마 조심, 그리고 남자 조심’
‘응응, 알았어요. 알았어.’
‘건성으로 할꺼에요?’
‘건성 아니야. 잘 알겠어요. 진짜루.’
그래도 불안한 듯, 너징을 꼭 품에 안아주고선
‘이렇게 이뻐서 어째, 불안하게..’
가만히 속삭이는 아저씨야.
캬, 진짜. 우리 아저씨 누구껀지 참 멋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잡으로 왔어요! ㅇ.< 독방에서 왔습니다.
초보작가지만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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